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alk about Present! 전격해부! (2/3)

다음은 2012년 3월의 현황을 기준으로 정리된 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카카오톡 – 비즈니스 모델

전격해부~ 라고 거창하게 외쳤지만, 전국민이 다 쓰는 너무 유명한 서비스이기에 서비스에 대해 길게 쓰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다.

마이피플이라면, “다음이 만든 PC에서도 쓸 수 있는 카카오톡” 정도로 언급하겠지만..

카카오톡은 이미 스마트폰 메신져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으니..

스마트폰에서 쓰는 메신져

흠.. 이 정도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언급이 됐으려나?

잘 이해 안 가시면 저한테 카톡하세요 ^^

#2. 카카오톡의 현재모습은 어떠한가?

2012년 3월, 따끈따끈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가입자 4,200만명.
해외가입자 840만명 이상 (추정)
DAU ( Daily Active User, 일일 순방문자수 ) 2,000만명.
인당 하루 평균 83건 메세지 발송
일일 메세지 발송건수 13억건 ( 이 숫자가 맞나? 곱셈하면 안나오긴 하는데, 보도자료니까 ;; )
일일 메세지 수신건수 26억건 ( 그룹채팅으로 인한 차이 )

먼저 국내가입자 3,300만명이라는 수치. 1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2,376만명을 생각해보면.. 스마트폰 가입자 수보다 카카오톡 가입자수가 더 많은 아이러닉한 상황~ 아무리 태블릿이나 ipod touch 등이 있다고 하지만, 한사람이 몇개씩 깔만한 메리트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스마트폰 사용자의 거의 대부분이 다 카카오톡에 가입되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가장 놀라운 것은 DAU. 매일 이용하는 사람이 1/2 가까이 된다는 것은 정말 파격적인 일이다.

2011년 초 가입자 1,000만명이던 시절의 80% 보다는 조금 줄어든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스마트폰 초기에 젊은 Active User 가 몰리고, 후반이 될수록 어른들이나 잘 쓰지 않는 사람들도 덩달아 사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1/2 가까이 되는 현재의 Active User 는 정말 놀라울 뿐이다. 전세계 모바일/인터넷 서비스를 통틀어 이 정도로 높은 Active User 를 가진 서비스는 아마 없을 것이다.

더욱이 하루에 한번 잠깐 방문하고 마는 정도의 미지근한 Active User 가 아닌, 하루 평균에 83건이나 메세지를 작성하면서 사용하는.. Active 중의 Active User! ( 읽는 것까지 합치면 3배니까.. 크헉! )

#3. Money, Money and Money (근거없는 추측~)

카카오톡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따라오는 문제는 ‘수익모델’ 이다. 사용자는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디서 얼마나 돈을 버는 걸까? 벌긴 벌고 있는 것일까?

#3-Money1. 기프티쇼/콘

수익모델로 고민하던 카카오톡은 그 첫 모델로 KT엠하우스의 기프티쇼와 SK M&C의 기프티콘과 제휴해 선물 교환쿠폰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3-1-1. 흔히 말하는 기프티콘!

고심하던 첫 수익 모델로 기프티콘을 선택한 것은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이미 검증된 수익모델이었으며, 기존업체보다 서비스하는데 더욱 용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2000년대 비슷한 고민을 하시던 선배 분들이 계셨다. 바로, 지금까지도 인터넷 메신져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네이트온’. 기프티콘은, 카카오톡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압도적으로 선두였던 네이트온의 그나마 성공적이었던 수익모델 중 하나였다.

네이트온을 통해 상대에게 선물쿠폰을 보내면, 휴대폰으로 쿠폰을 보내준다. 나름 SKT 계열회사 답게, 계열회사를 잘 이용하며 잘 만든 서비스였고 호응도 좋았다. 나도 카카오톡 기프티쇼/콘 나오기 전까지는 애용했으니까..

하지만 카카오톡은 더 잘할 수 있었다. 어짜피 휴대폰으로 쿠폰 받는거 컴퓨터 없이 휴대폰에서 바로 선물할 수 있었으며, 둘째로, 쿠폰을 보내는 것도 건당 비용을 내는 MMS 가 아닌, 무료로 보낼 수 있는 자체 플랫폼, 카톡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하게도 기프티쇼/콘의 서비스는 현재 순항 중이며, 개인적으로는 정말 많이 애용하는 서비스다. 친한 지인들에게 생일선물하는 용도로는 정말 딱이다.

#3-1-2. 얼마나 벌지 한번 추정해보자.

2011년 3월, 카카오톡 가입자 1,000만, DAU 800만이었을 때, 매월 20억원의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2012년 3월, 가입자 4.2배, DAU 2.5배로 늘어났다.

늘어난 Active User 는 이전의 Active User 보다 Activity 가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그리고 선물을 받는 가입자가 늘어나서 기존 User 의 Activity 가 조금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약 2.5배 정도 되는 50억원 정도의 결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추정된다.

50억이 모두 카카오의 수익으로 잡혔으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아니다.

이 돈들은 결제에 불과하고 거기에 판매자의 원가+수익을 주어야 한다. 뿐만아니라, KT엠하우스 및 SK M&C 등 제휴사는 물론이고 이니시스 등의 카드회사에게도 수수료를 배분해야 한다.

쿠폰이 자주 할인마케팅을 한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판매사의 원가+수익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70~80% 정도는 가져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3%~4% 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이니시스와는 정액일 것 같긴 하지만, 정액이든 아니든, 거래금액의 2~3% 정도를 수수료로 지불할 것이라고 추정된다.

KT엠하우스 및 SK M&C 의 경우에는 실제로 수수료로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낙전으로 수익을 낸다는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10% 정도 생각된다.

낙전 : 소비자가 쿠폰을 구매 후 시간 내 물건으로 교환하지 않아 발생하는 수익. 소셜커머스 등의 수익도 현재 많은 부분 이곳에서 나온다.

카카오의 경우에도 쿠폰발행사와 비슷하거나 아주조금 더 높은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남는 금액을 생각한 합리적은 추정은 결재금액의 10~13%, 카카오는 기프티콘/쇼를 통해 매달 5~6억 정도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기프티콘/쇼 추정 수익 : 5~6억 / 월

#3-Money2. 플러스친구

브랜드 / 스타 / 미디어 / 회사 등을 친구로 등록하고 그들의 정보와 쿠폰 등을 제공받는 플러스 친구.

#3-2-1. 처음 이 서비스에 대해서 기사를 보았을 때, 이거다! 싶었다.

업체를 플러스 친구에 추가한다는 사실이 곧 해당 업체에 관심이 있다는 뜻이고, 그 업체는 타겟광고가 가능한 것이다.

자기 업체에게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쉽게 제공할 수 있다. 신생업체에게는 모르겠지만, 기존 어느 정도 브랜드를 확보한 업체들에게는 ‘기존 고객 관리와 충성도 상승’ 에 큰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신생업체 역시, 친구 추가 시 항상 하나의 플러스 친구가 위에 추천 되어있는 것만으로도 ‘배너광고’ 같은 홍보효과를 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중 일부는 추가를 할 것이고, 마케팅 수단으로는 정말 나쁘지 않다. ( 네이버보다 많은 일일 방문 사용자를 생각해보자! )

이쯤 되니, 다른 기업 SNS 마케팅이 생각난다. facebook 과는 조금 다른 것 같지만, twitter 와는 비슷하다. 본인을 follow 한, 즉 자기 업체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어떻게 보면, twitter 는 공짜고,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는 뒤에 언급하겠지만 유료인데, 당연히 twitter 를 해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아니다.

먼저 유저수에 있어서 국내 1,100만정도의 twitter 와 4,200만의 카카오톡은 비교할 수가 없다. 또한 젋은 층과, 중년층에서는 그래도 얼리어답터(?)에 가까운 분들만 사용하는 twitter 와는 달리,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하고 있는 카카오톡이기 때문에,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범위도 그만큼 넓어진다.

둘째로, 유저의 질 역시, 지나친 SNS 로 피로감을 느끼고, 많은 트윗들을 그냥 지나쳐버리는 twitter 와, 메신져이기 때문에, 모든 글들을 다 읽고, new 로 뜨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읽어야만 하는 카카오톡과는 더욱더 비교할 수 없다. 또한, 트윗은 지나쳐도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이름 들어봤어도 트위터에 추가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메신져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메세징이 오는 것을 차단하고 싶기 때문에, 정말 관심있는 업체가 아니면 잘 추가를 안하게 된다. 초기에 추가를 하더라도 정말 관심있는 유저가 아닌 경우에는 친구추가를 해지하기 때문에, 메세징 비용은 정말 관심있는 유저들에게만 사용될 것이다.

유료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쓸 메리트가 충분한 것이다.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버거킹의 경우 플러스친구 등록 2주일만에 70여만명의 플러스친구가 등록되었고 효과적으로 지금까지 마케팅을 진행 중이지만, twitter 는 당시 16개월동안 단지 6,000 여명의 follow 에 그쳤다.

#3-2-2. 플러스친구 통한 수익모델은 무엇일까?

2012년 3월 29일 현재 91개 업체가 입점해 있지만, 어린이재단 등 공공업체와 마케팅용 서비스 업체라고 생각되는 사주나 유머, 연예인 등을 제외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업체는 60여개정도이다.

첫번째 단서는 100개도 안되는 입점업체에 있다. 얼마전 조사한, 소셜커머스만을 대상으로 입점시키는 쿠폰모아조차 140여개의 입점업체가 있다. 그런데.. 고작 60여개?

이 것은 2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고객의 관점에서의 filtering 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설명하기는 60여개의 숫자는 너무 작다. 둘째는 입점비용이 꽤 비쌀 것이다는 것이다.

어떤 달은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카카오톡은 입점비를 연간으로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뒤에 계산 해본 평균 업체당 연간 1~2억원의 메세지 광고비용을 생각해 보면, 업체당 연간 2천만~3천만 정도의 입점비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다. 천만원도 너무 적다. 즉, 입점비로 매달 1억3천~2억 정도의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을 것이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플러스친구에 뜨는 것으로 조금은 ‘브랜드 마케팅’ 도 될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어마어마한 가입자와 DAU 를 생각해보면, 아직 더 올릴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생각된다.

입점비용 이외에는 메세지를 보내는 건당 비용을 받고 있다. 이 비용은 한 기사에 의하면 인당 건당 20원 이라고 한다. 원래 스팸으로 보내는 문자가 10~15원 정도였으니, 타겟광고를 생각한다면 합리적인 것 같다.

메세지는 업체마다 전혀 다른 성격을 띈다. 특히 쿠폰의 역할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쿠폰업체인 쿠팡 등은 하루에도 몇번씩 보내겠지만, 은행 등은 큰 이벤트가 아닌 이상 쓰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히 업체당 평균 40만명의 친구가 등록되어있고, 메세지를 한달에 30개 정도 보낸다고 가정하면 월 7~8억 정도의 수익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플러스친구 입점비 + 메세지광고 추정 수익 : 8~10억 / 월

#3-Money3. 이모티콘

카카오톡이 지금 실시하고 있는 마지막 수익모델은 이모티콘의 판매이다.

이것 역시 기프티콘과 마찬가지로 네이트온에서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수익모델이었다.

수익구조는 강풀, 이말년, 뿌까 등 유명 웹툰이나 캐릭터의 이모티콘을 3개월/6개월 에 1,000원에 판매하고, 그리고 이 수익을 5:5 로 저작권자와 카카오톡이 나누게 되어있다. 아이폰의 경우에는 아이폰 결제모듈을 통한 30% 의 수수료를 제외하기 때문에, 저작권자와 카카오톡은 3.5 : 3.5 로 나누게 된다.

3개월/6개월을 쓸 수 있는 이모티콘을 팔아서 안드로이드폰 500원, 아이폰 350원의 수익을 내는 것이다.

DAU 에서 사용하는 비율 등의 변수를 조금 높게 잡아도 매달 1억이상을 추정하는 것은 조금 무리다.

이모티콘 판매 추정 수익 : 1억 / 월

#3-4. 덧셈시간, 수익

모두다 큰 의미없는 자료와 빗나갔을 확률이 높은 상식으로 추측해본 결과이지만 카카오는,

1. 기프티쇼/콘 : 5~6억 / 월
2. 플러스친구 : 8~10억 / 월
3. 이모티콘 : 1억 / 월

매달 14~17억 정도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3-5. 뺄셈시간, 비용

150명이 넘는 임직원.
200대가 넘는 자체서버.
역삼역의 사옥.

모르긴 몰라도 이정도의 회사를 운영하려면 매달 비용이 15~18억 정도는 나올 것 같다. 이렇게 수익모델을 개발했음에도, 아직 BEP 에 가까운 살짝 적자일 것 같다.

잘은 모르지만 역삼역의 사옥이 .. 사옥이니까 소유건물이라면, Cash Flow 상으로는 약간의 플러스를 달성했을 가능성도 있다.

◆ 관련포스트 : 카카오

글 : 디피
출처 : http://www.dongpyo.com/blog/?p=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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