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Google Big Tent Seoul 2013, 기술을 통한 한국 문화의 세계화의 길을 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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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구글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Big Tent Seoul 2013 : 문화와 인터넷’ 행사가 열렸다. ‘Big Tent’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정책입안자, 학계, 언론,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모여 열린 토론을 통해 인터넷과 기술이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는 토론 형식의 국제 컨퍼런스로, 2011년 5월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프랑스 칸, 미국 마운틴뷰, 일본 센다이 등 세계 각국을 오가며 진행되었다.

2012년에 이어 서울에서는 두번째로 진행되는 ‘Big Tent Seoul 2013’은 ‘한국 문화를 세계로’라는 주제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원동력을 확인하고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짚어보며 한국 문화의 진정한 글로벌화를 위한 정부와 인터넷의 역할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는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4번째 세션에는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와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한국문화와 인터넷에 대한 그의 통찰을 엿볼 수 있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아밋 수드(구글 문화연구원 총괄)의 ‘디지털 시대의 예술과 문화’라는 주제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아밋 수드는 구글 ‘아트프로젝트’의 창립자로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여 한국의 예술문화를 전세계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아트프로젝트는 약 46개국 263개 미술관의 4만여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온라인 미술관으로, 박물관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예술 민주주의 프로젝트이다. 아트프로젝트에서는 고해상도의 작품과 관련 정보는 물론 3D 공간체험, 큐레이션 등의 흥미로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사립미술관협회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문화와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되었다. 김형준 KBS 수석 PD는 세계 각지에서 인터넷으로 K-POP 문화를 공유하는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현상에 주목하였으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는 한국문화의 전통과 노하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캐릭터 뽀로로를 만든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의 강연이 있었다. 그는 기술의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된만큼,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쉽게 모방하고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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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핵심인 네 번째 세션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의 대화였다. 쏟아진 여러 질문들에 대한 그의 답변은 아래와 같다.

실리콘밸리의 문화에서 배울 수 있는 점
“한국의 계급중심 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 Bottom-up방식으로 개개인을 통해서 답을 얻는 시스템이 필요하며, 여성들의 사회생활도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도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연결(Connection)이다. 세상을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터넷, 모바일의 등장은 사회적 정의와 질서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은 국가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은 인류의 희망이다.”

어떤 인재를 찾고자 하는가
“직원을 노동자로 생각하지 않고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똑똑한 동료로 본다.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인내심과 열정이 있고, 이 두 가지 자질만 가지고 있다면 꽤나 성공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라고 하였다.

나와 견해가 다른 사람을 통합한다는 뜻의 ‘Big Tent’ 행사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한국문화의 미래가 기대된다.

글 : 김명지(벤처스퀘어 스타트업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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