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낭비가 될 빅데이터 자격증, 다시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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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1만4000명 필요하다는 빅데이터 전문가를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서 그 자격 시험이 2015년에 시작된다고 합니다. 전 이 소식에 한동안 할 말을 잃었습니다. 도대체 1만 4천명의 빅데이터 전문가는 무슨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이며, 눈 깜빡 하면 바뀌는 프로그램 기술에 무슨 자격증을 도입한다는 말인지. 빅데이터 자격증이 실시된다는 2015년에도 과연 빅데이터가 이렇게 핫 할까요?

이미 빅데이터는 상당한 거품
제가 올해 초에 예견한 내용중 빅데이터 버블은 곧 꺼질 것이다 라고 예견했습니다.

6) 빅데이터 버블
빅데이터에 대한 환상이 2012년에 많이 퍼진듯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대한 우려를 좀 표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시장크기와 포털위주의 구조로 인하여 유의미한 빅데이터가 많지 않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사용자는 제한적이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의미한 검색쿼리는 포털에서 가지고 있으며 이를 오픈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대카드같이 이미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 외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유의미한 빅데이터 확보자체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한정한다면, 빅데이터의 기대감은 너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숲속얘기의 2013년 IT환경 예측 中 http://fstory97.blog.me/70155086282

작년부터 핫한 키워드로 언급이 되었으나, 빅데이터로 큰 재미 본 기업이 국내에서 하나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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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에서는 2013년 하이퍼사이클에서 빅데이터는 최고점에 올라가 있음을 표기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위한 쓰레기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빅데이터 자격증은 그보다 더 한 쓰레기 자격증이 될 것이다.
IT부문 대표 자격증을 이야기하자면 정보처리기사가 있습니다. 저도 이 시험을 봤고, 이 시험으로 졸업시험을 대신했죠. 사실 대학교의 졸업시험에 비하면 정보처리기사는 눈감고도 풀 정도로 쉽습니다. 코딩 실습 문제는 암기로도 가능한 수준이죠. 오히려 전 암기를 안하고 사전 정보 없이 시험보러 갔다가. F1(help)가 동작하지 않는 시험장 환경에 당황하고 첫번째 시험에서 떨어졌죠.

c언어나 수동코드로는 짤 줄 아는 문제였으나, 비쥬얼베이직으로 시험을 신청했고, 공부를 아예 안하고 갔습니다. c언어에 해당 되는 몇가지 함수만 있으면 풀 수 있을걸로 생각했거든요.
두번째 시험에서는 비쥬얼베이직으로 역시 시험을 보고, 주석 및 코딩컨벤션까지 최대한 지켜서 코드를 작성해서 합격했습니다.

전공자들의 취직난도 갑갑한데,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험의 난이도는 이 모양입니다. 그 결과 정보처리기사는 노량진 공무원 공부 학생들의 가산점을 위한 자격증이 되었죠. 물론, 정보관리기술사는 갑자기 난이도가 하늘로.

그나마, 정보처리 기사는 정보처리라는 일반적인 상식에 대한 질문으로, 프로그래머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수준의 시험이라는 점에서는 없는 것 보다는 나은 시험입니다.
하지만,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있다고 가산점 주는 IT전문업체는 없고, 실무에서 정보처리기사를 가지고 있다고 실무를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빅데이터는 어떨까요? 빅데이터를 요구하는 부분이라면, 정말 전문가를 요구하는 겁니다. 굉장히 도메인이 한정되어있고, 스페셜 리스트를 필요로 합니다. 왜냐하면 데이터 분석이란 정보를 가공하는 스킬이 아닌, 빅데이터속에 숨겨져있는 의미를 찾아내서 결론적으로는 비즈니스에 도움이되는 사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단순 스킬이 아니라, 데이터의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몇개월 스킬만 익혀서 빅데이터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요? 빅데이터 전문가를 구하는 측이라면, 오히려 그런 개발자는 탈락대상에 포함시킬 겁니다. ‘할 일없이 이런 자격증 공부할 시간에 도메인과 스킬을 레벨업 했겠소.’ 라고 말입니다.

IT부문에 자격증의 위치

IT에 많은 자격증이 있었습니다. 국가 자격증도 있고, 글로벌 기업의 자격증도 있죠. DBA로서, PM으로서 다양한 자격증이 있는데, 매우 비용도 높고, 해당 스킬의 메인스트림을 주도하는 회사의 자격증이라 할지라도, 시대의 흐름을 못 쫓아가 사라지거나 오히려 그 스킬이 지엽적이여 기술 혹은 해당 회사의 운명과 같이 하여 쓸모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IT자격증은 그 용도가 매우 한정적이고, 그 라이프사이클이 매우 짧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이런 데이터나 자격증을 원하는 회사는 SI같은 용역회사들입니다. 스킬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길이 없고, 실제 전문가들은 남의 일 해주는 것을 꺼리니 적절한 수준의 적절한 페이의 싼 개발자를 쓰겠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에 정부 주도로 했던 값 싼 개발자 양성으로 인해 현재 IT환경이 얼마나 척박해졌고, 신뢰를 잃어버렸는지는 별도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자격증이 쓰레기임은 쓰는 사람도 알고, 따는 사람도 압니다. 정부같은 갑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인셈이죠.
더욱더 이러한 상황이 비관적으로 가는 이유는 기술의 라이프사이클이 미친듯이 짧아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데이터 귀중한 줄 알아야 한다.

빅데이터는 스킬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도메인의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제가 사실 빅데이터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패턴인식이나 마이닝에 대해 아주 조금은 알고 있고, 비슷한 직무를 수행한 경험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스킬이 중요하다기보다는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직관이 중요합니다.

산 처럼 쌓인 데이터에서 의미있는 방향으로 가려면, 삽질의 기술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삽질을 할지, 내가 제대로 삽질을 해나가고 있는지를 아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빅데이터 자격증은 삽을 쥐고 푸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어도, 이 산이 바위산인지 흙산인지 알려주지 않을 뿐더러 모든 산은 다 특성이 다릅니다. 프로그래밍 하나 배웠다고, 스마트폰 개발에도 전문가고, 웹 개발에도 전문가고, 증강현실에도 전문가가 될 수는 없듯이 말입니다.

더군다나 SI를 위한 증명서가 필요하다면, 저는 이를 외주주는 기업들에게 오히려 그 미친짓을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데이터는 비즈니스를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를 외부의 누군가에게 맞기겠다고요? 그들은 기술적으로 문외한 당신의 기업을 감언이설로 현혹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단연코 모든이들에게 빅데이터는 필요한 것은 아니며, 적절하지 않은 곳에 무분별한 기술 사용은 많은 비용손실을 초래합니다.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팔랑귀를 조심하라.

제가 드리고 싶은 핵심 이야기는 이겁니다. 많은 기술기업들은 감언이설로 프로젝트를 따고 없는 환상을 심습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트랜드 기술을 남발합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폭발적으로 필요로 한 시절, 신생 안드로이드 OS의 역사보다 더 오랜 안드로이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한 안드로이드 개발자도 있었다고합니다.

2015년에 시작되는 빅데이터 자격증 프로젝트 역시 그런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획하시는 정부 관계자 및 업계분들, 정말 2017년에 있을지도 모르는 1만 4천명의 개발자와 국민을 위해 예산을 쓰려고 하는겁니까?

죄송하지만, 저라면 그런 개발자를 신용하지 않을 것이고, 후배들에게도 그거 딸 시간에 프로젝트라도 하나 더하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빅데이터 전문가 과정.. 심각하게 재고 부탁드립니다. 단연코 세금 낭비입니다. 그 돈으로 벤처에 엔젤 투자해주세요. 창조경제로 ICT에 돈을 쏟으려다보니 이래저래 똥파리들이 꼬이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설마 정부에 빅데이터 전문가과정을 비즈니스모델로 소개한 벤처기업이 있는건 아니겠죠.

글 : 숲속얘기
출처 : http://goo.gl/61BV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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