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나쁜 초콜릿 – 달콤한 비즈니스 뒤에 숨겨진 쓰디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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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초콜릿 – 탐닉과 폭력이 공존하는 초콜릿의 문화/사회사 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초콜릿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남미가 원산지인 카카오가 어떻게 아프리카로 오게 되었는지, 초콜릿의 대량생산을 위해서 많은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의 초콜릿 기업들이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의 국가들을 어떻게 조종하는지 등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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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Yes24.com

그리고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카카오 생산을 위해서 아프리카에서 얼마나 참혹하게 어린이 노동착취가 일어나며, 이러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도록 초콜릿 제조 기업, 아프리카 정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정부, 아프리카의 조폭 단체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되어 있음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아울러 초콜릿 산업은 매우 뒤가 구린 무언가가 있는데, 이것을 알아내려고 너무 접근하면 많은 사람이 다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한 프랑스인 저널리스트가 코트디부아르 초콜릿 산업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실종된 내용도 꽤 무겁게 다뤄진다. 그 외에도 초콜릿 산업의 구조적 모순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려고 하거나’, 혹은 ‘방훼’를 하게 되면, 단순한 조사 방해부터 납치, 전쟁, 정치적 보복 등 형태로 피해를 입게 된다. 그 보복 형태가 다양한 만큼, 이 문제는 구조적으로 뿌리가 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비단 초콜릿 뿐 아니라 많은 아시아의 수공업 분야나 커피재배 등에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 일본, 유럽, 한국, 일본 등의 이른바 선진국의 국민들의 소비를 위해서 사용된다. 거꾸로 말하면 생산국의 자국민을 위해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그렇다고 우리가 이런 일들, 즉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에서 노동착취가 일어나는 것을 처음 들었나? 아니다. 다만 초콜릿 산업이 상징적으로 대변하듯이 그 결과물이 너무 달기 때문에 우리가 수혜를 입으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농업에서 이러한 불공정 거래, 아동 노동 착취, 대기업의 횡포 등이 심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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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읽은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

허쉬, M&M, Mars, 밀키웨이, 스니커즈 등이 알고보면 산업의 초기에는 매우 긴밀하게 얽혀 있는 사이였다는 점.
예컨대 아래 이야기를 들어보자.

Mars 초콜릿의 창업자 Forrester Mars 는 원래 미국에서 밀키웨이와 스니커즈로 큰 돈을 번 사람인데,  함께 창업을 했던 자신의 아버지와의 분쟁 때문에 영국으로 건너오게 되었다. 영국에서 Mars Choclate을 창업한 그는,  유럽 전역을 돌면서 네슬레나 토블론(Toblerone)과 같은 고급 초콜릿 제조 회사에 위장취업해서 스위스 초콜릿의 비밀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가 배운 핵심은 바로 제조 공정을 절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밀키웨이, 스니커즈등을 계속 경영하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서 회사를 되찾게 된 그는 스페인 전쟁에서 군인들이 먹던 캔디에서 영감을 얻어서 입에서만 녹고 손에서는 녹지 않는 초콜릿을 기획하게 되고, 이 아이디어를 허쉬의 전문경영인이었던 사람의 아들과 공유해서 새로운 초콜릿 회사를 만들게 되는데, 두 사람의 이름의 앞글자를 따서 M&M 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다.
(http://en.wikipedia.org/wiki/Forrest_Mars_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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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international-chocolates.com

우리나라의 재벌들도 산업이 부흥하던 초기에 서로 다 돈을 꿔주고 받던 사이, 혹은 사돈의 사돈 사이로 긴밀하게 얽혀 있다. 초콜릿 산업도 초기에 ‘황금알을 낳던 거위’와 같은 구조를 파악하고 영업망을 장악하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서로 계속 힘을 모아서 더욱더 자신들의 초콜릿 제국을 견고하게 만든다.

반복되는 이야기이지만, 미국의 전략 컨설팅 회사들, 한국의 재벌들, 한국의 침대 제조 업체들, 한국의 고기 유통 업체들 등.. 내가 알고 있는 urban legend 중에서 이런 업체들이 서로 알고보면 다 형님/동생/사돈 사이라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다.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비슷한 패턴이 많이 반복되는 것 같다. 결국 성공적인 산업의 초기에는 항상 insider information 과 connection으로 독점화가 이뤄지는 것이 일정한 성공 공식은 아닌가 생각된다.

글 : MBA Blogger
출처 : http://mbablogger.net/?p=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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