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 스마트하게…온라인으로 효율↑“

“올해 중기부 정책 방향은 스마트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은 “정부 지원을 받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쓰기 편하게 또 지원기관 입장에서는 관리하기 편하게 스마트한 지원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창업 정책 기조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실현’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창진원 역시 중기부 정책 기조에 맞춰 스마트한 지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효율성↑=창진원은 스마트 창업지원을 위해 멘토링, 창업에듀, 이상거래탐지 등 3가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멘토링 시스템은 창업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멘토에게 영상채팅 방식으로 자문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문을 받으로 오는 일을 없게 만들겠다는 것. 창업 멘토링의 온라인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블랙 멘토도 거를 수 있다. 평가시스템을 통해 멘토를 익명으로 평가하고 평점 높은 멘토를 상단에 노출시켜 블랙멘토를 막는다. 또 멘토링 사실 입증을 위해 사진을 찍는 등의 귀찮은 증빙 절차도 감소시킬 수 있을 예정이다.

온라인 멘토링은 이번 코로나 19사태가 발생하면서 다각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입증했다. 원격회의나 원격설명회 용도로 활용된 것. 김 원장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멘토링 시대를 열고, 주관기관 실무자나 창업자들과 좀 더 활발히 소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진원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정부 지원 창업 교육의 온라인 전환도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창업자는 바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교육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받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교육 일부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창업에듀는 창진원이 운영하는 창업 콘텐츠 플랫폼으로 지난 2년 동안 창업에듀 패키지 과정 수강자는 10배 늘어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은 정부지원금 유용⋅편취 등 부정수급 사례를 신속히 색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 창업자가 정부 지원금을 사업과 무관한 용도로 사용한다든지 가짜 직원한테 월급으로 지급하는 부정을 잡아낼 수 있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운영되면 지원금 불법 사용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창진원은 평가관리시스템과 통합관리시스템 추자 개발을 통해 창업 지원 관리 효율을 높이고 창업자의 불편을 감소시킬 계획이다.

“직접 지원 늘린다”= 창진원은 올해 로컬크리에이터, K-유니콘, KSC(코리아 스타트업 센터) 등 3가지 신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잠재적 예비창업자를 지원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창진원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진행하는 신규 사업으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K-유니콘 확대를 위해 창업진흥원은 올해 40개의 K-예비유니콘(가칭)을 발굴하고 시장개척자금으로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스웨덴, 싱가포르, 핀란드, 이스라엘 4개 국가에 KSC를 설립, 직접 해외에 진출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을 선발한 후 외국 액셀러레이터한테 맡겨 지원해 창업자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지 못했다”며 “올해부터는 창진원 직원이 함께 나가 현지에서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19 때문에 KSC 개소시점은 하반기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할은 창업 환경 조성= 스마트 지원 지난 몇 년 간 정부는 창업 및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마중물을 부어왔다. 정부의 과도한 지원이 문제라고 지적 받기도하지만 워낙 생태계가 메말라 있어 불가피한 방법이었다고 볼 수 있다. 김 원장은 “생태계 활성화가 이뤄지면 마중물 붓기를 멈춰야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부의 역할이 아직 필요한 것 같다”며 “이왕 마중물을 부어야한다면 스마트하게 붓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창업지원을 가치로 내걸고 창진원이 관행적으로 해온 지원 방식 중 불편하게 느껴졌던 것들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정부는 기업에게 돈을 쥐어주는 직접지원보다 환경을 마련해주는 간접지원에 주력해야한다”며 “창진원은 창업교육과 멘토링 플랫폼을 안착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초중고등학생의 도전정신을 일깨워주는 청소년 비즈쿨 또는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세계를 알려주는 실전창업교육과 같은 창업저변확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새로운 유니콘 등장을 위해 민관의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형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 김 원장은 “정부는 대충 말고 힘껏 밀어줘야하고 돌맹이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치워줘야한다”며 “시스템이 갖춰진 사회에서 기존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기존 방식을 고집하면 어떤 것도 혁신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가를 존중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어떤 지원을 마련하고 있을까. 김 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오래가면 많은 창업기업들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전 세계가 불황에 빠지고 실직이 확산되면 창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정부는 적극적으로 창업 지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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