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와 개인정보] 핀테크의 출발은 ‘마이데이터’부터

[핀테크와 개인정보] 코너에서는 핀테크 서비스 및 기술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 핀테크에 있어서 개인정보가 왜 중요한지, 핀테크에 있어서 마이데이터는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자.

핀테크 소개

이제는 굳이 핀테크를 정의하지 않아도 핀테크 산업이 현대 기술을 사용하여 금융 서비스에 혁신을 도입하는 업계를 통칭한하는 것이 흔히 통용된다. 일부 핀테크 회사는 은행과 직접 경쟁하는 반면, 다른 핀테크 회사는 은행과 제휴하거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명한 것은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입하여 금융 서비스 세계를 개선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면 초기에는 혼선도 있을 수 있지만,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의 기회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금융의 영역은 규제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그 적용 속도를 높이는 것은 쉽지 않다. 반면 매일 생성되는 뉴스와 새로운 기술에 대해 모두 분석하기에는 그 분량이 너무 많아서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최근 ICT 관련 지식이 서적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한 각종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이 확산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금융 기술은 고객의 일상생활에 다양한 유형의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다.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요즘 세대들은 이러한 기술에 익숙하며 금융 업무를 보기 위해 지점으로 가는 대신 온라인상으로 또는 모바일을 통해 쉽고 빠르게 돈을 관리하려고 한다. 핀테크는 21세기 금융 서비스를 재정의하고 있다. 원래 핀테크라는 용어는 기존 무역 및 소비자 금융기관의 백엔드에 사용된 기술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암호 화폐, 기계 학습, 로보어드바이저 및 사물 인터넷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 혁신을 포함하도록 그 개념이 확장되었다.

최초의 핀테크 서비스는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팔(PayPal)이라고 할 수 있다. 페이팔은 세계 200여 개국에서 200조 원에 육박하는 결제를 처리했다. 중국의 알리페이도 급성장했다. 애플은 신용카드 기능을 품은 애플페이를 선보였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십분 활용하여 간단하게 결제하거나 자금이체 또는 현금 인출을 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했으며, 구글도 구글페이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핀테크는 금융권 기업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 금융권 기업이 금융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소위 ICT 기업들이 금융서비스로 진출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핀테크 서비스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금융사를 통해서만 취급할 수 있었던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한 ICT기업을 통해 취급되는 방향으로 변화돼 대고객 편의성 및 혁신성이 제고될 것이다. 결국 금융 시장 내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여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며, 금융회사는 인터넷 은행 설립 ICT 기업들과의 제휴를 강화하고, ICT 기업 및 비금융사들은 금융사들의 시장을 일부 잠식해가며, 그 경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정의 및 분류는 다분히 자의적일 수밖에 없으나, 일반적으로 온라인 금융서비스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ICT 기술에 따라 크게 [표1]처럼 구분할 수 있다.

핀테크의 역사

핀테크가 시작된 시점을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고전적인 의미의 핀테크까지 포함한다면 1950년대를 기준점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그 이유는 1950년대에 신용카드가 처음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현금을 운반하는 대신 이 카드를 사용하여 구매 비용을 지불했다. ATM은 1960년대에 도입되어 일정 형태의 거래 시 사람들은 더 이상 은행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1970년대에 기업들은 전자적으로 주식을 거래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 은행은 메인 프레임 컴퓨터와 기타 최첨단 기록 관리 및 데이터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전자 상거래 비즈니스 모델과 인터넷이 널리 퍼졌다.

지난 50년 동안의 핀테크 개발 과정에서 혁신가들은 금융 서비스 회사와 기관 및 은행을 위해 정교한 재무관리, 위험 관리, 데이터 분석 도구 및 거래 처리 도구들을 만들었다.

현재 핀테크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퇴직 및 자산 계획을 위한 로보어드바이저, 결제 앱, 모바일 지갑 등을 통해 소매 금융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핀테크는 온라인 대출 플랫폼뿐만 아니라 대안 투자 및 민간 투자 기회에 대한 접근성도 제공한다.

그러나 핀테크가 번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핀테크와 은행이 서로를 보완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인터넷 뱅킹이 초기에 정착되어 개인 금융 경험에 큰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해외의 경우보다 핀테크가 늦게 도입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결국 은행 업계도 핀테크 기술이 전략적 자산이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근래에 들어서 핀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핀테크가 중요한 이유

핀테크로 인한 변화는 금융 산업을 더욱 똑똑하고 민첩하게 만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 투자는 모든 사회 계층이 손쉽게 투자하고 투자 수익을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또한 은행계좌가 없는 개도국의 사람들도 거래할 수 있다. 그러나 핀테크 산업은 그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으며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금융 인프라의 수정이 필요하다.

핀테크 혁신 기업들이 위험 평가를 위한 더 나은 방법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온덱(OnDeck)과 캐비지(Kabbage)는 정보를 사용하여 1,500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사용하는 소규모 기업의 성과를 평가한다. 아반트(Avant)는 머신 러닝을 사용하여 언더라이팅을 수행한다. 킥스타터(Kickstarter)는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사람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다. 이는 더 많은 고객이 대출 및 투자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규제 기관은 금융을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 은행 규정을 엄격히 적용했다. 핀테크는 규제 기술과 정교한 범죄 탐지 알고리즘을 도입하여 규제 기관이 금융 거래를 보호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핀테크의 대중화

글로벌 기준으로 핀테크 부문은 2014년 무렵에 엄청난 자금이 유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되고 있다. 핀테크가 번성하게 된 이유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핀테크가 비즈니스 모델을 아직 완벽하지 않더라도 투자 및 성장 기회와 건강한 수익을 약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P2P 파이낸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모델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둘째, 금융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 여러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블록체인 기술, 고급 기계 학습 소프트웨어, 마이크로 카드 리더 및 칩, 지능형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서버도 포함된다. 셋째, 고객의 기대 또한 핀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킨다. 이전 세대는 개인화된 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지만, 밀레니엄 세대는 그것을 심지어 비대면으로 요구한다. 향후 고수준의 개인화 및 인터넷 기술을 통해 기대했던 종류의 금융 관계에 액세스 할 수 있다. 데이터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금융 서비스 회사는 고객을 더 잘 알고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넷째, 규제 변경 및 혁신이 핀테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규제는 자본 유입과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대중을 보호하고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용 속도가 더뎌질 수 있지만, 많은 국가에서 규제 기관은 기술의 가치를 인식하고 혁신 샌드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P2P 대출과 같은 일부 분야는 규제가 해결되어야 새로운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

핀테크 업계는 막대한 투자와 금융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인해 상당한 성장을 경험했으며, 고객은 은행과 거래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접하게 되었다.

2016년 7월 18일 런던 핀테크 위크(London Fintech Week)의 보고서에 따르면, 핀테크 투자는 2015년 7월에서 2016년 6월 사이에 중국에서 8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0년 이후 약 250% 증가한 수치이다. 중국은 2017년 신화 디안롱(Dianrong)이 약2억 2,000만 달러, 随手记(Feidee)가 약 2억 2,000만 달러, 다슈 파이낸스(Dashu Finance)가 약 1억 1,800만 달러 등 3건의 대형 거래로 계속해서 큰 투자가 있었으며, 알리바바, JD 파이낸스 및 텐센트는 지역 투자를 통해 국내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다. CB Insights에 따르면, 금액 기준으로 83.4억 달러(2014년)에서 395.7억 달러(2018년)로 374.5% 증가했으며, 건수 기준으로 885건(2014년)에서 1,707건(2018년)으로 92.9% 증가하였다.

주요 핀테크 허브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핀테크 혁신에 더 개방적이다. 핀테크 성장에 기여하는 요소에는 정부 지원, 개발된 혁신 문화, 고객과의 근접성, 전문 인재 및 유연한 법 규정이 포함된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할 때 핀테크 환경이 가장 좋은 도시는 런던, 싱가포르, 뉴욕, 실리콘 밸리 및 홍콩이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핀테크 환경이 좋다고 하기 어렵다. 이 센터들은 수년간의 금융 서비스 또는 기술 개발(특히 영국 런던과 실리콘 밸리)을 다져왔으며 기업의 생태계와 협력하여 더 큰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럽에서 런던은 첨단 기술과 세계 최대 금융 서비스 부문을 결합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아톰 뱅크(Atom Bank), 펀딩 서클(Funding Circle), 몬조(Monzo), 월드페이(Worldpay) 및 조파(Zopa)가 있다. 월드페이와 트랜스퍼와이즈(Transferwise)의 성공 사례는 런던이 독립적으로 회사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런던은 소매 금융, 네오 뱅킹, 외환 및 자산관리 분야에서 강하다.

뉴욕은 우수한 금융 인재들과 막강한 투자 군단이 있다. 온덱과 베터먼트(Betterment)는 여기에 기반을 둔 두 개의 대형 핀테크 기업이다. 실리콘 밸리는 일반적으로 기술과 관련이 있으며, 그중 많은 부분이 금융을 지향하고 있으며, 페이팔, 스퀘어(Square), 렌딩클럽(LendingClub) 및 소파(Sofi)가 뉴욕에 거점을 두고 있다.

홍콩은 가장 큰 아시아 금융 센터이고, B2B 솔루션에 특히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과의 근접성 또한 전략적 자산이다.(물론 여기에는 정치적인 평가가 고려되어야 할 수 있다.) 대출 플랫폼인 위렌드(Welend)가 홍콩에서 나온 가장 큰 성공 사례이다. 싱가포르는 또한 최고의 금융 센터를 만들었다. 그만큼 각국 정부는 이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안전하게 혁신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도 만들어졌다.

마지막으로 중국은 투자액과 총 사용량을 기준으로 가장 큰 핀테크 시장이다. 상하이는 자산관리, 유동성 관리 및 블록체인에 강하다. 앤트 파이낸셜(Ant Financial; Alipay), 루팍스(Lufax) 및 중안(Zhong An)과 같은 유니콘이 여기에 있다. 규모 측면에서 가장 급격히 성장한 시장 중 하나임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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