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트업어워즈 “실패 거름 삼고 작은 성공 모을 것”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10월 31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를 개최했다.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는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행사. 대구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과 지원기관, 투자자가 한 자리에 모여서 한 해 동안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네트워킹과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4년째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지난 8월 공모를 시작해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종 수상팀을 선정한 것. 행사는 가람예술단의 퓨전 국악과 비보이댄스 공연에 이어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개식 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창업해서 성장을 시키고 다시 글로벌로 진출하는 일은 쉬운 게 아니고 최근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은 데다 금융기관도 방어적인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스타트업에 도전장을 낸 창업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첫 행사에서 대구에도 청년이 떠나지 않는 튼튼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쉽게 도전하면 쉽게 포기할 수 있는 법인 만큼 4년간 축적된 시간이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실패하는 경험도 거름으로 삼아 작은 성공을 모을 수 있게 대구시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청 연사 특강은 슈가힐 이용일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에 중요한 요소로 구조, 커뮤니케이션, 인사 3가지를 들었다. “엑싯 구조 같은 걸 안 짜고 시작하면 성공하기도 쉽지 않고 운이 좋게 성공해도 창업자가 행복하지 않거나 투자자나 초기 멤버에게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선 스테이지별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 또 “임직원도 동기부여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스톡옵션 등 보상안 등을 투명하게 하고 가능하면 계약서를 써놓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인사도 중요한 요소다. 물론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성, 기술이 있어야 하지만 이런 게 다 갖춰져 있더라도 중요한 건 직원이 한 방향성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가능하면 10명 이상이 된 스타트업이라면 HR 담당자를 채용하라”면서 “HR은 단순한 역할이 아니라 회사의 문화와 시스템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마치 법과 검찰, 검사와도 같은 역할을 스타트업에서 맡는다고 비유했다.

이 대표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건 설득과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는 모든 과정은 설득이라면서 내부를 설득하지 못하면 투자자나 외부에는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고 물었다.

올해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 수상 기업으로는 대상 디월드, 최우수상 쓰리아이, 우수상은 드림에이스와 에너캠프가 차지했다.

드림에이스는 차량용 플랫폼 개발사다. 글로벌 표준 차량용 리눅스인 AGL(Automatiive Grade Linux)을 기반으로 차량에 특화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비주얼런처와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과 안드로이드 콘텐츠 호환성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응용 시스템을 개발한다.

에너캠프는 휴대용 점프 스타터나 스마트 포터블 저장장치 등 P-ESS 제공 업체다. RMS와 UPS 기능을 탑재한 휴대용 에너지 저장장치를 통해 가정이나 아웃도어, 재난 지역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쓰리아이는 VR/AR 솔루션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3차원 공간을 360도 이미지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디지털화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공간 협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3i INSITE,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나만의 촬영기사라는 콘셉트로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쉽게 재미있는 창의적 영상을 만드는 피보(Pivo)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디월드는 비전 검사 업체다. 자체 광학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을 바탕으로 한 결함 자동 검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 이를 통해 부품 결함을 찾아내는 머신비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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