이색 마케팅에 힘 싣는 각양각색 ‘IT 기업’들

코딩, 보안, 백신 등 대중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거나, 작동하기 어렵게만 느껴졌던 IT 영역에 서 있는 기업들이 이용자들과 스킨십 늘리기에 한창이다. 이들은 오프라인 채널이나 색다른 마케팅 방식을 활용해 보다 재밌고 친근하게, ‘IT는 어렵다’는 허들을 낮추고자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기업의 비전이나 비즈니스 로드맵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색 캠페인을 선보이는가 하면, 조금의 접점도 없어 보이는 이종업계간 협업을 통해 젊은 타겟층과의 소통을 확대하기도 한다. 이에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다양한 IT 기업들을 소개한다.

 

■ 이색 캠페인 실시 :: 팀스파르타, 안재홍 모델로 한 ‘훈민코딩’ 캠페인 등 위트 있는 아이디어로 코딩 허들 낮춰

전공자 비전공자 구분 없이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에 IT 역량을 곱한다면 큰일을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위트있는 캠페인으로 전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국내 최대 광고기획사 제일기획과 손잡고, 온라인 코딩 강의 서비스 ‘스파르타코딩클럽’의 첫 브랜드 캠페인 ‘훈민코딩’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큰일 낼 수 있어’라는 기업 슬로건처럼, 코딩은 어렵다는 심리적 장벽을 허물어 모두가 코딩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캠페인 취지를 담았다.

캠페인 모델로는 배우 안재홍을 발탁하고 ‘훈민코딩’이라는 재밌는 콘셉트로 기획, 세종대왕이 누구나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했듯이 ‘누구나 코드를 읽고 쓰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더했다.

뿐만 아니다. 팀스파르타는 디지털 언어의 핵심인 이진법의 1과 0으로만 구성된 10월 10일을 ‘코딩의 날’로 지정해 브랜드 캠페인을 실시하는가 하면, 백숙집 벽에 붙어있을 법한 음식의 효능에 대한 내용을 패러디해 동의보감 콘셉트로 기획한 ‘코딩의 효능’ 캠페인도 진행했다. 코딩, 개발자를 소재로 한 백일장 ‘코딩문학제’ 개최 후 선별된 작품들을 모아 ‘코딩문학’이라는 책으로 출간하는 등 유머와 창의성을 기반으로 코딩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데 일조하는 중이다.

 

■ 이종업계 협업 :: 이스트시큐리티, 벌룬프렌즈∙CU∙발란사와 콜라보.. 힙하고 친근한 이미지 구축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종업계간의 협업으로 눈길을 끄는 IT기업도 있다. 백신 프로그램 ‘알약’으로 알려진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캐릭터, 편의점, 패션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힙하고 젊은 감성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2월, 이스트시큐리티는 캐릭터 브랜드 ‘벌룬프렌즈’와 협업한 ‘알약x벌룬프렌즈’ 팝업스토어를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선보였다. 벌룬프렌즈는 키치한 분위기의 다양한 아트워크와 상품으로 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브랜드다. 팝업스토어는 알약 캐릭터인 ‘알약이’와 벌룬프렌즈 캐릭터들이 함께 모험을 떠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콜라보 상품과 포토 부스, 선착순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였다.

편의점 브랜드 CU와도 콜라보해 알툴즈 캐릭터와 알약 캐릭터가 그려진 반숙알, 구운알 2종을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보안 서비스 브랜드와 편의점 브랜드의 시너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편집숍 ‘발란사’와도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출시하는 등 트렌디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체험 공간 마련 :: LG전자,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고객과의 접점 확대.. 자사 제품 체험 공간, 클래스 등 확대

이용자들을 위한 휴식 및 체험 공간을 마련해 IT기기와의 접촉을 자연스럽게 확대하려는 대기업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LG전자는 LG전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일상을 제안하는 체험 공간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그라운드220은 약 1000㎡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LG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는 LG 제품을 자유롭게 즐기는 ‘루틴 그라운드’, LG가 제안하는 새로운 루틴을 만나는 ‘팝업 그라운드’, 루틴 클래스로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그라운드’로 구성됐다.

루틴 그라운드에는 스탠바이미와 스탠바이미Go를 체험하기 좋은 쇼파석과 LG그램·그램+뷰·그램 폴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노트북석을 마련했다. 커뮤니티 그라운드에서는 브리즈, 프라엘, 톤프리 등을 활용한 클래스가 열려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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