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U 개발 스타트업 ‘망고부스트’, 130억원 투자 유치

데이터센터 가속기 시장이 세계적으로 매년 3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 망고부스트가 시드 라운드서부터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데이터처리가속기(DPU) 설계에 특화된 국내 스타트업 망고부스트(대표 김장우)는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1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시드 투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머스트벤처스 등 국내 유수의 VC(Venture Capital)와 홍콩계 자산운용사 IM캐피탈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망고부스트가 즉시 상용화 가능한 DPU 개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망고부스트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법인과 미국 현지법인에서 우수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망고부스트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김장우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올해 설립한 신행 벤처기업이다. 동사는 서울대학교 연구진과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에서 DPU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오랫동안 개발해 온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당사의 미국 현지법인에는 인텔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가속기 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해 온 에리코 누르비타디(Eriko Nurvitadhi) 박사가 합류해 글로벌 상품기획과 고객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망고부스트의 강점은 기술력이다. 동사의 DPU 개발진은 컴퓨터 구조 및 시스템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대회인 ISCA, ASPLOS, MICRO, OSDI, ATC 등에서 DPU 개발 관련 핵심 기술과 시제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오며 관련 업계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제품 MBDPU-1은 핵심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 성능을 기존 서버 구조 대비 3배 이상 향상시키면서도, 서버 CPU 사용을 50% 이상 절감한다. Nvidia와 AMD/Xilinx등에서 출시되고 있는 경쟁 DPU 제품들과 비교해도 40% 이상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 (MarketsandMarket)에 따르면 데이터 가속기 시장은 연평균 34%씩 성장해 2027년까지 90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 스토리지, 데이터 센터 시장이 성장하면서 고성능 서버에 탑재된 CPU, GPU, NPU, SSD 등 고속 디바이스 사이에서 데이터는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유지 비용과 전력 소모는 최소화할 수 있는 DPU의 역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대기업도 DPU관련 기업을 사들이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2019년 엔비디아가 멜라녹스를 8.5조원에, 2022년 AMD가 펜산도를 2.5조원에 각각 인수했다.

망고부스트 김장우 대표는 “투자자들이 망고부스트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준 덕분에 안정적인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속도감 있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이 DPU관련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망고부스트는 이들을 뛰어넘은 원천기술과 개발진을 보유한 만큼, 세계적인 시스템 반도체 회사로 우뚝 서겠다”라고 밝혔다.

망고부스트 박준기 CFO는 “시드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년 계획 중인 시리즈A 투자 일정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내년 추가 펀딩을 통해 개발 인력 규모를 확대하고,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망고부스트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에 따라 우수 인재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채용 중인 직무는 ▲하드웨어 아키텍처·시스템 아키텍처 ▲FPGA 설계 엔지니어 ▲SoC 설계 엔지니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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