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15회 오픈업, 콘텐츠 저작자를 어떻게 먹여살릴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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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물론, 시기별로 가장 HOT한 주제를 선정하여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벤처스퀘어의 오픈업 행사가 벌써 9월로 열다섯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제 15회 오픈업 행사에서는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저작자 상생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콘텐츠 저작자와 미디어 플랫폼의 공존, 그리고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벤처스퀘어_15회-오픈업

스토리볼의 사례를 통해 보는 모바일 Fit한 콘텐츠란? :
다음 스토리볼 최문희 팀장

이번 오픈업이 열린 날은 ‘모바일을 위한, 모바일에 의한, 모바일 콘텐츠’를 화두로 다음이 야심차게 내놓은 서비스인 ‘다음 스토리볼‘이 출범한지 한 달이 된 시점이었다.

스토리볼의 세 가지 고민

스마트폰 보급률이 73%에 이르고 전국적인 무선인터넷 인프라의 구축에 힘입어 등장한 엄지족. 그러나 현재 모바일용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콘텐츠들은 데스크탑에서 소비되는 콘텐츠들을 그저 모바일화에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스토리볼 서비스이다. 전자책 역시 이 문제의식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며, 모바일 오리지널 콘텐츠는 게임앱이 이미 평정한 상태에서 과연 어떻게 모바일에 최적화된 진짜 모바일 콘텐츠를 만들 것이냐가 바로 스토리볼의 첫번째 고민.

두번째 고민은 이 서비스를 오픈플랫폼으로 모두에게 오픈할 것인지 소수의 검증된 사람들을 콘텐츠 저작자로 선정하여 퀄리티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지였고, 스토리볼은 후자를 선택했다. 다음 웹툰의 성공방식을 따라가고자 했기 때문이고, 또한 정보과잉 시대에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과도한 콘텐츠에 대한 피로도를 최대한 줄여주기 위함이다.

가장 중요한 세번째 고민은 바로 ‘모바일스러운 컨텐츠는 무엇일까?’ 그리고 ‘모바일 사용자들이 진짜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이다. 모바일 시대 이전에는 없던 각종 콘텐츠 유형들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다음 스토리볼이 내세운 ‘모바일 Fit 콘텐츠’의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공감하기 좋은 스토리
2. 웹툰을 확장한 스토리, 웹툰과의 콜라보레이션
3. 다른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공감’시스템을 통한 콘텐츠 검증

최문희 팀장은 스토리볼이 앞으로 풀어가야할 숙제로 ‘모바일 Fit 콘텐츠의 생태계 구축’을 들었다. 공유와 유료화라는 갈림길에서 일단은 웹툰처럼 콘텐츠의 공유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것이 현재 스토리볼의 방침. 대신 웹툰의 유료화 모델이 성립되기까지 4,5년이 걸린만큼 스토리볼은 이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모바일 Fit 콘텐츠의 스타 저자를 만들어, 콘텐츠 저자 자체가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믹스 콘텐츠의 프리미엄 채널 : 레진엔터테인먼트 권정혁 CTO

웹툰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한 뒤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중 상당수가 한 편 보고 그만둘 수 있는 옴니버스 형식이거나 가벼운 개그물 위주인 것이 현실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레진코믹스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의문에서 출발한 코믹스 프리미엄 서비스이다.

왜 좀 더 깊이 있고 강한 흡입력을 가진 만화는 웹툰에서 찾기 어려운 것일까?
HBO처럼 작품성 높은 콘텐츠들만 제공하는 만화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넷플릭스처럼 기술력이 뛰어난 서비스가 함께 한다면 어떨까?

콘텐츠의 유료화 비결

레진코믹스의 경우 현재 별도의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입소문만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다. 월간 앱 다운로드 대비 활성 사용자 전환 비율은 83%,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수치인 무료 사용자 대비 유료 사용자의 비율은 5%로 업계 평균인 1~2%를 웃돈 수치이다.

비결은 ‘콘텐츠의 질이 좋고 결제가 편리하면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구매한다’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신념이다. 또한 연재 중인 작품이 완결이 날 경우 연재 중에 구독하는 것보다 1.5배의 가격을 결제토록 한다거나, 무료 콘텐츠의 경우 다음 편을 보기 위해서 일정 기간을 기다려야만 한다거나 하는 등의 다양한 유료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결제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또 하나의 비결이다.

권정혁 CTO에 따르면 레진코믹스의 수익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은 상태이며, 현재 레진코믹스의 몇몇 작가들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대형 포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검증된 유명/신인 작가의 지속적인 영입을 통하여 억대 연봉 만화가를 절반 이상 만들겠다는 목표로 끊임없는 서비스 업데이트 및 콘텐츠 확장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레진엔터테인먼트의 향후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무료 전자책 : 북팔 김형석 대표

북팔은 기존의 종이책을 이북의 형태로 서비스하는 동시에 작가들과 독자들이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하되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북팔의 김형석 대표는 현재 음악 시장에서도 수익이 나오는 곳은 음원, 광고, 공연수익이지 더이상 음반판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기획사는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바로 육성이다. 오디션을 통해 아티스트를 뽑아 육성시키고, 그 노하우를 가진 기획사가 성공하며 이 원리는 콘텐츠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북팔의 재방문률은 50% 이상이며, 이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김형석 대표는 아래와 같은 모바일 사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속성 세가지를 꼽았다.

1. 계속해서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는 연재물
2. 측정 타겟층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하며, 그 타겟이 원하는 가치에 맞는 콘텐츠의 지속적인 제공
3. 호흡이 짧은 콘텐츠

 

콘텐츠 해외 진출과 로컬라이징 : 타파스미디어 이재은 홍보팀장

타파스미디어는 작년 10월 미국 현지에서 ‘타파스틱‘이라는 이름으로 오픈한 한국형 웹툰 포털 서비스이다. 한국 웹툰의 역사는 벌써 10년을 바라보고 있고, 그래서 현재의 웹툰 서비스들은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코믹스 시장은 아직 대부분이 출판시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여기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것이 바로 타파스미디어이다.

타파스미디어는 ‘코믹스 시장의 유투브’를 컨셉으로 다양한 웹툰들을 서비스함과 동시에 작가 네트워크의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매달 다양한 공모전을 주최함으로서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고, 우수한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2차 판권을 통한 각종 파생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도유진 youjindo@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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