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태국의 원료 유통 전문기업 유니파이케미컬(Unify Chemical)과 체중 관리 기능성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50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케어젠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해외 매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높은 비만율로 인해 체중 관리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태국 시장에서의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글루타이드는 케어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GLP-1 및 IGF-1 이중작용 펩타이드로, 체지방 위주 감량, 근육 손실 최소화,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2024년 7월 발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체중 감소율은 10.78%에 달했으며, 감량된 체중의 약 72%가 체지방이었고 근육 손실은 0.27kg(2.9%)에 그쳤다. 임상시험 중 복용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계약을 체결한 유니파이케미컬은 식품 및 헬스케어 원료 유통에 특화된 태국 기업으로, 품질 관리 및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회사 측은 “코글루타이드는 과학적 근거와 효능 면에서 기존 원료 대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향후 원료의약품(API)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코글루타이드는 태국 보건당국의 원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약 6개월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6년 1분기 초도 물량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어젠은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규모의 수출 사례로, 회사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으로의 시장 확대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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