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스타트업 위크앤드 in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스타트업 위크앤드 in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경험들도 많이 하고 왔습니다. 열정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쯤 참여해 보시면 많은 것을 얻어가시지 않을까 싶네요.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이미 창업을 하신 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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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서 열린 스타트업 위크앤드는 벌써 6회째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 팔방미인으로 지원하여 서로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좋은 취지의 행사입니다. 첫날에는 엔써즈의 김길연 대표와 틱톡의 김창하 대표가 나와서 스타트업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 주었어요.

진심이 담긴 스타트업 생생 강의

엔써즈의 김길연 대표의 강연 중에 몇가지 인상적인 말이 있었기에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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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고 있어도 컴퓨터는 돈을 벌어야 한다.

바로 사업과 장사의 차이이기도 한데요, SI로 건별로 수주해오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리소스가 투여되지 않으면 불안정해진다는 리스크가 있죠. 사림이 자고 있어도 컴퓨터는 계속 돈을 벌고 있는 모델이 바로 스타트업이 추구해야 할 사업이고, 이를 위해서는 핵심코어를 가지고 서비스는 계속 확장해 나가고 지속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이번 스타트업 위크앤드를 통해 어떻게 사람이 자고 있어도 컴퓨터는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지에 대한 방법을 직접 체험해본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디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되어야 하고, 팀 빌딩을 통해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이뤄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틱톡의 김창하 대표의 강연에서도 인상깊게 들은 말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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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네이버를 이길 수 없다. 스마트폰을 공략하라

웹에서는 이미 네이버가 오랜 시간과 노력으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없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 기회라고 역설하였는데요, 저 또한 그 부분에 공감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스마트폰 역시 누군가의 노하우와 자본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지겠지만, 지금에 있어서 스마트폰은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인 것 같습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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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에 미리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발표하고 싶은 사람만 발표를 하게 되는데요,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고 100초동안 그 아이디어에 대해 소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난 후 팀빌딩을 통해 지원자들이 원하는 팀에 들어가게 되죠. 팀원이 모아지지 않은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사장되고 다른 팀에 붙던가 해야 합니다.

저도 아이디어 피치를 했는데요, 크리스찬 소셜 네트워크인 RAINBOW PRAYER에 대해 피치를 했습니다. 기도 제목이라는 것을 가지고 소셜화를 시켜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발표를 했는데 팀빌딩은 하지 못했습니다. ^^;

팀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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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합류한 팀은 와플스토어의 조지훈 대표가 내놓은 패션 큐레이팅 서비스였습니다. 예전에 인터넷 쇼핑몰을 할 때 코디와 유저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에 대해 기획해 본 적이 있어서 재미있다는 생각에 참여를 했지만, 이 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몇명은 다른 팀으로 가야 한다기에 큐레이팅 서비스를 발표한 다른 팀으로 옮겨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에는 개발자 1분, 디자이너 1분, 기획자 2분 그리고 저로 구성되어 있었고요, 팀명은 딜리버드였습니다. 처음에 플립보드와 같은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려 했고, 차별화를 위해 딜리셔스를 보던 중 딜리셔스와 플립보드를 합치자는 아이디어로 딜리보드라는 말을 만들어 냈었는데요, 우스개 소리로 한 말이 잘못 전달되어 딜리버드라는 팀명 및 서비스명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딜리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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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드의 컨셉은 개인화된 뉴스였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뉴스를 보는데 소비되는 시간을 계산하여 가중치를 두게 되는데요, 오랜 시간을 소비한 카테고리에 더욱 관심이 있다고 판단하는 간단한 알고리즘(?)입니다. 뉴스를 보는데 허비되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개인화된 뉴스를 전달해주고 타이머를 설정하면 그 시간동안 소비될 수 있는 뉴스의 수를 정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게 되면 알람을 통해 컨텐츠에 소비하고 있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도와줍니다.

새가 뉴스를 배달해준다는 스토리도 만들어지는데요, 딜리버드라는 캐릭터를 통해 스토리텔링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뭔가 나올 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너무 많은 것을 다루려고 하다보니 쉬운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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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작업을 하는 동안 여러 다양한 협업 방법을 알게 되었고,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리더의 역할과 건설적인 비판을 통해 아이디어를 갈고 닦아가는 과정, 하나의 비전을 향해 몰입해 나아가는 팔로워십까지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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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발표 날이 되었습니다. 3일간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결과물들이 평가를 받을 시간이네요. 이 날 발표 전에 서울스페이스의 데이비드 리가 스타트업에 대한 강의를 해 주었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었는데요, faster, cheaper, smaller, scale fast 등의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헉! 근데 이 날 우리 딜리버드팀은 완전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립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로 인해 일본에서 오신 디자이너분과 개발자분이 그냥 가 버리셨어요. 게다가 서버까지 들고 가는 바람에 밤새 만들었던 결과물들이 싹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위기를 직접 경험해본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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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결과물들이 발표가 되고 있는 순간입니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들이었고, 발표도 정말 다들 잘 했습니다. 게다가 발표를 영어 해야 하니 준비할 것이 더욱 많았는데도 다들 멋진 프리젠테이션을 하더군요. 3일동안 이런 결과를 만들어서 발표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그 완성도에 또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스타트업의 위력에 대해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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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에 쩔어 있는 우리 딜리버드팀! 화이팅!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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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팀들입니다. 최우수상은 헤어스타일리스트와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현한 Reflectly팀, 우수상은 패션 큐레이팅 앱을 제작한 패션피플팀, 장려상에는 중고책 매칭 서비스 앱인 코코북팀이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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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식사를 하며 교류를 하는 시간으로 스타트업 위켄드의 막이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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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위켄드에 2박 3일 동안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이 행사를 통해서 느낀 점은 기획력, 개발력, 천재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었는데요, 이젠 3명만 모여도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더욱 사람이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고의 사람과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의실에서 책상 붙여 놓고 쪽잠을 자고, 찜질방에서 아이디어를 짜내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 스타트업의 성패가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트업 위캔드 7회가 5월에 서울대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참석해보길 적극 추천합니다. 그럼 5월에 뵙겠습니다! ^^

글 : 이종범
출처 : http://comdozer.com/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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