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0일 총 6,867억 원 규모의 ‘2026년도 중소기업·창업·소상공인 수출지원사업’ 통합 공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내년도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통상 환경 대응력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 제고 및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성장사다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수출지원사업은 수출바우처, 해외시장 진출 지원, 소비재 수출 전략화, 창업기업 글로벌 스케일업, 소상공인 수출기업 전환 등 5대 분야로 구성된다.
첫째, 수출바우처는 전년 대비 226억 원 증액된 1,502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특히 미국 관세 대응을 위한 관세대응 바우처가 일반 바우처와 통합되며, 참여기업은 관세 피해 컨설팅, 대체 공급망 확보 등 특화 서비스를 상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관세대응 패키지에는 기업당 최대 5천만 원의 추가 한도가 부여돼 총 1억 5천만 원까지 지원된다. 또한 국제운송비 지원 상향 조치가 연장되고, 창고보관·포장 등 종합 물류대행 서비스와 샘플 운송료도 포함됐다.
둘째,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전시·상담회 지원 예산은 198억 원으로 확대됐다.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쇼핑몰 입점, 해외 자사몰 구축 등을 지원하는 전자상거래수출시장진출사업도 50억 원 증액됐다. 이와 함께 우체국 EMS 및 풀필먼트 지원이 확대되고, 칭다오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운영된다.
셋째, 4대 K-소비재(뷰티, 패션, 라이프, 푸드) 분야의 수출 전략화가 추진된다. 2030년까지 유망 중소기업 500개사를 발굴하며, 올리브영·무신사 등 민간 앵커기업과 협력해 스마트공장, 투자 IR, 지식재산권 매칭 등을 지원한다. 또한 지역 K-뷰티 수출거점 시범사업을 추진해 ’30년까지 8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넷째, 창업기업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해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AroundX에는 오픈AI, HP 등 4개사가 새로 참여한다.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지원 대상도 180개사 내외로 늘어난다.
다섯째, 소상공인의 수출기업 전환을 위한 ‘글로벌 소상공인 육성사업’이 새롭게 신설됐다. 95.2억 원 규모로 소비재 특화 교육, 수출 비즈니스 모델 전환 등을 지원하며, 이후 온라인 진출 사업, 수출바우처, 정책자금 등과 연계해 수출형 성장사다리를 제공한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지원 자금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통합 공고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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