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콘 피칭 콘테스트 인기상부터 대상까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마지막날을 맞이한 스타트업콘이 콘텐츠 스타트업 피칭 콘테스트 결승을 열었다. 심사에는  500 스타트업 벤처파트너, 그랩, 411 뮤직 그룹을 비롯 국내외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 미디어 관계자가 참석해  10팀의 발표를 들었다. 전날 진행한 준우승전 참가 스타트업 22팀 가운데 파이널에 진출, 3,000만 원 상당의 포상을 받은 팀은 어떤 곳일까?

대상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2,000만 원 상금을 수상한 곳은 브러쉬씨어터였다. 브러쉬씨어터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멀티미디어 가족극 ‘두들팝’을 대표작 삼아 전세계서 투어 활동을 벌이고 있는 행위 예술 스타트업. 브러쉬씨어터 관계자는 발표를 통해 “많은 젊은 세대가 콘텐츠를 단지 수동적으로 즐기는 대신 직접 이를 만지고 참여하길 원한다. 나아가서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것이 이들 세대”라고 밝혔다. 이에 브러쉬씨어터는 오디오, 비디오,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지고 배우와 함께 뛰고 춤추는 자리를 마련한다.

브러쉬씨어터측은 “행위 예술 시장이 국내는 영국과 미국에 비해 작은 편이다. 따라서 적극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통해 해외 투어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며 “홀든앤아츠라는 유명 에이전시와도 계약, 북미지역 큰 규모 행사서도 내년 출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으로는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 워크북과 3D 홀로그램 굿즈 출판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 강력한 무기는 모빌리티다. 기획 단계서부터 투어 활동을 고려해 세트와 소품을 이동이 쉽고 관리가 쉬운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지속가능성과 개성을 위해 실험을 지속, 새롭고 창의적인 모습을 거듭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뒤를 이어서는 스케치온, 모바일닥터가 2, 3등 자리를 차지, 2등팀에 최우수상과 500만 원 상금을 시상했다. 스케치온은 일회용 타투 디바이스 ‘프링커(Prinker)’를 출시한 곳. 자연스러운 색상과 지울 수 있는 타투를 콘셉 삼아 피부에 인쇄할 수 있는 잉크와 프린터를 개발했단 소개다. 이를 기반으로 스케치온은 프링커 플랫폼도 출시, 이용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찾고 자신만의 타투를 업로드하고 스케치할 수 있게 한 바 있다.

3등에 올라 우수상과 300만 원 상금을 받은 스타트업은 초보 부모를 위한 열관리 도우미를 운영하는 ‘모바일닥터’. 밤중에는 아이가 열이 나도 부모가 적절한 대응 방법을 모른다는 점, 응급실에 가더라도 꽤 긴 시간을 대기해야 한다는 문제에 주목해 서비스를 개발했다.  모바일닥터는 ‘피버 코치(Fever Coach)’라는 아바타를 만들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언을 전하게 했다. 이미 70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 타겟 고객인 국내 유아 부모 200백 만 명 가운데 3분에 1을 확보했단 분석도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부모가 조마조마하며 밤새 깨있어야 하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겨드랑이 쪽에 부착할 수 있는 스마트 패치도 개발했다. 이는 무독 성분으로 제작해 피부 트러블 여지를 줄였으며 체온 모니터링을 통해 생생한 양질의 정보를 부모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란 소개다. 그밖에는 데이터기반 백신 접종 시기 안내 서비스, 독감 예보, 12시간 이내 독감 진단 키트도 선보인 바 있다. 오남수 모바일닥터 대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진단이 아니라 대응, 돌봄에 집중하는 가이드라인을 제공, 아이를 다음날 아침 의사에 데려가기 전까지의 시간을 채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인기상과 200만 원 상금을 받으며 우승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곳은 하이퍼리얼익스피리언스. 줄여서 HEX는 개인화 오디오 솔루션 마이파이(mi-Fi)를 소개했다. 마이파이는 개인화 알고리즘을 통해 때와 장소, 개인 프로필에 맞는 청취 리스트를 추천한다. 비행기, 모바일 앱, 자동차 플랫폼을 비롯 다양한 활용 경로가 있으며 주로 B2B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단 소개다. 발표 무대에 오른 크리스토퍼 최 사운드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는 “모두가 지문처럼 다양한 프로필과 수요, 청각 능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언제 어디서 콘텐츠를 듣느냐에 따라 수요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스피커는 프리미엄이 아니라도 당신의 귀는 프리미엄”이라는 자신만의 모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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