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휴머나이제이션’ 현상, 반려동물 산업 급부상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펫팸족’의 증가에 따라 ‘펫케어’ 산업이 고부가 가치화 되며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성장하는 펫케어 산업 최신 트렌드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6.9% 성장, 1,4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펫케어 시장 규모도 2020년 17억 92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8.4%씩 꾸준히 성장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펫케어’ 산업이 성장세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펫케어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반려동물 관련 떠오른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펫 테크(Pet Tech)’ 등이 있다. 이에 최근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누릴 수 있는 음식·패션·놀이·돌봄 및 건강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펫 관련 콘텐츠부터 펫테크를 접목한 상품 및 서비스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 정성 가득! 직접 만들고 배우는 반려동물 관련 의·식·주 클래스 인기

내 반려동물을 직접 케어해 주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관련한 콘텐츠의 주목도 높은 편이다. 실제로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의 반려동물 관련 클래스는 2022년 1월 기준,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카테고리도 다양화돼 반려동물의 음식, 옷, 셀프미용, 반려동물 상품 제작까지 다양한 클래스가 개설됐다.

반려동물 관련 가장 인기 클래스로는 로프를 이용해 다양한 반려동물 쉼터 및 용품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NOA의 ‘내 고양이와 강아지를 위한 마크라메’, 건강한 식재료로 반려견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간식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멍멍슈퍼의 ‘사랑하는 만큼 건강하게, 반려견을 위한 저알러지 수제 간식 만들기’, 집에서도 반려견을 청결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애견 미용 노하우를 소개하는 ▲실버택의 ‘도그핏의 애견미용사 실버택이 알려주는 우리집 강아지 셀프미용!’, 내 반려동물의 체형에 맞춰 스타일리시한 옷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모모부띠끄의 ‘현직 패션 디자이너에게 배우는 반려동물 옷 만들기 A to Z’ 등이 있다.

클래스101 커뮤니케이션팀 서수민 담당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함에 따라 그들의 라이프 퀄리티에도 관심이 이어지며 더 세분화된 카테고리와 반려동물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려동물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펫팸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AI 케어 로봇, 펫시터 연결 앱 등으로 혼자 있는 반려동물 걱정 해결!

단일가구 혹은 가족들의 출근 등으로 부득이하게 집을 비우는 상황을 대비해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바램시스템에서 만든 ‘바램 펫 피트니스’는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높여주고 기분까지 신나게 해주는 인공지능 반려동물 케어 로봇이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자율 주행을 하며, 16가지의 다양한 패턴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놀아주는 것은 물론 간식 보상 시스템까지 갖췄다. 특히 반려동물의 성격과 취향에 맞춰 주행 방식 및 간식 배포 스케줄을 모바일 앱을 통해 상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도그메이트’는 믿을 수 있는 전문 펫시터를 연결해 주는 예약 서비스다. 부득이하게 반려동물이 혼자 남겨질 때, 앱에서 펫시터를 예약하면 원하시는 시간에 전문가가 방문해 산책·배변 정리·실내놀이·배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빈 집 방문 혹은 반려동물 케어가 걱정되는 고객을 위해 액션 카메라를 착용한 펫시터가 돌봄 과정과 반려동물의 동선을 촬영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건강부터 사후까지 챙겨 주는 서비스에 주목!

반려동물이 누리는 문화가 인간과 닮아가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현상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부터 사후까지 챙겨주는 서비스들도 각광 받고 있다.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이 선보인 ‘티티케어(TTcare)’는 스마트폰으로 반려견의 안구와 피부를 촬영하면 50만 장 이상의 질병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주는 앱이다. 이를 통해 반려인들은 수의학적 전문 지식이 없어도 질병을 일찍 발견해 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건강, 비만, 맞춤 행동 케어 등 반려동물의 종류와 나이, 건강 상태에 따른 생애 주기별 맞춤 건강 관리법을 제공받을 수 있다.

스타트업 ‘21그램’은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플랫폼이다. ‘영혼의 무게’가 21g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반려동물과 사람이 같은 영혼의 무게를 지고 있기 때문에 가족으로서 차별 없는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보호자가 장례식장 이용 문의 시 전담 장례지도사가 1:1로 배정돼 상세한 일정 등을 상담해 주는 것은 물론, 사람의 장례와 비슷하게 반려동물을 염습하고 수의를 입힌 뒤 입관하는 절차를 거쳐 화장, 수골, 분골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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