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헬스케어 투자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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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의 투자가 연일 유치되면서 화제몰이중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산업·통상 전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9년 1,063억 달러에서 연평균 29.5%씩 성장해 2026년에는 6,39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바이오 테크 위주의 투자가 많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투자도 증가한 바 있다.

아산나눔재단이 발간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케일업 추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헬스케어 기업은 전 세계 투자 시장의 집중을 받아, 2020년 상반기 만에 2017년 총 투자 금액인 54억 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으로 투자 시장은 위축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만은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외 헬스케어 스타트업 시장에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특히 빅테크의 헬스케어 시장진출은 초기의 진입단계를 넘어서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하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원격의료업체 아메리칸웰(American Well·암웰)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애플은 글림스, 튜이오 헬스, 베딧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을 인수하며 헬스케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외에도 미국의 원격의료 플랫폼 기업 텔라닥, 소테라헬스 등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분야와 헬스케어 분야의 지난 5년간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오고 있다. 바이오/의료 분야의 투자 건수는 5년 만에 62건에서 170건으로 274% 증가, 투자 총금액은 1,119억 원에서 11,068억으로 총 989% 증가했다. 헬스케어 시장도 2015년 대비 약 20배가 넘는 금액이 투자되면서 글로벌 흐름과 동일하게 투자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산업이 됐다. 2015년 대비 투자 건수는 6개에서 32개로 약 533% 증가하였고, 투자 금액도 약 33억 원에서 889억 원으로 2,693% 증가했다.

루닛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AI 스타트업이다. 흉부 엑스레이·유방 촬영을 AI 알고리즘이 분석해 기흉·결핵·폐렴과 같은 주요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인 ‘루닛인사이트’를 개발·판매한다. 중국계 벤처캐피털(VC)인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IMM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LG CNS로부터 300억 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590억 원이다.

뷰노는 의료영상·병리·생체신호 등 의료분야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질병 진단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2014년 12월 설립된 헬스케어 분야 혁신스타트업으로, 의료영상·병리·생체신호 등 의료분야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과 치료, 예후 예측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질병 진단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뷰노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8년에는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투자에는 재무적 투자자(FI)뿐만 아니라 녹십사홀딩스가 50억 원의 보통주를 매입하며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그 외에도 만성질환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기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 역시 많은 투자금을 받았다. 심장 모니터링 웨어러블 의료기기 카트원(CART-I, Cardio Tracker)은 세계 최초로 반지 형태로 개발됐다. 반지 내에 삽입된 작은 광학센서(PPG)가 손가락 안의 혈관에 실려있는 혈류의 흐름을 관측해 심방세동의 불규칙 리듬을 실시간 자동 측정한다. 스파크랩, 바이엘,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TBT, 모루자산운용, 수 인베스트먼트, 미래과학기술지주, 종근당 등에서 누적 투자 금액 120억을 받은 바 있다.

정부 역시 헬스케어 투자에 적극적이다. 국가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에 2025년까지 연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AI를 이용한 헬스케어 및 비대면 의료 관련 헬스케어 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최윤섭 대표파트너는 “코로나19 판데믹에 의해 디지털 헬스케어는 완전한 전기를 맡게 되었다. 특히 비대면 건강관리, 디지털 치료제, 신약개발과 관련한 디지털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판데믹 기간 동안 관련 투자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인식과 이용 사례가 늘어나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판데믹 기간 동안 디지털 헬스케어가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이러한 영향은 포스트 판데믹 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는 “우리나라의 글로벌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단순히 한국 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과 원격 진료 등 첨단 통신 기능들이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과 융합되면서 더 빠르게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따라서 속도와 시장 규모를 눈여겨 보는 투자자들에게도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은 큰 규모임에도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 주목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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