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대표 김본환)가 법문사(대표 배효선)와 손잡고 법률 데이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로앤컴퍼니는 6일 법문사와 법률 콘텐츠 공급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법문사는 1953년 창립 이래 70여 년간 다양한 법률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서를 발간해 온 국내 대표 법률서적 출판사로, 최근 5년간 출간한 서적만 200여 권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로앤컴퍼니는 지난해 체결한 박영사와의 협력에 이어, 국내 법률 전문 출판 양대 축의 데이터 확보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리걸테크 업계에서 유일하게 박영사와 법문사 두 출판사의 저작 콘텐츠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로앤컴퍼니는 확보한 법문사 콘텐츠를 자사의 인공지능(AI) 법률 서비스 ‘슈퍼로이어(SuperLawyer)’에 순차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우선 적용되는 서적은 ▲민법강의 (김준호 저) ▲채무자회생법 (전대규 저) ▲형법총론·형법각론 (신동운 저) ▲해상법 (김인현 저) ▲중대재해처벌법 해설 (김영규 저) 등 약 70권으로, 주요 법률 분야의 대표 저작물이다.
현재 슈퍼로이어는 500만 건 이상의 판례 데이터와 법령, 결정례, 행정규칙, 유권해석뿐 아니라 박영사의 675권에 달하는 법률서적을 인용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법문사의 서적 데이터가 더해지면, AI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본환 대표는 “양질의 법률 데이터 확보는 AI 법률 서비스의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신뢰도 높은 법문사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슈퍼로이어의 답변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로앤컴퍼니만의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법률 접근성을 한층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법문사 배효선 대표는 “수십 년간 축적해온 법률 콘텐츠가 로앤컴퍼니의 AI 기술과 결합해 더 많은 법률가와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AI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법률 콘텐츠의 사회적 활용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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