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20,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스타트업의 방향’

19일 오후 “펜데믹이후 발전적 재건 도시-에너지-기술 넥서스”를 주제로 오후 두 번째 세션 토론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유엔환경계획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무소 자원 효율성 지역 담당자인 무쉬 타크 아흐메드 메몬이 좌장을 맡아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패널에는 에너지 분야의 자문 및 투자를 맡고 있는 클라이밋 임팩트 캐피털 창립자이자 상무이사 ‘알렉스 로젠 페드와 , 에너지 트랜지션 벤처스 파트너인 ‘크레이그 로렌스’, 그리고 스카이쿨 시스템즈 창립자이자 CEO ‘엘리 골드스텐’ 3인이 참여했다.

메몬은 이번 토론 주제에 대해 “에너지 전환, 에너지 효율 그리고 지금까지 있었던 변화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나가기 위한 방법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본격 토론에 들어가며 메몬은“코로나 사태로 현재 에너지 기술 분야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에너지 전환과 효율이 새로운 상황에 맞춰 어떻게 조정될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알렉스는 ”에너지 기술은 코로 사태 이후 ‘민주화’와 ‘디지털화’이 두 가지 분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라고 입을 뗐다. 알렉스는 ”우선 민주화 측면에서 본다면 기업들이 ‘원격근무‘ 개념에 많이 익숙하고 편해졌다. 과거엔 절대 불가하다는 반응을 해냈다. 과거 에너지 관련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할 정도였는데 언젠가부터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기술발전 가속화로 효율적이며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화‘측면에 있어서는 ”’디지털화‘는 현재 계속 진행 중인 추세다. 적은 수익과 이윤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기에 기업들은 기술도입 강요받고 있고 다양한 디지털 기술 채택이 에너지 효율과 최적화를 최소 5년 정도 가속화 시켰다“라고 덧붙였다.

크레이그 역시 알렉스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현재를 ’가장 흥미로운 시기‘라고 칭했다. 크레이그는 ”’에너지전환’ 분야에 15년간 몸담았지만 현재가 가장 흥미로운 시기다. 코로나 사태 직전 태양열과 풍력은 가장 저렴한 전력 공급원이 됐다. 거의 매일 대기업들과 에너지 회사들이 새로운 발표를 내놓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사태로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이 가속하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라며 끄덕였다.

엘리는 스타트업 대표답게 그의 관점을 들어 답했다. 그는 ”주로 작은 스타트업의 맥락에서 에너지와 환경을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와 기술에 대한 자금조달 환경이 가장 큰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기업을 위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수익창출을 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그레이그가 엘리에게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직접 경험하고 관찰했겠지만 자금 조달이 수월해질 때까지 약간 시차가 있는 것 같다. 결국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더했고 엘리 역시 동의했다.

또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인프라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패널들 모두 호황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선 엘리는 ”에너지 효율적 공간이라는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이런 부분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이다“라며 큰 도움이라 칭했다.

그레이그는 디지털 기술에 열광을 표했다. 그레이그는 ”에너지 산업은 결코 수월한 고객층이 아니다“라며 ”현재 에너지 산업 가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디지털 기업들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라고 덧붙이는 한편 벤처 투자자들에겐 이 상황이 흥미로우며 한편으로는 쉽지 않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전문 자문 투자자 알렉스는 전력 분야에 초점을 맞춰 설명했다. 알렉스는 ”현재 디지털 기술 활성화를 통해 실시간 거래 및 신속한 대응과 그에 대한 계획이 가능하다. 시스템 유지 보수와 성장에 투입하는 자본을 줄일 수 있고 안정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기도 했다.

계속된 가운데 메몬은‘미래의 탄소 중립도시‘를 지칭하며 각 전문 분야 관점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다. 메몬은 ”미래의 탄소 중립도시에 대해 각자 전문 분야를 반영해서 말해달라“라고 요청했고 엘리, 크레이그, 알렉스가 역시 차례대로 의견을 제시했다.

엘리는 스타트업 관점에서 볼 때 ’교통부문‘에서의 시작을 제시했다.
엘리는 ”전기 자동차와 가정용 배터리 저장 장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거다. 거기서 더 나아가 더 나은 건축물, 우수한 단열, 주택의 스마트 디자인 등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라며 건축 환경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크레이그는 도시의 탄소 감축 유도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크레이그는 ”’스마트시티’란 스마트한 투자를 의미하는 것 같다“라며 고도의 디지털화 도시를 위해 교통과 전력 인프라가 얼마나 중요할지 설명했다.

알렉스는 임팩트 투자의 측면에서 ‘도시가 해결책이다’라고 쐐기 박았다. 알렉스는 ”도시 혼자서는 에너지가 유입만 되고 탄소 중립이 될 수 없기에 지역적 관점을 갖고 봐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아예 교통수단을 없애고 자전거나 카셰어링을 하는 것“이라며 사뭇 새로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다들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놨지만 모두 아시아에서 이런 미래형 에너지 사업 도시들이 많이 발전되길 바라는 지향은 같음을 알기 충분했다. 메몬은 이어 투자 관련 경기부양책 주제로 화제를 끌었다. 메몬은 경기부양책을 수요 촉진과 일자리 창출의 측면, 그리고 실질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측면의 관점으로 나눴고 이에 대해 어떤 부분이 에너지 녹색 부양책에 해당되는지 이어갔다.

크레이그와 엘리는 역시 미국 관점의 공감을 더해 전반적인 인프라 개선에 대한 재건과 투자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다. 알렉스는 태양에너지를 예시로 들며 ”돈만 주고 끝날 게 아니라 그 돈이 제대로 사용되게끔 하는 매커니즘이 있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이어 ”아시아의 스타트업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세 패널은 각자 겪은 것을 토대로 진솔한 조언을 털어놨다. 역시 순서대로 이어진 답변에 엘리는 ”역량 측면에서는 본인 배경이 무관하게 스타트업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역량에 대해 깊은 도전의식과 지식을 갖고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크레이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 나가서 부딪혀라“라며 심지 깊은 조언을 했다.

알렉스는 창업가들과 기업 임원들에게 각각의 조언을 쏟았다. 알렉스는 ”창업가분들은 일단 나가서 여러분의 ‘창업가족‘을 찾아 일에 대한 감각을 얻었으면 좋겠다. 기업 임원들은 도시에 스타트업 허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다른 주요 도시에서 성장을 위한 자양분으로 만든 이런 허브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됐다“라고 말했고 세밀하고 심도 있는 의견이 다른 패널들에게도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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