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정책 1] 기업가정신 교육시스템 구축방안

‘벤처정책’ 연재 기사는 벤처정책포럼의 최종 결과물인 벤처 정책 연구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pdf [요약본]기업가정신교육설계.pdf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오랜 생각의 끝에 필연적으로 창업을 하게 되는 이가 소수에 불과하다. 고민은 이 실태에서 시작한다. 벤처를 이야기하기 전에 ‘창업의 토대’인 한국의 교육시스템, 즉 기업가정신 교육시스템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벤처정책’ 연재 첫 번째 순서에서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재정리하고 시스템의 체계와 내용 측면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시스템의 구축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기업가정신 교육 ≠ 창업 교육

현재 대다수가 ‘기업가정신 교육 = 창업 교육’이라는 사고의 틀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업가정신이란 기회포착과 관련된 사고 및 행동을 말한다. 이러한 혼동이 일어나게 된 원인은 그동안 국내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창업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한정적 접근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넓은 의미에서 개인이 일생을 살면서 필요한 역량을 학습하는 것을 말하며 이에 따라 교육 대상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즉 가정, 학교, 기업,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면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사업적인 결과물 또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창출을 할 수 있게끔 돕는 교육이다. 그러므로 기업가정신 교육의 목적은 ‘기업가정신의 고취’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창업은 ‘기업가정신’이라는 나무의 열매(최종 결과물)인 셈이다.

 

■ 기업가정신의 요소, 기업가적 역량과 전문역량

기업가정신의 정의가 정립되었다면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에서 다뤄져야 할 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크게 기업가적 역량과 전문역량의 확보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하위요소를 도출할 수 있다.

기업가적 역량 및 교육내용의 하위요소
기업가적 역량 및 교육내용의 하위요소

기업가적 역량에는 기업가적 포부, 혁신성, 진취성, 위험감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배양시키기 위한 주요 교육내용은 위와 같다. 더 나아가 기업가정신이 경제적 가치 및 사회적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업가적 역량뿐만 아니라 개인의 전문역량 또한 필요하다.

전문역량 및 교육내용의 하위요소
전문역량 및 교육내용의 하위요소

전문역량에는 지식재산기반능력, 인지적 능력, 대인관계 능력, 기술사업화능력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배양시키기 위한 주요 교육내용은 위와 같다.

 

■ 기업가정신 교육 체계의 국내외 비교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가정신 교육 내용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 기업가정신 교육 체계를 고민하기에 앞서 현황을 살펴보자.

GEM(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 연구 결과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은 국가의 경제적 발전과 고용 창출에 매우 중요한 영향 요소로 밝혀졌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전반적으로 초·중·고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고등학교 교육에서 부분적으로 창업 및 기업경영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을 뿐이며, 학교 영역 내의 ‘비즈니스’, ‘창업’, ‘기업가정신’ 교육 영역은 중소기업청의 ‘비즈쿨(Bizcool; Business School)‘ 사업이 유일하다. 대부분 대학의 경우 기술적인 내용의 전달에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학생들은 제대로 된 기업가정신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반면에 해외 주요 국가의 기본원칙은 기업가정신 교육을 초·중·고부터 시행하고, 정부 부처 간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업가정신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주로 사례분석, 토론, 팀 프로젝트, CEO 및 전문가 특강 식의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고방식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젝트 식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동기부여, 기회창출, 능력향상을 중점영역으로 보고 기업가정신의 정책 방향을 이끌어가고 있다.

 

■ 기업가정신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가

국내외 현황을 통해 기업가정신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3가지 정책대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국가 수준에서의 통합적 시스템 구축과 커리큘럼 제시

무엇보다 현행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의, 교육체계, 교육내용 등을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의 최상위 수준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시스템을 통합하고 지원해야 한다. 각 정부 부처별 다양한 정책방향을 통합 및 조정하여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이다.  이를 통해 개편된 커리큘럼 하에 각 수준(초·중·고, 대학 및 대학원)별 교육체계 및 교육내용이 설계되어야 한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학습자가 기업가적 역량과 전문역량을 학습해야 하므로 단계적인 교육체계가 필요하다.

주요국의 기업가정신 교육체계
주요국의 기업가정신 교육체계

각 수준별 교육이 일관된 교육체계 하에서 이루어진다면 개별단위로서의 교육을 넘어 초·중·고, 대학 및 대학원의 기업가정신 교육 간에 파이프라인 구축도 자연스럽게 가시화될 것이다.

2. 기업가정신 이해관계자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생태계 조성과 이를 통한 경험·지식 공유

기업가정신 교육의 시너지 효과는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정부는 기업가정신의 주요 이해관계자 집단과의 협력관계 네트워크망 확충과 결합 및 지원강도를 제고하여야 한다. 정규 교육에서 부족한 현장실습, 인턴십 등의 이슈를 해결하는데 핵심 구성요소로서 커뮤니티와의 연계가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정부는 네트워크에서 나오는 학습자료 및 성공사례, 교육 방법을 서로 공유하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3. 기업가정신 연구 활성화

기업가정신 분야의 연구자가 부족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포럼의 지속적 개최와 연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여야 한다. 미국 Kauffman Foundation의 경우 약 400여 명 교수들의 기업가정신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1조 원 정도이다. 또한 유럽의 경우 기업가정신 센터가 약 100여 개에 달하며, 정부 및 기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안경은 brightup@gmail.com

 

다음 주에는 ‘ 제3세대 기업가정신과 소셜벤처 육성방안’ 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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