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활용해 품질관리 힘쓰는 스타트업

2020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발 불황이 덮치면서 침체 국면이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팬데믹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했고, 2021년은 새로운 변화의 원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기업에게 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극심한 경제 침체기 위축됐던 기업들이 품질관리를 가속화하며 혁신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변화무쌍한 미래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해야 하는 스타트업에게 품질관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요소다.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철저한 품질관리에 주력하는 스타트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품질관리에 힘쓰는 스타트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기띠 생산 추적시스템으로 내부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코니바이에린’

글로벌 육아용품 기업 코니바이에린(대표 임이랑)은 국내 육아용품 업계 최초로 아기띠 생산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내부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기띠 생산 추적 시스템은 수많은 검사를 거쳐 생산한 제품에 제조번호를 부여해 불량품이 있으면 추적 및 조회하는 시스템이다.

코니바이에린은 모든 원단을 절취해 견본 2개를 만든 후 하나는 분석 기관을 통해 견뢰도, 신축성, 축률 등 원단 테스트를 진행한다. 다른 하나는 본사 생산팀으로 보내져 테스트 리포트 수치가 통과되면 최종 원단 검사소로 보내진다. 여기에서 검사원이 육안으로 원단 불량을 일일이 걸러서 출고한다. 라벨 등 부자재도 본사 생산팀에 전달되어 품질 확인을 거친다.

공장에서는 재단 전 원단을 다시 한번 검사한 후 식별번호를 부착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재단/봉제/마무리 작업 때마다 한번 더 검사를 진행한다. 이후 제조공장 출고 시 본사 생산팀이 생산제조번호를 부여하며 물류센터 시스템에 등록한다. 만약 불량품이 발생하면, 주문번호로 생산 이력을 추적 및 조회한다.

코니바이에린은 아기띠 생산 추적시스템 도입으로 제품의 불량률 감소 및 품질 향상이라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 불량품이 발생하더라도 고객이 받은 제품의 식별 정보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해 서비스 품질 만족도가 크게 향상했다.

이외에도 품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생산팀 직원이 매주 공장을 방문해 실제 생산 라인을 검사하며, 검사 내용을 내부적으로 공유하여 관리 감독하고 있다. 또한, 주기적인 고객상담을 통해 품질, 포장상태, 출고 상태 등과 관련된 고객의견을 모아 생산팀과 기획팀에 전달해 제품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ERP ‘카모아 파트너스’로 중소 렌터카 업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카모아’

렌트카 가격비교 앱 카모아(대표 홍성주)는 ERP 프로그램 ‘카모아 파트너스’를 통해 중소 렌트카 업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중소 렌터카 업체는 수기로 차량 및 예약 관리를 진행하거나 월 30~200만원을 들여 노후화된 ERP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경쟁력과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카모아와 제휴를 맺은 업체에서는 최신식 ERP 프로그램인 카모아 파트너스를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카모아 파트너스는 61가지 기능을 바탕으로 차량 관리, 예약 관리, 직원 관리, 매출 관리, 차량 배달 설정 등 렌트카 업체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등록 차량대수와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PC 뿐만 아니라 앱에서도 사용 가능해 렌트카 업체 직원들도 배회차 스케줄 및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모아 파트너스 도입 후 업체 매출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제주도에 있는 업체는 카모아 파트너스를 도입한 후 첫 달 매출이 236% 상승했고, 서울에 있는 업체는 카모아 파트너스를 이용해 장∙단기 렌트카 판매 시작한 후 지난해 9~12월 총 2천만원 매출을 올렸다.

실제 업체들의 이용 후기도 호의적이다. ‘차량 정비, 검사, 보험 만기일 알림으로 편리하게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부터 ‘차량 등록 기준이 ‘차종명’이면 ‘휴차’로 설정 후 차종을 판매하지 못하는데 카모아는 ‘차량번호’ 기준이라 유휴차량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이밖에도 품질관리를 위해 업체별 운영 담당자가 지정되어 있어 매출 상승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렌트카 이용 안내문 및 홍보물을 배포하거나 지역별 동향과 관련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고, 업체별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UI/UX 개선과 고객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요양 시설 데이터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닥’

실버케어 파트너 케어닥(caredoc)은 국가기관 평가와 실사용자 후기를 통해 검증된 정보를 기반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 및 요양 시설을 중개하는 사용자 맞춤형 플랫폼이다. 기존 대부분 요양시설은 노인 돌봄 일지 등을 수작업으로 작성했고, 간병인을 구하는 절차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케어닥은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하며 실버케어 업계에 혁신을 이끌고 있다.

케어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요양병원, 국민건강보험에서 장기요양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가공·관리하고 있다. 각 국가기관, 시설에서 전달받은 데이터와 소비자가 직접 생산하는 후기 데이터를 합쳐 관리한다.

전국 요양 시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양 업체를 비교하고, 예산 및 건강 상태 등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추천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요양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간병인, 요양보호사의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필에는 사진, 영상 인터뷰, 경력, 자격증, 성향 외에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보호자의 후기도 제공해서 신뢰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전국 모든 요양 시설의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간병 시장에서는 환우의 정보를 고려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간병인이 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케어닥은 앱을 통해 5가지 영역(운동, 식사, 위생관리, 대변, 소변)으로 나누어 정보를 수집한다. 전염성 질환, 치매 등 추가 케어가 필요한 영역도 입력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와 케어코디의 프로필을 분석한 후 알고리즘을 통해 매칭한다. 케어코디의 업무 취소 횟수, 포기 횟수, 지각, 보호자의 클레임 등도 별도로 데이터화해서 관리한다.

케어닥은 업계 최초로 간병인 비용 정찰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 정산, 결제 방식 등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간병인들도 부정확한 환자의 정보와 비용 처리로 인한 다툼, 일방적인 서비스 취소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 밖에도 현재 케어코디의 업무 횟수, 패널티 점수, 칭찬 점수 등을 결합한 ‘좋은돌봄지수’를 개발 중으로 보호자가 케어코디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상 수요 분석한 데이터 및 자체 생산 시스템 통해 신속한 품질 관리 ‘이스트엔드’

‘이스트엔드’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제품 재고 및 품질 관리에 특히 집중하는 브랜드 육성 패션 스타트업이다. 우수 소호 브랜드를 인수 또는 자체 론칭해 D2C(각 브랜드 자사몰 운영)로 판매하며 유통, 관리 등 전반적인 과정을 운영한다. 현재 여성복 브랜드 로즐리, 스트릿 컬쳐 브랜드 시티브리즈 등 총 7개의 자체 브랜드를 전개하며 고유의 컨셉트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업계는 품목마다 디자인과 소구 타겟이 다르고 유행 변화가 빨라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수요 예측 및 제품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스트엔드는 이를 위해 내부 개발 팀이 조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품목 수요 예측 및 철저한 품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매 신상품 출시 후 최소 수량만을 생산, 자사몰을 통해 48시간 이내의 초기 판매율을 분석해 이후 한달 판매량 예측 및 생산량 추가 발주, 품질 보완, 재고 관리에 효율성을 높인다. 이처럼 정밀한 데이터 기반의 품질 관리 작업을 위해 인력의 20%를 개발자로 두었다.

또한 브랜드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D2C)한다는 장점을 극대화해 도도플렉스, 두발히어로와 같은 배송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당일 및 새벽 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각 제품 반품율에 따라 패턴 수정 등 신속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