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캐’와 ‘부캐’를 오가며 즐기는 Z세대의 놀이터, Rippler


“’리플러’가 미래를 보는 창이 되도록 만들고 싶어요”

‘Witi’(이하 위티)는 사생활 노출을 방지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는 SNS ‘Rippler’(이하 리플러)를 운영중인 스타트업이다. 지금은 Z세대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단계이지만, 심지훈 대표가 이루고자 하는 사업의 최종 목표는 자못 크다.

‘위티’는 2016년 ‘사람들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큰 기술적 혁신을 이루어내자’는 미션 선언문과 함께 대학 연합 창업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다, 지난해 9월 핵심 인력을 영입하며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 ‘리플러’(Rippler) 개발을 완료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오는 9월 정식 버전 런칭을 준비중에 있다.

‘위티’가 개발한 ‘리플러’는 부캐를 만들어 사생활 노출에 대한 염려 없이 콘텐츠를 보고 게시물을 업로드 할 수 있는 SNS다. 또 서로 전화번호를 아는 친구의 경우 우편함 피드를 통해 프라이빗 하게 소통이 가능하다.

[ 비공개 · 비밀 계정 이용자를 타깃으로 ]

‘리플러’의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호는 비공개 및 비밀 계정을 사용하는 유저들에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앞서 ‘위티’는 2200명 SNS 이용자를 조사해 17~21세 여성들에게 리플러가 가장 우호적 반응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리플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평균 4.7개 이상의 SNS 계정을 사용하는여고생 및 신입 여대생의 비율이 높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SNS를 많이 사용하며,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주위 인간관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고객들이 Rippler에 가장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Z세대는 SNS를 가장 활발히 사용함과 동시에, 사생활 노출을 막기 위해 상당한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다. 이는 Z세대가 ‘자신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주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서비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복합적인 니즈가 나타나는 최초의 세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적절히 해결하는 서비스가 나타나지 않아 5개 이상의 SNS 비공개 계정을 만들어 운영하는 등 상당히 번거롭게 SNS를 사용하기도 한다.

‘위티’의 자료에 따르면 Z세대 학생들이 사용하는 SNS 계정 수는 평균 8.1개에 달하며, 학생 5명 중 4명은 SNS상의 게시물을 하나씩 캡처해 카카오톡 등 개인 메신저로 공유한다. 주위 눈치를 보지 않고 SNS에 게시물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비율은 8%에 지나지 않는데, 이는 나머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에도 이를 원활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SNS, ‘리플러’로 그리는 ‘위티’의 미래 ]

 ① Z세대를 사로잡는 서비스, 리플러의 안착과 활성화 

“‘리플러’에서는 이용자들이 ‘본캐’와 ‘부캐’를 자유로이 오가며 활동하기 때문에 유저들이 사생활 노출을 신경 쓰지 않아, 왜곡되지 않은 Z세대의 진짜 선호와 관련한 데이터들이 축적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이용자를 모으고 서비스를 잘 안착시켜야 합니다. ’리플러’의 관심사 피드 각 키워드별로 약 1,000개의 게시물을 모으는 것이 팀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이후에는 이용자들이 게시물에 정확한 키워드를 태깅 할 수 있도록 UI를 개선하고 서비스 내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합니다. 집단 지성은 대체적으로 정확하지만, 어뷰징(abusing) 등에 의해 데이터가 왜곡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②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선순환 구축과 Z세대 트렌드 분석 

“데이터가 수집되기 시작하면 이후에는 게시물 분류 정확도와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를 개선하고 더 많은 콘텐츠와 키워드가 수집되는 선순환을 구축합니다. 데이터 수집 구조가 안정화되면 ‘구글 트렌드’와 유사한 B2B 서비스를 개시할 것입니다. 구글 트렌드 등 서비스는 단순히 이용자들이 어떤 검색어에 관심을 가지는지 수준의 피상적인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리플러’에서는 어떤 키워드에 얼마나 많은 상호작용이 있었고 어떤 상황에서 구매의사결정이 이루어졌는지 등 보다 심도 깊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③ 사진 ∙ 동영상 콘텐츠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엔진 개발과 데이터 기업으로의 도약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1단계 목표,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선순환을 구축하는 2단계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미지 · 영상에서 자동으로 데이터가 수집되도록 하는 엔진을 개발하겠습니다. 이 역시 기존의 데이터마이닝 엔진과 차이가 있는데, 첫 번째 차별점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동양인 남성’이 아니라 ‘BTS 정국’과 같은 심도 깊은 데이터가 수집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차별점은 기존 AI는 데이터 레이블링을 위한 노동자들이 필요한 데 반해 자사 엔진은 인공지능 강화 학습을 위한 Rippler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후에는 ‘사람들의 삶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큰 기술적 혁신을 이루어낸다’는 미션 선언문에 걸 맞는 기업이 되도록 삶의 각 분야를 혁신해 나갈 것입니다. 보다 개인적으로는 5개 사업을 실시해 각 분야를 혁신하고, 최종적으로 교육 재단을 만들어 대안학교를 세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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