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트렌드 ‘헬시플레저’ 이끄는 스타트업

코로나19 이후 운동 부족, 배달 음식 섭취 증가 등의 이유의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실제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2020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4.0%로 전년보다 1.6%p 감소했다. 연령대로 보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반면 비만 유병률은 38.4%로 전년보다 4.0%p 증가하며 2016년 이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6.9%, 여성은 29.9%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30대(41.6%)가, 여성의 경우 60대(37.3%)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헬시플레저란 ‘건강(health)관리가 즐거워진다(pleasure)’는 의미로, 과거에는 쾌락을 절제하거나 포기하는 방식의 건강관리가 주였다면 이제는 건강관리에도 즐거움을 부여해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려는 것이다. 이는 건강 역시 ‘치료’에서 ‘예방’의 개념으로 그 중요성이 이동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헬시플레저 트렌드는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건강과 보건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SNS 인증과 경험·재미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등장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발맞춰 스타트업 역시 즐거움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 앱을 선보이고 있다. 이로써 운동을 통한 리워드 지급은 물론 주변 지인들과의 게임 형태로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식이요법의 경우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 저칼로리가 대세, ‘포켓도시락’부터 키토제닉까지

헬스케어 푸드 전문 기업 ㈜브랜드엑스헬스케어의 식단관리 도시락 브랜드 ‘포켓도시락’도 누적 판매량이 1,500만 개를 돌파했다.

포켓도시락은 한 끼에 198kcal의 부담 없는 칼로리에 맛과 영양까지 챙겨 식단 관리를 돕는 간편 대용식이다. 2018년 1월 출시 이후, 8초에 하나씩, 하루에 1만 개씩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포켓도시락은 12종의 반찬으로 메뉴 구성은 물론 전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조리법 등의 이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푸드 스타트업 브랜드 ‘마이노멀푸드’는 원재료 조절에 방점을 둔 키토제닉(저탄수화물 고지방) 식품을 통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노멀푸드의 ‘방탄음료’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노벌푸드는 방탄음료 외에도 0칼로리 감미료와 소스, 저당 아이스크림, 높은 에너지 효율을 이끌어 내는 오일 등을 판매하며 다양한 식품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메타버스 활용한 홈트레이닝 ‘야핏’

야나두㈜가 운영하는 홈피트니스 ‘야핏’은 메타버스와 게임 요소를 접목한 홈트레이닝 앱 서비스 ‘야핏 사이클’을 선보였다.

‘야핏 사이클’은 코로나 이후 제한된 야외 활동을 대체하는 홈트레이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비대면이 일상화 된 상황에서 가상 세계를 통해 전 세계의 주요 랜드마크를 달릴 수 있어 사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출시 1년여가 지난 지난 1월 기준 이용자들이 가상세계에서 달린 거리는 총 540만 km가 넘어섰으며, 지구 약 135바퀴에 달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도 3억 6천만 마일리지 이상 지급됐다.

추후 야핏은 사이클을 시작으로 스텝퍼, 로밍머신 기능도 추가하며 다양한 홈트레이닝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유명 연예인과 함께 달리고 대결하는 기능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그룹 형성으로 멤버 간 건강한 일상 촉진 ‘밀리그램’

킬로는 쉽고 간편하게 식단, 운동, 신체 상황을 기록하는 체중관리 앱 ‘밀리그램’을 통해 건강한 일상 생활을 촉진시키고 있다.

밀리그램은 2020년 5월 출시 이후 한국, 중국, 호주 등 40개국에서 오늘의 앱으로 선정됐고 누적 50만건의 다운로드 달성, 앱스토어 내 식단 키워드 1위 선점 등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토어 평점이 4.8점으로 높고, 동종 카테고리 앱 대비 10% 이상 높은 재방문율을 보이는 등 사용자 만족도도 높다.

특히 밀리그램은 그룹 기능이 특징으로 같은 목표를 가진 멤버들이 실시간으로 다이어트 기록 정보를 공유하며 그룹원들이 서로의 자극제를 형성하고 있다. 또 멤버들의 식단 관리, 운동 현황, 물 섭취량, 걸음 수 등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댓글로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전할 수 있어 실시간 피드백도 가능하다.

 ◆ 금전적 보상으로 운동 습관화에 동기부여 ‘지니어트’부터 ‘캐시워크’까지

헬시테크 플랫폼(Healthy-Tech Platform) 넛지헬스케어㈜는 리워드 형 건강 관리 앱인 ‘지니어트’와 ‘캐시워크’를 통해 헬시플레저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출시된 다이어트 습관 형성 앱 ‘지니어트’는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식습관 관리를 통한 일상 속 건강관리 효과에 주목하는 사용자들의 꾸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건강행태를 동기부여하여 만성질환을 관리 및 예방할 수 있게 돕는다는 넛지헬스케어㈜의 미션 아래, 오늘의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면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니어트 앱 접속 시 가장 먼저 구현되는 ‘오늘하루’ 탭을 활용하면 식단, 체중, 눈바디, 인바디, 물 섭취, 배변, 일기를 한 곳에 기록할 수 있다. 항목별 기록에 따른 포인트를 일 1회 20~30포인트씩 적립할 수 있는데, 식단의 경우 1끼 기록 당 30포인트씩 3회 기록으로 일 최대 9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본인의 앱 사용 목적과 기능별 선호도에 맞춰 건강 기록 항목을 앱 화면 내 상단이나 하단으로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특히 지니어트는 자동으로 걸음 수를 측정하는 만보기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하루 만 보 걷기를 기준으로 일 최대 10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이로써 각종 건강 기록과 걸음 수를 기반으로 일 최대 적립할 수 있는 리워드는 총 300포인트로, 사용자들은 편의점, 카페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지니어트 외에도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캐시워크’는 만보기를 휴대폰 잠금 화면에 도입함으로써 사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함과 동시에 걷는 만큼 캐시(금전적 보상)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걷기 운동 습관화를 돕는 건강관리 앱이다.

최근에는 ‘마음챙김’ 서비스를 앱 내 도입해 몸 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관리까지 챙기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를 목표로 향후 상담사 연결 기능과 사용자 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음챙김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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