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연말기획] ①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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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알토스벤처스의 투자를 평가한다면?
올해 투자는 7팀을 마무리했고, 한팀은 아직 끝나지 않아서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올해 알토스는 활발하게 투자했어요. 금액으로는 300억 원 정도고, LP를 동원해 우리가 투자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서 총 7~800억 원 정도 투입됐는데 이는 2015년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알토스가 특별히 주력한 투자 분야가 있었나요?
특별히 어느 분야에 투자가 몰리진 않았습니다. 이커머스, 핀테크, 메디컬 소프트웨어, IoT, 화장품 커머스 등 늘 하던 데로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던 것 같아요. 모바일 인터넷 소비자 위주로 하는 것이 많았고, 소프트웨어 회사도 몇 했고요. 저희가 O2O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한 줄 알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 작년엔 O2O 기업 투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특별히 어느 분야에 치우쳐서 투자하고 있지는 않아요.

국내 투자심리 위축 분위기 피부로 느끼셨는지?
스타트업들은 위축된 투자 분위기를 느꼈을 수 있지만, 우리 쪽에서는 그런 점 못 느끼고 진행했습니다. 그런 외부 요소에 의해 투자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우리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분야만 집어서 투자하기 때문이에요. 알토스는 매년 7~8개 기업에 투자하는 편인데 숫자는 비슷하지만, 금액은 올해 조금 무리해서 투자하긴 했어요. 3팀 (우아한형제, 비바리퍼블리카,미미박스)에 후속 투자한 금액이 나머지 투자한 팀을 합한 것보다 많아요.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에 대해서 얘기해 주신다면?
어떤 회사는 돈이 많이 필요하고, 어떤 회사는 적은 돈으로도 크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생각에 더 빨리 클 수 있겠다 싶으면 투입을 더 많이 할 수도 있고, 어떤 팀은 마켓시장이 작아 보이는데 차근차근 5~6년 지나면 클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투자해요. 소비자 풀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마케팅에 투자를 하지 않는게 좋은데 그 단계에 오르지 못한 팀들은 계속 지켜보는 편이에요.

올해 투자한 지그재그라는 팀도 처음에는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지만, 만나보니 팀도 좋았고, 무엇보다 사용자 리뷰가 너무 좋아서 투자를 결정했는데 올해 진짜 잘해줬죠. 내년에는 주어진 허들을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한국은 펀드를 자주 만들지만 우리는 펀드가 새로 생기면 3년 동안은 신규펀드로 투자를 못 해요. 그래서 언제나 투자 확신이 100퍼센트 없으면 하지 않아서 투자 기업에 대한 만족도는 항상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다 좋아하고 믿는 팀들입니다.

투자 진행 중 놓친 팀들도 있나요?
다른 VC 쪽의 오퍼 패키지가 좋아서 놓친 팀이 있는데 바로 기억이 나진 않네요. 좋은 팀들은 항상 투자자 입장에서도 경쟁하는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대표님이 생각하는 투자팁이 있다면?
투자 팁은 특별히 없어요. 저희는 정해놓은 틀이 없고 우리랑 대화 나누면서 진짜 좋은 회사다 크게 될 회사라고 느끼면 전혀 예상치 못한 분야에도 투자를 진행해요.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저런 회사에 투자를 왜 하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알토스만의 스타일이 있어요.
한 4년 전쯤 배달의 민족에 투자할 때 이 회사가 500억짜리 회사냐 1천억짜리 회사냐 파트너들끼리 얘기했던 메모를 봤는데 지금은 기업가치가 몇천억이 됐기 때문에 이젠 1조짜리인지 5조짜리 회사인지를 논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틀렸었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예요.

2017년 투자 전망과 알토스벤처스 투자 계획을 전해주세요
내년도 올해와 비슷하게 진행할 것 같아요. 내년 1월에 클로징되는 기업이 두 개가 있고요. 오래전 투자했던 팀들 때문에 조금 투자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확률적으로 보면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반 이상은 망하는 게 맞아요. 많은 스타트업이 작은 확률을 갖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이니까요. 실패할 가능성이 성공할 가능성보다 많다 보니 실패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아요. 망하더라도 비관하지 말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토스벤처스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탈로 초기 스타트업보다는 시리즈 A 투자를 주로 진행한다. 올해 후속 투자를 제외하고 지그재그,아이디어스,비트파인더,와탭랩스, 29CM, EVR, 신테카바이오 등 총 7개 기업에 투자했다.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는 알토스벤처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보기>
2016년 투자 동향 및 2017년 투자 전망
①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②케이큐브벤처스, 유승운 대표
③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④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⑤본엔젤스, 강석흔 대표
⑥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대표
⑦트랜스링크코리아, 허진호 대표

About Author

주승호 기자
/ choos3@venturesquare.net

그 누구보다 스타트업 전문가이고 싶은 스타트업 꿈나무. 캐나다 McMaster Univ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지, 영자지를 거쳐 벤처스퀘어에서 4년째 스타트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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