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버행 티켓] 2편. 2~3명으로 이루어진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1)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지난 칼럼에서, 스타트업은 2~3명 정도의 적은 구성원으로 이뤄져야 한다 적었었죠. 사실 이게 어떤 말로 들릴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50명, 100명 또는 10,000명의 직원으로 이뤄진 회사와 경쟁하고 싶은데, 어떻게 그걸 단 2명으로 해낼 수 있다는 말일까요? 또는 만들어낸 제품이 너무나도 훌륭해서 4~5개 정도의 작은 프로젝트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할 때, 최소한 10명의 사람 정도는 필요하진 않은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구성원을 적게 유지하며 놀라운 일들을 해내는 것은 사실 보기보다 훨씬 쉬운 일입니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하게끔 만들어주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작은 스타트업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일까요? 아마도 글을 읽고 계신 몇몇 독자 분께서는 자신의 경우가 조금 다르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세일즈, 마케팅, 그리고 개발을 진행해야 하는데, 마케팅 분야에는 소셜 마케팅, 웹 마케팅, 그리고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엔진최적화)가 필요하고, 개발 분야에서는 안드로이드, 애플-IOS 또는 윈도우와 리눅스를 이용해야 할 것이며, 또 세일즈 분야에서는 기업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해야 할 것 입니다.

게다가 파트너 사를 다룰 역할과 서포터를 다뤄야 또 다른 역할도 필요합니다.

이렇게만 해도 벌써 10개가 넘는 역할이 생겼는데요, 어떻게 이를 단 2명의 사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걸까요?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바로 이 ‘역할’에 대한 생각을 그만두고 대신 ‘활동’에 대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세일즈 담당자’란 없고 오직 ‘세일즈’라는 활동만이 존재합니다.

마찬가지로 ‘소셜 네트워킹 매니저’라기보다는 단지 ‘소셜 네트워킹’에 관련된 일이 존재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했던 10개의 ‘역할’은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2~3명의 인원이 담당하게 될 10개의 다른 ‘활동내역’인 셈이지요. 당신도 스스로를 누군가의 자녀나 배우자, 손자/손녀 또는 이웃으로 생각하기 보다, 그 부모님, 배우자, 조부모나 옆집 이웃에게 어떤 행동을 베풀어야 할 지를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사실, 여러분들은 하루에도 수십 가지 다른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그 활동을 나열해보자면 10개도 넘는 다른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맥락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누구누구의 손자/손녀’라 적힌 명함을 가지고 다니지 않듯,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 매니저’라 적힌 명함 역시 필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단지 필요한 일들을 하는 것뿐 이죠. 이 ‘역할’을 활동들로 나누어 각 인원마다 여러 활동을 담당하도록 하면 그 즉시 얻게 되는 이익이 있을 겁니다.

다음 시나리오를 상상해보도록 하지요. 여러분의 집에선 설거지를 하는 사람이 특정한 누군가로 지명되어 있다거나, 또는 설거지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에게 할당되곤 합니까? 일단은 하나씩 살펴봅시다.

만약 같은 사람이 매일 설거지를 하는 경우라면, 설거지를 담당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은 더러워진 컵들에 대해 신경을 덜 쓰게 될 것 입니다.

만약 이럴 때 차를 한 잔하고 싶다면, 선반에서 새로운 컵을 꺼낼 것인데 이는 결코 설거지 담당자를 괴롭힌다거나 배려가 부족해서는 아니지요. 단지 이 컵을 설거지하는 데 필요한 노력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을 뿐이고, 그에 따라 또 다른 컵 1개가 설거지 거리로 전락하는 것, 그 뿐 입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설거지 담당자라면, 더러워진 컵들을 자주 씻어낼 것이고 또 선반에서 새 컵을 꺼내기보다는 방금 씻어낸 컵을 재사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혹은 이미 아침에 사용했던 컵을 그냥 다시 사용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이러면서 당신은 왜 다른 사람들은 나처럼 컵을 아껴 쓰지도 않고, 또 더 많은 설거지 거리를 만들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하진 않는지에 대해 궁금해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그들 스스로가 설거지를 해야 할 때에만 설거지 거리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입니다.

이스라엘에선 이를 ‘머리가 크다’라고 표현합니다.

어디서 기원한 것인 지 확실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해야 할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는 모양새를 가리킬 때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고용주들은 언제나 이런 ‘머리가 큰’ 사람, 즉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낼 사람을 찾습니다 (‘머리가 큰 사람(person with a big head)’라고 해서 영문 단어 그대로 머리 사이즈가 큰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서 직원들이 더 많은 일을 하게끔 하는 최상의 방법이란, 바로 그들의 ‘직업 명세내역’을 지우고 그 대신 필요한 일에 대한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In my last column I wrote that startups should be small: 2-3 people, and that’s it. I know how it sounds: you want to compete with a company that has 50, 100 or maybe 10,000 employees. How can you do that with just 2 people? Or maybe your product is so amazing, you need to separate it into 4-5 different projects, each will be revolutionary on its own. You need at least 10 people for that, right? Wrong. Doing amazing things while staying small is much easier than it seems.

It forces you to do the right things in the right way. How do small startups work so well? I know some of you think your case is different. Your startup needs to do sales, and marketing, and development. And marketing is social marketing, and web marketing, and SEO. Development is Android, and Apple-IOS or Windows and Linux. Sales is enterprise and consumer. You need someone who will handle the partners, and another one to handle support. We already have more than 10 roles to fill. How is that possible with just 2 people? The first important steps is to stop thinking in “roles” and instead thinking of “activities”. There is no “sales person” only an activity called “sales”. There is no “Social Networking Manager” just the task of doing “social networking”.

So the list above, is not 10 different people; it’s 10 different activities that will be handled by 2 or 3 people. You don’t think yourself as being somebody’s son, and also someone’s wife, in addition to someone’s grand-daughter and also someone’s neighbor. Instead, you think about what you need to do for your parents, your husband, your grandmother and your next door neighbor. In fact, I’m sure that every day you do dozens of different activities, that can be placed into more than 10 roles. So this is no different; since you’re not carrying a business card that says “Mrs. Kim’s granddaughter” you don’t need a business card that says “Social Network Marketing Manager”. Just do what is needed. Breaking the “roles” into activities and having people do multiple activities will have immediate benefits.

Imagine this scenario: in your house, is there someone specific who always washes the dishes, or is this task assigned to different people every day? Here’s what happens in each case: When it’s the same person doing the dishes every day, other people care less about dirty dishes. Now, if you want another glass of tea, you will pick up a new cup from the cupboard; you’re not trying to be mean or inconsiderate: you just don’t consider the effort that washing this cup will take, so another dish is dirty. On the other hand, if you are the one that washes the dishes, you will often pick up a dirty tea cup, wash it quickly, and re-use it rather than take a clean one from the cupboard. Maybe you will even re-use the tea cup from the morning.

You will be wondering why the others are not doing the same, shouldn’t everyone think twice before getting more dishes dirty? The answer is: only if they will have to wash it later. In Israel we call it “to have a big head”. I’m not sure where this term came from, but it is used to describe someone who is doing more than they’re supposed to. Employers are always looking for people with a “big head”, those that will always do more than they were assigned (no, I don’t mean they actually measure head size…). The good news is that you don’t need to send employees to have a plastic surgery to make their heads bigger. The best way to get people to do more, is to erase their ‘job description’ and instead give them freedom to do what is needed instead of what they were assigned to do.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대표
출처 : http://goo.gl/UBuI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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