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80세 ‘가마솥 힙스터즈’와 푸드콘텐츠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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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가마솥 힙스터즈 유튜브 채널 갈무리

“손주들아,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 해줘” 평균 연령 80세, 강화도 할매부대가 손주들을 부르면서 ‘가마솥 힙스터즈’ 영상이 시작된다. 할매부대 4인이 가마솥 앞에 모여들자 제작진이 요리 레시피를 전달한다. 4인방은 큼지막하게 쓴 글씨를 읽어가면서 재료를 다듬는다. 연애결혼. 데이트, 서울에 있는 손주 얘기가 오고 가는 사이 ‘인생 초면’ 음식이자 우리 손녀들이 좋아한다는 요리가 완성된다.

가마솥 힙스터즈는 푸드 스타트업 쿠캣이 선보인 콘텐츠다. 쿠캣은 레시피 동영상 채널 70여 개를 통해 국내외에 푸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요즘 뜬다’ 하는 음식 레시피는 물론 다양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하면서 1020 구독자 층을 끌여들었다. 3월 기준 구독자 수는 4만 5천 명에 달한다. 쿠캣은 방대한 구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사 브랜드몰에서 PB 상품을 선보이는 등 최신 음식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쌍방향 호흡에 강점을 보여왔다.

쿠캣이 선보인 기존 콘텐츠가 ‘요즘’ 사람들이 나오는 ‘요즘’ 음식을 주로 다뤘다면 가마솥 힙스터즈는 요즘 음식을 낯선 풍경과 전면 배치한다. 물 건너온 요리는 강화도 한 마을에, 후라이팬이 아닌 가마솥에 담았다. 음식을 만들고 맛보는 이들은 모두 강화도 할매부대 4인이다. 새로운 시도는 인물에 대한 고민에서 나왔다. 그동안 내부 직원과 외부 전문가가 이색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 최근 유행하는 레시피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이 요리하는 모습을 담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제작을 맡은 쿠캣 스튜디오(Cookat Studio)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범위를 확대했다”며 “기존 쿠캣 채널은 젊은 세대를 주요 타겟으로 설정했지만 가마솥 힙스터즈는 구독자층을 확대하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가마솥 힙스터드 주인공 섭외는 쿠캣 임직원 중 강화도에 연이 닿은 PD가 맡았다.

첫 요리는 감바스. 80년 인생 처음 들어보는 요리라고는 하지만 주재료인 익히 알고 있는 새우, 마늘 등은 이미 알고있는 것들이었다. “요리사님이 해야지 우리는 못먹는다”고 하던 초반과는 달리 그럴싸한 요리가 완성된다. 느끼할 것 같다는 첫인상과는 달리 “바닷가에 온 것 같다”는 감상부터 “손녀들이 오면 손쉽게 할 수 있겠다”는 평이 이어진다. 이후 손주와 영상통화를 통해 ‘감바스를 먹었다’는 근황을 전한다.

출처=가마솥 힙스터즈 유튜브 채널 갈무리

가마솥 힙스터즈는 2018년 시즌1을 선보인 이후 올해 1월 시즌2로 돌아왔다. 힙합을 배경음악으로 농기계를 타고 등장한 시즌2 인트로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즌1에 비해 합이 더 좋아졌다는 평도 있다. 천대욱 쿠캣 스튜디오 PD는 “할매부대 4인이 처음에는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처음에 시작할 때 대비 많이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마을 사람들과 추억뿐 아니라 손주들과의 연결고리가 생긴 것에 만족해한다는 설명이다. 천 PD는 “음식을 포함해 어르신이 시골에서 접할 수 없는 요즘 세대의식생활, 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현재는 촬영자체를 즐거워한다”며 또 하나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씀하곤 한다”고 밝혔다.

매주 한 편씩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일정 속에서 제작진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건 가마솥 힙스터즈의 건강이다. 컨디션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촬영을 이어간다. 촬영 중 출연진의 사소한 반응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는 게 제작진 측 설명이다. 음식에 대한 사실적인 반응이 콘텐츠를 이끌어가는 힘 중 하나기 때문이다.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쿠캣은 트렌드에 강한 PB 브랜드, 건강 다이어트식 등 소비자 수요에 발맞춘 상품들을 선보인 바 있다. 천 PD는 “한정된 제작 인력으로 거대한 프로젝트성 촬영을 진행하는 건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쿠캣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영향력을 확대해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향후 해당 채널 운영 및 반응을 함께 분석해 기회가 된다면 공동 개발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쿠캣스러운, 쿠캣만이 시도할 수 있는 브랜드 만들 것” 가마솥 힙스터즈는 그 시작점이다. 천 PD는 “시골 어르신은 요즘 유행하는 음식을, 젊은 세대는 예전 어르신의 식문화를 콘텐츠를 통해 경험케 하면서 세대 차이 극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신구세대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내는 것이 가마솥 힙스터즈 콘텐츠의 목표”라고 밝혔다.

쿠캣은 가마솥 힙스터즈를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SNS를 통해 콘텐츠를 송출하면서 구독자의 반응을 빠른 시간 내 분석하고 구독자와 호흡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쿠캣측은 “콘텐츠 영향력과 쿠켓마켓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식품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푸드 트렌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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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화 기자
/ lee99@venturesquare.net

스타트업들과 함께 걷고, 뛰고, 부비며 이 세상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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