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트래블테크로 도약한 여행 스타트업

코로나19 이후 여행 업계 및 관련 스타트업은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여행 관련 산업은 IT를 도입, 새로운 여행 플랫폼을 제시하며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트래블테크는 여행(Travel)과 기술(Technoligy)을 결합한 용어로, 기존의 OTA(Online Travel Agency)보다 진일보한 ICT 여행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여행시 남긴 사진이나 기록 등을 정리 및 공유해주는 앱을 비롯해 여행에 안전과 편의를 높여주는 기술들, 숙박 항공 관람비 등의 정보와 가격비교를 해주는 것 모두가 트래블테크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트래블테크 등장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개별관광, 개인 맞춤형 관광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또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등장으로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이 반복되며 백신패스, 위드코로나 등 사회의 변화와 맞춰 트래블테크 역시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12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관광·콘텐츠 분야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여행(69.6%)‘을 꼽을 만큼 여행을 향한 사람들의 열망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도약한 ‘여기어때’·’야놀자’

‘여기어때’는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를 인수하며 여행 트렌드에 힐링과 취향을 접목시켰다. ‘여기어때’는 망고플레이트가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과 숙소의 연결점을 만들며 MZ세대의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반면 ‘야놀자’는 셀프 서비스 체크인 키오스크와 Y FLUX RMS라는 객실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사업력 강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현재 수백 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야놀자’ 역시 전통숙박 및 레저산업에 AI, IoT, VR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또 ‘야놀자’는 온라인 예약 정보 연동을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온라인여행사(OTA) 연동도 준비 중이다. 예약관리 플랫폼과 객실관리시스템(PMS) 통합을 통한 객실관리 효율화, 키오스크와 예약 정보 연동을 통한 비대면운영솔루션 강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키리스(Keyless) 도어록·모바일 객실 제어, 인터넷프로토콜(IP) 방범카메라·객실동작 감지를 통한 이상징후 등 사전위급상황 감지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 주인 따라다니는 자율주행 캐리어 만든 ‘트래블메이트’

미국 스타트업 트래블메이트(Travelmate)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로보틱스’라는 브랜드의 여행가방을 만들었다. 로보틱스는 주인 목소리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 간단한 말을 알아듣고 주변 장애물을 피해 스스로 알아서 따라온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배터리팩을 사용하고 무선으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USB 포트와 전기 콘센트가 있어서 여행할 때 필요한 모든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팩에는 GPS칩이 내장되어 스마트폰 앱으로 여행가방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TSA 스마트 잠금장치로 가방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여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 코로나에도 해외여행 가능? ‘트래블메이커’의 코로나 프리맵

‘트래블메이커’는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활동 중인 현지 전문가가 기획한 여행을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기존의 획일화된 여행상품, 가이드에 국한된 여행의 틀에서 벗어나 현지에 오래 거주한 전문가가 다양한 컨셉의 프라이빗 소규모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트래블메이커’는 외교부 한국관광고사와 협조해 ‘코로나 프리 맵-해외여행 가능국가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프리 맵’은 여행가능, 국내 격리, 국내 국외 격리, 입구금지 유형으로 분류해 무료로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하며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 비대면 여행 트렌드 만든 ‘가이드라이브’

‘가이드라이브’는 지난 2019년 베테랑 가이드와 기획 전문가가 함께 설립한 회사로, 지역별 우수 가이드와 분야별 전문 도슨트, 로컬 크리에이터를 엄선해 양질의 투어와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행 기획 전문 회사다. 기존 여행사와 달리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유사한 형태로 전세계 현지 전문가를 기반으로 투어를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이드라이브는 해외에서 국내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눈을 돌려 고가의 국내 박물관 도슨트 투어, 우리동네 인사이트 투어, 문화재 스토리 투어 등 다양한 상품을 연달아 출시해 고객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가이드라이브는 해외 라이브 랜선투어를 출시하여 최다 참여객을 기록하는 등 비대면 여행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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