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55조 식자재 시장 흔든 디지털 전환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은 2020년 55조에서 2025년 64조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아날로그 방식으로 운영되며 시장의 80% 이상이 영세업체가 차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최근 식자재 유통 업계의 디지털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업계에 뛰어들고 있다. IT 솔루션으로 식당 사장님들의 운영비를 관리해 주는 것은 물론 식자재 새벽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 B2B 플랫폼, AI 식자재 주문 시스템, 종합 식자재 전문 온라인몰까지 식자재 시장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등장했다.

◆ 식자재 구입 명세서 분석 솔루션으로 식당 운영 비용 절감 나선 ‘도도카트’

스타트업 스포카가 운영 중인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는 간편한 식당 운영비 관리를 돕고 있다.

식자재 구입 비용은 식당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지출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바쁜 매장 운영에 지친 점주들은 식자재의 실시간 가격 변화와 불필요한 비용 지출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도도 카트는 앱에 식자재 구입 명세서를 촬영해 등록하면, 지출 비용을 분석할 수 있는 IT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당 분석 리포트는 매장의 식자재 사용량 및 가격 변화, 거래처의 변화를 분석해 알려준다. 또한 월별 지출 비용 분석은 물론 주문금액과 실 결제금액, 거래처별 이용 비율까지 제공한다. 외식업 종사자들은 도도 카트를 통해 체계적인 비용 관리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신속한 대처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막아 원가 절감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비용관리 기능 외에도 ‘거래처 찾기’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어, 외식업 사업자들이 보다 많은 식자재 업체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식자재 납품업체 또한 새로운 식당 거래처를 찾을 수 있어, 두 업체 사이를 연결하는 디지털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무료 새벽 배송 물류시스템 구축한 ‘푸드팡’

‘푸드팡’은 식당 점주들이 앱으로 식자재와 식당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면, 서울과 부산의 도매시장을 기반으로 무료 새벽 배송해 주는 온라인 식자재 B2B 플랫폼이다. 복잡한 중간 유통과정 없이 도매시장에서 직배송되는 방식으로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당일 경매가 시세가 업데이트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푸드팡 배송 시스템의 특징은 새벽 배송뿐만 아니다. 앱 가입 시 매장 출입문 비밀번호를 기입하면, 식당 냉장고에 주문한 식자재를 넣어주기까지 한다. 또한 최저 주문 금액 제한이 없어, 소액 주문에도 배송이 가능해 식당 사장님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식자재 추천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온라인 식자재 발주, CJ프레시웨이 ‘온리원 푸드넷’

대기업들도 식자재 시장의 디지털전환에 가세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의 온라인 식자재 발주 플랫폼 ‘온리원푸드넷’은 약 1만 4000개의 고객사가 CJ프레시웨이와 식자재 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고객사 전용 시스템이다. 온리원푸드넷은 고객사 정보부터 구매 이력까지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이러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구매 데이터에 따른 식자재 추천에 특화된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맞춤 식자재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가성비 상품 추천 기능’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전체 상품 추천 서비스 매출의 약 90%에 달한다. 통상 식자재를 구매할 때 새로운 상품보단 기존 상품을 그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구매 데이터 기반으로 좀 더 저렴하거나 트렌드에 맞는 식자재를 추천하고 있다. 현재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 중이며 하반기 내 전 고객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용량 식자재 온라인 쇼핑 편의성 강화, 대상 ‘베스트온’

대상은 최근 종합식자재 전문 온라인몰을 새단장하고 명칭을 ‘베스트온’으로 변경했다. 이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식자재 사업의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베스트온은 업종별 전문관과 브랜드관을 신설하는 등 외식업 종사자들의 쇼핑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식자재를 추천하는 맞춤 서비스와 원하는 날짜에 특정 제품을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정기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인근에 위치한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당일 배송을 받는 서비스다. 현재 고양점에서만 운영 중이며. 올해 중 12개 전 점포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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