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되는 스타트업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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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벤처 생태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바로 M&A일 것이다. 한국 VC의 투자 회수 대부분은 IPO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IPO 일변도의 회수는 그 자체의 난이도도 높거니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때문에, 초기기업 투자 위축이나 회수율 하락 등 산업의 역동성을 많이 훼손시킨다.

그런 이유로 M&A가 좀 더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을 외치는 목소리가 많이 들려온다. 또한 M&A에 소극적인 대기업을 질타하고 각성을 요구하는 주장 또한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막연히 촉구하는 것 만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니 아마도 구체적인 장려책 혹은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적 필요와는 별개로 스타트업 자신은 과연 자신들이 M&A 될 만한 매력적인 대상인지 고민해 보는 게 우선이다. M&A가 활발한 미국이라고 스타트업이 쉽게 M&A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환경을 가진 만큼 치열한 경쟁에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이 영광의 주인공이 된다. 과연 한국의 스타트업들 중 그러한 단계에 이른 기업은 얼마나 되는가?

여기서 먼저 어떤 스타트업이 M&A의 대상이 되는가에 대해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흔히 벤처 캐피탈이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조건으로 꼽는 3가지가 있는데 “사람/기술/시장”이 그것이다. 이 3가지 중 한가지 이상을 지니고 있을 때 그 스타트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으로 분류된다. 그런데 여기서 뒤집어 생각해보자. 성공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EXIT아닌가.

따라서 EXIT의 대표적인 수단인 M&A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 바로 인력/기술/시장(확보). 인력과 기술에 대해서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시장확보라는 부분은 제품의 성취 정도를 의미한다. 사용자 수나 점유율, 혹은 매출등의 지표가 해당한다. 하지만 매출 등은 인수기업에게 큰 부분은 아닌 경우가 많고 그 보다는 점유율과 상승세 등이 중요한 지표가 된다. 당장은 돈이 안 되어도 미래에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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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점에서 대기업의 따라하기 논쟁을 낳은 많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사실 M&A의 매물로써 매력이 애초에 부족했다. 우수한 인력을 갖춘 경우가 드물고 내어 놓는 서비스도 기술기반의 아이템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사람이라도 빠르고 많이 확보해 버티컬에서 지배적 기업이거나 그에 근접할 수 있는 성장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스타트업이 얼마나 되던가. 최하 십만단위의 유저도 확보하지 못한 서비스를 가지고 단지 자신들이 먼저 했다는 이유로 대기업이 인수해주길 기대하는 건 무리한 기대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모든 책임을 스타트업에게 돌리는 건 가혹한 일임을 잘 알고 있다. 인력이 뛰어나지 못한 것은 한국의 우수 인재가 벤처업계에 몰리질 않기 때문이고, 기술 기반 아이템을 사업화 하기 힘든 건 그 기술을 소비해줄 B2B시장이 경색된 한국 시장 특성 때문이다. 대규모 사용자를 유치하기에 한국 시장은 작기도 하거니와 화제를 불러모을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하다. 정부건 정치인이건 책임있는 리더건 간에 누군가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창업자는 냉혹한 현실 인식이 먼저 필요하다. 결국 기업이 창업자의 의지와 시각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볼 때 어쩌면 제일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글 ; 이충엽
출처 : http://goo.gl/wLdwq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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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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