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인재를 뽑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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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astcodesign.com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중의 하나인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의 Robert Fabricant가 워너 브라더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로드러너(Road Runner)의 와일리 코요테의 창의성을 비유해서 회사 조직에서의 창의성이라는 것이 창의적인 인재를 뽑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재미있는 글을 쓴 것이 있어서 이를 요약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와일리 코요테는 매회마다 무지하게 빠르게 달리는 로드러너를 잡기 위해 정말 기발한 방법의 발명품을 들고 나와서 사냥계획을 하고 실행을 합니다. 매번 실패를 하고 당하는 역할이지만, 그의 창의력은 정말 대단하지요. 와일리 코요테가 우리에게 창의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창의성은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에 있다 (BETWEEN Us, Not Within Us)

로드러너 애니메이션을 보면, 로드러너는 열심히 달리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로드러너가 달리는 것이 결국 와일리 코요테를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발명해서 자신이 따라잡으려고 하는 동기부여를 합니다. 그와 로드러너의 역학관계가 와일리 코요테를 더욱 빠르게 달리게 하는데, 보통은 지나치게 빠르고 멀리 가 버리는 바람에 목적달성에 실패하곤 합니다.

만약 로드러너가 없었다면, 와일리 코요테가 이렇게 창의적이 되었을까요?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이 집단에 들어오더라도 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면 절대 창의성이 발휘할 수 없습니다. 와일리 코요테와 로드러너의 관계와 같이 창의성은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관점들 사이의 적절한 긴장이 창의성을 촉발합니다.


창의성은 반드시 외부화되어야 한다.

창의성은 결국에는 어떠한 형태로든 외부에 나타날 때 발현을 합니다. 와일리 코요테는 지속적으로 간단한 발명품을 빠르게 프로토타입 형태로 만들어서 내놓고, 이를 실험합니다. 가만히 보면 능력도 대단합니다. 톱질, 망치질, 드릴로 구멍을 뚫고, 용접도 하고 뭐든지 만듭니다. 아무리 뛰어난 아티스트와 엔지니어, 과학자와 전략가가 있더라도 이들이 협업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내놓기 전에는 창의성은 발휘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면, 창의성을 발휘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디어를 외부에 내놓고, 여기에 다양한 능력들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창의성은 사회적 역학(Social Dynamics)에 의해 좌우된다.

창의성은 강력한 사회적 관계와 감성의 결합을 통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인사부서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조직의 문화가 창의성을 받아들을 수 있도록 바뀔 수 없다면 아무리 창의적인 인재가 많아져도 이들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와일리 코요테는 정말 황량한 환경에서 진화를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로드러너는 와일리 코요테에게 거의 유일한 욕망과 애정의 대상이 됩니다. 어찌보면 로드러너는 와일리 코요테에게 유일한 협력의 대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와일리 코요테는 로드러너를 식사의 대상으로만 쫓을 뿐이며, 그의 여러가지 노력이 로드러너에게 전달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결국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결국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창의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고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개방되고 협업을 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의성은 인간에게 내재된 능력이 아니라 다양한 지능의 형태가 함께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협업과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그룹과 커뮤니티의 능력입니다. 어떻게 “나”가 아닌 “우리”가 변할 수 있을지 더욱 고민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
Frog Design: 3 Things Wile E. Coyote Teaches Us About Creative Intelligence


글 : 정지훈
출처 : http://health20.kr/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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