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20, ‘코로나19와 비대면 헬스케어의 미래’

이번 COMEUP 2020의 키워드 중 하나인 디지털 헬스케어의 두번째 세션은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11월 19일, 일산 CJ 스튜디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 대표인 최윤섭 대표(이하 최 대표)가 사회자로, 네오팩트의 반호영(이하 반 대표) 대표, 휴레이의 최두아 대표(이하 최 대표)가 대면으로 참석했으며,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와 미국 98points6의 로비 케이프 (Robbie Cape; 이하 케이프 대표)가 화상으로 본 세션에 참석했다.

세션은 각 패널의 회사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다. 로비 케이프 대표의 98points6는 온디맨드형 1차 의료 서비스 제공사로, 사용자는 일정 구독료를 지불하면 언제든지 스마트폰을 통해 의사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네오팩트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재활 치료를 디지털화하는 제품과 솔루션 개발했다. 병원 밖인 집에서도 쓸 수 있도록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휴레이는 병원에서의 치료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의 관리가 병의 경과에 영향을 주는 당뇨 등 만성질환의 관리를 제공한다. 메디히어는 미국 내 교민들에게 한인 의사를 연결해주는 원격 진료 플랫폼이다.

최윤섭 대표의 코로나 19의 발발이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으로 본격적인 세션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로비 케피프 대표는 코로나의 발발은 원격진료를 극명하게 변화시켰다고 말하며, 자사 서비스는 300%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메디히어 김기환 대표는 코로나 19 발발이 원격진료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두아 대표는 “창업한 지 10년만에 첫 투자를 받았다”며, “코로나 19의 위급성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투자 결정 결정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호영 대표는 “의료진에게 디지털 변화에 대한 당위성과 학습 효과를 만들어낸 계기”라고 대답했다. 즉,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은 기존에도 존재해왔으나 코로나19의 위급함과 심각성이 계기가 되어 빅 플레이어와 의료진의 입장을 변화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최윤섭 대표는 지금 비대면 헬스케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 공감,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이 된 이후에도 호황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반 대표는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역사적 사례를 보면 어느 정도 유추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역사적 사례를 따르면, 한번 바뀐 삶의 모습은 크게 변하지 않는 다는 것. 이미 우리는 1여년 간 비대면 치료에 익숙해진만큼 아예 익숙해지지 않았던 시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최 대표는 조금 다른 의견을 덧붙였다. 최 대표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는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이며 디지털 플랫폼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일 것이라 최 대표는 예측했다. 비대면 영역 중 어떤 부분은 다시 사라지겠지만, 소비자에게 가치를 명확히 인지시킨 기능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최 대표는 그 예로 원격 회의와 미국의 약 배송을 들었다. 한편, 김 대표는 미국의 예시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코로나 19 이후 원격 진료와 연관된 버티컬 서비스의 종류와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원격 진료와 연계된 약의 배송이나, 탈모 치료제 연결 등 특정 장르만 점유해도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질문으로 최윤섭 대표는 원격 의료는 현재 코로나 19 상황에서만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다고 언급하며, 관련 한국 내 첨예한 의견 대립에 대한 각 패널의 입장을 물었다.

김 대표는 이에 두 가지 관점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이 원격 진료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과, 기업에서 복지 차원으로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 상담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한국 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스터디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반 대표는 제도적 장점을 먼저 언급해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라는 것을 통해 6월 원격 재활 서비스가 규제를 통과 했다”고 말하며, 내년 3월에는 한국에서 원격 재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션을 마감하며 각 패널에게 현재 상황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최 대표는 “태풍이 불면 돼지도 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한국에서의 원격 진료의 태풍은 곧 시작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반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에서는 이미 발전이 된 상태로, 국내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대표는 한 마디로 이번 세션을 정리했다. “한번 서비스를 체험해보시길 바란다”는 것. 한국의 비대면 디지털 기업들은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비대면 의료서비스 기업들의 발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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