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행 티켓] 55편. 언제 의문을 가져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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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 말씀 전한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바란다.

만약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런칭을 앞두고 업계 전문가에게 상담을 의뢰했었다면, 이들은 mp3 플레이어 시장에 지금 뛰어드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 낭비라고 답했을겁니다.

시장이 이미 10달러 선의 저렴한 제품들에 점령당한 상태였기 때문이죠.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제품 간의 차이도 미미했고(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에 어떤 특장점을 넣을 수 있겠나요?), 기기를 더 작게 만들거나 용량을 늘리는데만 변화가 집중되던 시기였지요. 이미 기존의 시디플레이어보다도 더 많은 음악을 담을 수 있었기에 더 이상은 혁신할 부분이 없어보였답니다. 프리미엄 제품을 들고 나오는건 썩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잡스는 결국 누구에게도 의견을 묻지 않았고, 그렇다고 이미 받은 의견을 무시하지도 않았으면서도, 보기에 불가능한 일을 해내고야 맙니다. 뮤직 플레이어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지요.

스타트업 또한 종종 이와 비슷한 딜레마를 마주하곤 합니다. 당신과 정반대에 서있는 역경들과 맞서 싸우게 되지요. ‘일반적인’ 관념을 역행 하기도 합니다. 이미 존재하는 규칙들을 깨기도 하구요. 현재를 이루는 규칙에 대해선 아주 잘 이해하고 있지만, 한 편 이 규칙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 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잘못된 분석 정보를 받기도 합니다.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구글이 아주 작은 검색엔진 스타트업이던 시절, 공동 창업자로써 일을 시작하면서 당시 야후의 CEO였던 제리 양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 때 제리 양은 이 둘에게 검색 엔진은 컨텐츠가 모이는 포털 페이지이며, 검색의 품질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했습니다. 당시 제리 양은 그 시대에 가장 성공적인 인터넷 회사를 이끄는 인물이었는데요. 만약 이 둘이 제리 양의 조언을 따랐다면 구글은 오늘 날의 모습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당신 또한 모든 조언들을 무시해야 하는 걸까요? 물론 그렇진 않습니다. 보통 창업자들에게는 경험이 없지요. 멘토나 경험이 풍부한 다른 프로페셔널들에게서 도움을 얻는 것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어줍니다. 구글을 창업한 이 둘 또한 제리 양의 조언을 무시했으나, 한 편으로는 경험도 많고 능력도 뛰어난 에릭 슈미트를 영입하여 회사를 이끌어나가는데 도움을 받았지요.

그렇다면 조언을 받아들여야 할 때는 언제일까요? 또 조언을 의심해봐야할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접근법이 있다면 바로 “항상은 아니지만, 들어라”라는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되,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는 말라는 의미이지요.

이 방식은 이론적으론 납득이 가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매우 어렵답니다. 어떤 것을 무시하고 어떤 것을 받아들어야 할 지 스스로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미 믿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만 받아들이는 건 매우 쉬운 방법이기에, 스스로의 의견부터 확실히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자체를 위해 외부의 조언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진리는 듣기조차 어렵기에, 외부로부터 듣기 불편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는 것은 매우 유용하답니다. 피드백을 선택적으로 무시하게 된다면, 불편한 진실은 쉽게 피할 수 있습니다. CEO로써 저는 제가 행했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듯한’, 듣기 불편한 조언들을 멘토들에게서 받음으로써 아주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더 좋은 접근법이 있다면 옛 유대전통으로 내려오는 방식을 따라볼 수도 있습니다.

1세기 경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의 두번째 유대교 사원이 파괴되었을 때, 유대인들은 더이상 경배드릴 장소가 없어 종교적 행위에 대한 길잡이를 잃어버리게 되었는데요, 과거에는 코하님(Kohanim)이라 불리는 사제가 권한의 중심이었다면, 이 일이 있은 1세기 이후부터 유대교는 더욱 널리 퍼졌고, 종교와 관련된 규율은 각 지역의 시너고그(유대교 회당)의 랍비들에 의해 이끌어지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수십 개의 나라와 수천 개의 다른 도시에 살아왔기에 모든 도시에는 랍비가 존재하였고, 각 도시의 여러 그룹/커뮤니티들에도 모두 랍비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경우에도 서울에 사는 유대인들에게 종교적인 가이드가 되어주는 랍비가 한남동에 있습니다. 그러나 권한이 여러 군데에 있으면 곧 분쟁을 일으키기 마련이지요. 랍비마다도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적 교리에 대한) 일관성을 가지기 위해, 새로운 지침이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스스로 랍비를 고르라’는 것이었지요. 랍비를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한 번 결정하게 되면 그의 지도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식인 겁니다. 마찬가지로 당신 또한 조언자를 고를 수 있지만, 원하는 조언 만을 고를 수는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 조언을 무시할 수도 없는 셈입니다.

랍비를 결정했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그의 가이드대로 따라야 하는 규율과도 같이 말이죠.

멘토쉽에 관해서도 흡사하게 접근하면 좋을 듯합니다. 모두에게서 조언을 얻고 이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유대인이 랍비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처럼, 당신 또한 멘토 또는 조언자를 선택해보세요. 그리고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보시기 바랍니다. 설사 그 조언이 듣기에 괴롭거나 불편하더라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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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o doubt

If Steve Jobs would have asked industry experts before launching the iPod, they would all tell him that entering the mp3 player market is a waste of time and effort; market was already saturated with cheap players, some as cheap as $10. The differentiation was low (what can possibly be different about a device that plays music?) and the focus was in making devices really small, or increasing the capacity. Mp3 players already could hold more songs than a standard CD player and thus it seemed there was nothing left to innovate. Coming out with a premium music player was a bad idea.

Obviously, Steve Jobs did not ask for opinions (or disregarded the opinions he received), and did what looked impossible: revolutionized the music player industry.

Startups often face a similar dilemma. When you’re running a startup, you fight odds that are against you. You go against “normal” conventions.

You break the existing rules. You will constantly hear the wrong analysis from those who understand the current rules very well, but do not understand how those rules will be changed; When Sergei Brin and Larry Page were co-founders of a small search engine startup, they met with the Jerry Yang, CEO of Yahoo at the time, who told them the search engine quality didn’t matter, and that the search engine was a “portal” page for content. Jerry Yang was heading the most successful Internet company at the time, but if they have listened to him, Google would never become what it is today.

So should you ignore all advice altogether? Of course not. Startup founders are often inexperienced; getting help from mentors and experienced professionals will often make the difference between success and failure. The same two google founders who ignored Jerry Yang’s advice hired Eric Schmidt – an experienced and accomplished executive – to help them run the company.
So when to accept advice? And when to doubt it? One approach that is common with startup founders is the “hear, but don’t always listen”. Let people give you advice but do not necessarily accept their advice.

This approach makes sense in theory, but is very hard to implement. First, how will you know what to ignore and what to accept?

It’s very easy to decide to only accept things you already believe in, thus confirming your own opinions. For this, you don’t need to get any external advice! Also, some truths are hard to hear and sometimes it’s useful to have an external advisor tell you inconvenient things. By allowing yourself to selectively ignore feedback, you are making it easy for yourself to block these inconvenient truths. As a CEO, I benefited greatly from mentors “hitting me over the head” with hard to hear, inconvenient advice that helped correct things I was doing very wrong.

A better approach may be to follow an old Jewish tradition.

When the second Jewish temple in Jerusalem was demolished by the Romans in the first century AD, Jews no longer had a central place for worship and thus no central guidance for religious worship. Where in the past the Priests (“Kohanim”) would be the central authority, after 1st century AD Judaism became more distributed and religious law was guided by local synagogues, headed by “Rabbis”.

Since Jews lived in dozens of countries and thousands of different cities, every city had its own Rabbi and often groups or communities within a single city would have different Rabbis. This practice is still followed today – Korea has a Rabbi in Hannam-dong who is the religious guide for Jews living in Seoul. But having many different sources of authority can create conflicts; one Rabbi may have a different view than another.

To ensure consistency, a new directive came to light: “Choose your Rabbi”. You may choose whoever Rabbi you wish, but once you have chosen the Rabbi, you must follow all his instructions. So while you can pick your advisor, you can’t just pick the advice you want, and ignore the advice you don’t like. Once you’ve decided to follow a certain Rabbi’s guidance you must follow it no matter what.

A similar approach would be good for mentorship as well. You don’t need to follow advice from everyone; pick your mentors or advisors, as Jews pick their Rabbis. But once you picked a mentor or an advisor, try to follow their guidance, even if those are hard to hear or inconvenient.

글 :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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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퀘어에 기고된 글입니다. 벤처스퀘어에 기고를 원하시는 분들은 editor@venturesquare.net 으로 문의를 주시면 편집팀에서 검토 후에 업로드 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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