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의 창조경제론 2] 단일기업은 혁신 · 효율 동시충족 불가능…협조가 생명인 초협력 공생경제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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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flic.kr/p/zhi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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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기업인 애플을 분석해 보자. 애플은 부품을 만들지도 않고,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스마트폰의 응용프로그램 대부분도 스스로 만든 게 아니다. 도대체 애플은 무엇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가. 애플을 보면 실로 경쟁의 법칙이 뒤집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대체 무엇이 바뀐 것일까.

바로 ‘창조경제’라는 패러다임의 변화다. 이런 변화의 본질은 단일 기업이 아닌 생태계 기반의 혁신에서 온다. 경쟁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과거 사라진 수많은 기업들과 같이 시대에 뒤처지게 될 것이다.

이제 창조경제에서의 경쟁 방정식은 과거 산업사회와 완전히 다른 차원이 돼버렸다. ‘인건비+재료비’라는 산업사회의 경쟁 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창조경제에서는 혁신 비용을 판매수량으로 나눈 ‘창조원가’가 바로 경쟁력을 좌우한다. 즉, 효율과 혁신의 결합이 경쟁력인 것이다. 여기서 다음과 같은 ‘창조경제 패러독스’가 발생한다.

“창조경제의 경쟁력은 혁신비용을 판매수량으로 나눈 창조원가에 비례한다.”

“그러나 단일기업이 창조원가를 결코 만족시킬 수는 없다.”

창조경제 패러독스란 바로 단일기업이 분자인 혁신과 분모인 시장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대기업은 혁신에 취약하고, 중소ㆍ벤처는 시장에 취약하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ㆍ벤처의 혁신성은 20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반면에 시장 역량에서는 대기업이 수십 배 이상의 역량을 갖는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결국 창조경제에서는 필연적으로 기업들은 혁신과 효율로 역할이 분할될 수밖에 없다. 영화산업이 분할됐고, 섬유산업이 분할됐고, 게임산업이 분할됐고, 방송산업 역시 그러하다. 창조경제에서는 이 패러독스 극복의 대안으로 앱스토어와 같이 효율을 담당하는 기업과 앱과 같이 혁신을 담당하는 기업들로 분할되는 것이다.

“창조경제 패러독스 극복을 위해 기업들은 서로 협력해야 한다.”

분할된 기업들이 연결돼야 하나의 사업으로 완성되는 창조경제는 ‘초협력구조’로 진화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경쟁전략이 바로 협조인 ‘초협력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과거 단일기업이 수행하던 아이디어-연구개발-생산-영업-관리 등의 기업 프로세스가 분리된 결과 여러 기업들이 협력해야만 하나의 사업이 완성된다.

삼성과 애플은 수많은 부품기업과 생산기업과 유통기업과 앱 개발업체와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제 개별기업의 경쟁이 기업생태계 간의 경쟁으로 이전되면서 경제는 ‘초협력 공생경제’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창조경제는 다양한 혁신과 거대한 시장들의 ‘초연결 구조’로 진화한다. 중소ㆍ벤처가 스스로 개발한 창조적 제품으로 전 세계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는 것은 고비용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의 내부 혁신은 중소ㆍ벤처에 비해 10배 이상의 고비용 구조가 된다. 결론은 오직 하나다. 바로 대기업의 시장과 중소ㆍ벤처의 혁신이 결합하는 개방혁신의 초협력이다.

중소기업 간에도 창조경제 패러독스 극복을 위해 초협력이 발생한다. 오픈 소스와 같은 공유경제가 확산되는 이유다. 창조경제 패러독스는 복합적인 기업 생태계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다시 창조성의 발현이 쉬워지도록 창조경제를 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글 : 이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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