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성별로 따져본 2019년 투자 분석

[2019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 2019년 한 해 투자를 유치한 여성 기업은 52개다. 2018년 33개 여성 기업이 투자를 유치한 데 비하면 50% 이상 늘었다. 52개 기업은 올해 모두 62건 투자를 유치, 총 3,038억 7,000만 원을 조달하며 2018년 누적 투자금(1,418억 5,000만 원) 2배를 훌쩍 넘겼다.

2019년 전체 투자건수 가운데 여성 기업 투자건수는 10%를 차지했고 금액은 7.7%를 차지했다. 2018년 여성 기업 투자 건수는 8%, 금액은 2%를 차지한 점을 감안하면 전체 대비 여성 기업이 유치한 투자금이 크게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여성 기업 가운데 46.2%는 소비자 제품/서비스, 19.2%는 유통 서비스 분야며 소비자 제품/서비스에서도 푸드와 팸테크 분야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팸테크 스타트업 ‘단색’이었다. 단색은 대표 상품인 여성용 기능성팬티 논샘팬티를 통해 지난 1월부터 3월, 7월, 8월 모두 4차례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지난 7월에는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 상품군 확대에도 나섰다. [chart id=”801665″]

다만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1,350억 원)가 1위였다.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선두주자란 타이틀을 앞세워 2018년과 마찬가지로 여성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전년(670억 원)과 비교하면 2배 넘는 투자금을 2차례에 걸쳐 유치했다. 마켓컬리는 새벽배송 시장 경쟁자 유입, 잦은 품절 이슈가 지적됐지만 배달 포장재 전면 교체를 비롯한 친환경 배송과 물류센터 확대를 통한 차별화, 배송권역 확장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2월에는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밖에 자유여행 플랫폼 트리플(300억 원), AI 스타트업 마이셀럽스(150억 원), 온라인 취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120억 원), 온디맨드 매칭 컴퍼니빌더 마켓디자이너스(104억 원) 역시 높은 금액을 끌어왔다.

단계별로는 시드 투자가 18건으로 투자 건수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시리즈C, 시리즈D 투자 유치는 각각 2건, 총 1,600억 원을 기록하며 여성 스타트업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업명투자 금액
컬리1,350
트리플300
마이셀럽스150
클래스101120
마켓디자이너스104
모노리스100
생활연구소100
아파트멘터리100
스팟라이틀리72
아드리엘50
지구인컴퍼니45
핀다45
더클로젯컴퍼니44
다노40
오늘회40
블루스페이스40
퍼블리38
그립35
자란다31
맘편한세상30
크리에이트립30
패브릭타임21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20
플래너리20
단색19
오픈더테이블13
해피문데이12
클라썸11
닥터다이어리9
잼페이스8
라이트브라더스6
뉴닉6
심플리오6
소보로5
애드히어로5
잇마플5
잘노는3
재주상회3
더패피
딜리버리T
매스아시아
바벨탑
빅펄
세이브앤코
오브젝티보
컨트롤클로더
트레이지
펫트너
펫피플
매치
화난사람들
해피업

지역별 투자 트렌드는?=벤처스퀘어가 제공하는 위치 기반 스타트업 정보 확인 서비스 ‘스타트업 지리지’와 투자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 기업 78곳 중 65곳이 서울에 편중돼 있는 걸로 나타났다. [table “9” not found /]

위메프, 야놀자, 무신사, 컬리 등을 포함한 65곳 중 34곳이 강남구에 모여 있었다. 강남구와 근접한 서초구에도 카플랫, 마이리얼트립 등 6곳이 자리를 잡았다. 강남구와 서초구를 아우르는 ‘강남권’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연 업무 효율성이다. 주요 투자사와 관계자, 코워킹 공간 등 업무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미팅이나 협업이 편리한 것은 물론 불필요한 이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34
강서구1
관악구2
구로구1
금천구1
마포구3
서초구6
성동구7
성북구1
영등포구3
용산구1
종로구2
중구3

성수동 일대 소셜벤처 밸리에서도 쏘카, 알스퀘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메디포럼 등 7개 기업이 100억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기업은 비단 소셜벤처뿐 아니라 모빌리티, 부동산, 바이오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샐러드 운영사 레이니스트, 어니스트펀드는 금융권이 밀집한 여의도 일대에 자리 잡았다. 와그트래블과 와이낫미디어, 아이지에이웍스는 마포구에 둥지를 텄다. 여행스타트업 와그트래블의 경우 잦은 해외 일정을 고려해 공항철도가 위치한 상암에 자리를 잡았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바이오 스타트업 고바이오랩과 스파크바이오파마는 관악구에 위치했다. 고바이오랩의 경우 서울대 R&D 기반 스타트업으로 연구 인력풀이 풍부한 서울대 내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100억 이상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강서구, 구로구, 금천구, 성북구, 용산구에 각 한 곳씩 분포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곳은 13곳뿐이다. 이 중 와디즈, 마인즈랩, 로얄크로우가 판교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광역시에서 100억 이상 투자를 유치한 곳은 대전시 한 곳이다. 헬스케어/바이오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대전시 유성구에 둥지를 텄다. 대전시 유성구는 카이스트를 비롯해 이공계 연구 인력과 대기업 연구단지가 밀접한 지역이다. 제주시에서는 제조 기반 스타트업인 모노리스가 100억 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9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벤처스퀘어가 2019년 한 해 동안 투 자사와 피투자사가 공식적으로 투자 사실을 기사화하거나 발표한 데이터 스퀘어베이스(SquareBase)를 기반으로 삼은 것이다. 2019 년 스타트업 투자 규모별, 업종별, 성별, 투자사별 등 전반적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분했으며 리포트에 언급한 스타트업은 국 내 스타트업과 중소, 중견 기업으로 한정했으나 한인 창업가(또는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해외 기반 기업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또 대 기업군으로 분류되는 기업이나 대기업 자회사는 제외했다는 점을 알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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