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마일 서비스 선점에 나선 ‘스타트업·물류 기업 서비스’

산업 전반 시스템이 디지털화 되며 비대면 시장의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지난 1월 30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행정서비스 구비서류를 간소화하고 정부 각 부처의 데이터베이스를 한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2’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국민 1인당 연간 70개 이상 택배 박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직접 구매 보다는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며 물류 기업들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급증한 온라인 주문 물량 처리와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 및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 되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퀵커머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라스트마일 서비스 시장 공략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기업들의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스트 마일 서비스란 유통산업에서 주문한 물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하는 용어로,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으로 상품을 받으면서 만족도가 결정되는 중요한 단계이다.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는 이러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배송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 라스트마일 시장 선점 아이디어 낸 ‘위밋모빌리티’

위밋모빌리티는 지난 2월 27일  ‘제2회 기아 PBV 목적기반 모빌리티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라스트마일 시장 선점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공모전에서 위밋모빌리티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용 상온/냉장 겸용 차량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주목받았다. 위밋모빌리티는 현재 리얼타임 다이나믹 라우팅 엔진 기반으로 실시간 발생하는 주문을 효과적으로 처리해 제주도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주오늘’을 고도화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번 수상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으로 밝혔다.

해당 아이디어는 PBV 차량의 냉장 및 상온 공간을 선택적으로 탑재할 수 있는 냉장케이스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당 아이디어가 상품화 된다면, 냉장 및 상온 제품이 동시에 배송될 수 있어 급증하는 라스트마일 수요에 부응하여 고객에게 더 다양한 배송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PBV 차량이 EV(전기차)로 구성된다면 냉장 기능 및 효율적인 비용구조화가 가능해지는데, 현재의 경유 기반 냉장 차량에 비해 EV의 경우 1.5배 낮은 유류비로 운영이 가능하며, 이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담당자의 설명이다. 또한, 제시된 아이디어에는 냉장케이스의 온도 관제와 콘트롤이 가능한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전장에서 냉장케이스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절할 수 있으며, 관제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사업 운영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됐다.

◆ 독보적 물류 인프라 기반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 선두로 자리매김한 ‘우아한청년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올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물류경험’을 목표로 기지를 확장 및 이전하고 퀵커머스 부문을 집중 공략하는 등 국내 대표 물류혁신 기업으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물류 흐름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며 소비자에게 확정적 경험을 지속 선사해 주목됐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5월 인천으로 중앙물류센터 기지(DC)를 새롭게 이전했다. 인천기지는 자동화설비를 통해 저온과 상온 제품 보관이 모두 가능하다. 배민B마트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만큼 ▲1차 고속분류기 ▲비식재 다품종 오토스토어 등으로 신속·정확한 운영을 지원하며, 또한 ▲입고·재고·출고 통합 관리(WMS) ▲자동화물류 서비스 제어(WCS) ▲수송 및 배송 배차관리(TMS) 등의 시스템도 구축해 전체 물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자체 중앙물류센터 기지에 대규모로 보관된 상품들은 소비자 생활권 내 위치한 피패킹센터(MFC) 배민B마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배민B마트에 도착한 상품은 꼼꼼한 검품을 마친 후 최적화된 위치에 배치된다.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들의 주문에 맞춰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서 최적의 동선을 고려해 각 상품별로 위치를 정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즉시 거주지에 인접한 피패킹센터에서 상품을 고르고 담는 ‘피패킹(Pick&Packing)’ 과정을 거쳐,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커넥트 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라이더가 안전을 지키면서도 30분 내외로 소비자들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세밀하게 설계된 물류망을 기반으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음식 및 식재료 등 생활물품을 지정된 시간 내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에는 삼성전자, 소니, 애플 등 전자제품부터 뷰티제품까지 주문 가능 품목을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대폭 강화했다.

이처럼 우아한청년들은 독보적인 올인원 인프라 시스템을 기반으로 소비자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으며, 내년에도 차별화된 라스트마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 물류혁신 기업으로서의 자리매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콜드체인 플랫폼 및 로봇 전문기업과 협업 통해 물류 역량 강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1월 물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먼저 콜드체인 플랫폼 ‘팀프레시’와 협약을 통해 ▲국내 물류시장에서 한층 경쟁력 있는 원스톱 물류서비스 제공 ▲라스트마일 서비스 다각화(당일, 새벽, 휴일 배송 등) ▲양사의 물류센터 등 거점 인프라 공유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양사는 신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화주사 영업에 적극 힘쓰는 것은 물론 효율성 증대방안도 함께 수행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함께 자율주행 택배 배송로봇 현장 실증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실증 사업은 경기도 고양·파주에서 진행됐으며, 실증 로봇은 로보티즈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개미’로 4세대 최신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개미’를 활용해 자사 고양시 스마트 MFC 주문상품, 파주 아파트 상가 주문상품을 배송하는 실증을 실시했다.

실제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4년 배송로봇 시범 서비스 2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기술 개발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고착화된 미들마일 시장 문제 개선 나선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물류시장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기술 적용을 통해 디지털화를 이끌며 시장 혁신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최적 운임을 찾고, 화주와 차주를 직접 연결해주는 운송플랫폼 ‘더 운반’을 선보였다.

더 운반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미래 교통량을 예측하고 이를 화주와 차주에게 보여준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은 물론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시간을 나타낸다.

화주는 이를 활용해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 물류센터, 유통대리점 등의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더불어, 차주는 안내된 최적 경로를 통해 운행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일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더 운반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합리적인 운임이 형성되도록 시스템화 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을 통한 AI 알고리즘이 화물 종류, 운행구간, 거리, 차량 톤급 등의 운송 정보와 기상상황, 유가, 계절요인 등의 외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최적 운임을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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