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K-푸드테크 이끌어 갈 대체식품 시장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K-푸드테크 이끌어 갈 대체식품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대체식품’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일PwC가 올해 발간한 대체식품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96억 2천만 달러(약 12조 94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178억 6천만 달러(약 24조 2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투자 금액과 건수 역시 2017년부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체식품은 식량 안보, 동물 복지, 환경 보호 등 공공성의 이슈와 맞물리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에는 대체 수산물, 식물성 제품, 대체유 등 푸드테크 산업을 이끌어갈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 폭도 확대되고 있다.

◆균류 소재를 활용한 대체 원료육 개발한, 위미트

위미트는 버섯 등 균류 소재로 전통적인 축산 방식을 거치지 않아도 정육 고기처럼 활용 가능한 원료육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2021년 출시한 위미트 프라이드(버섯고기로 만든 치킨 대체 식품)를 시작으로 꿔바로우, 버섯통살 치킨덮밥 등을 출시하며 버섯고기라는 새로운 고기 장르를 만들며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컴페티션 Big Idea Food Competition에서 APAC 500여 개 대체식품 업체 중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 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

대체식품 개발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는 최근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53억 원을 넘어섰다. 식물성 및 미생물을 이용한 대체식품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대체육, 대체계란, 대체당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체육 브랜드 ‘이노센트’, 대체당 제로슈거 음료 브랜드 ‘슈가로로’ 등을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대체식품 등록 및 출원 관련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추가 IP 출원을 통한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테이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식물성 기반의 조직화 기술, 미생물 기반의 원천소재화 기술을 적용해 시장 확장에 본격 집중할 계획이다.

◆ 자체 균합 발효 특허 기술로 수산물 업계 뛰어든, 코랄로(Koralo)

B2B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코랄로’는 자체 균합 발효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수산물 업계에 뛰어들었다.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최한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에서 코랄로는 52: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올해 최고의 외국인 창업팀’으로 선정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코랄로의 대표 제품군인 대체 생선 필렛은 미세조류와 버섯 뿌리(균사체)를 사용해 생산된다. 미세조류를 버섯 뿌리에 공급하면 근육과 유사한 구조가 형성되는데, 여기에 대형 발효기를 활용해 산소, 물, 설탕을 첨가하는 방식이다. 코랄로 제품은 무지방, 저칼로리 제품이지만 오메가3, 미세 영양소, 프로바이오틱스 섬유질까지 함유하고 있어 영양성분이 매우 우수하다. 시나 알바네스 코랄로 대표는 “다음 달 제품 정식 출시 예정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새로운 수산물을 조만간 식탁에서 만나 보실 수 있다”고 전했다.

코랄로의 궁극적인 비전은 해양 생태계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환경 구축이다. 코랄로는 경작 가능한 땅을 활용하지 않고, 발효 과정에서 대형 밀봉 탱크를 사용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물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토지 사용량, 청정수 사용량이 어획, 양식을 통해 생산한 수산물이나 다른 대체 수산물 제품 대비 낮아 기후 환경에 긍정적이다. 코랄로는 앞으로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중점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 런칭하며 소비자와 접점 강화하는,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최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런칭하며 본격적인 대안식품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유아왓유잇은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 콘셉트의 브랜드다. 브랜드 런칭 첫 제품으로는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등 ‘식물성 간편식(PMR)’ 3종을 출시했다.

앞으로 유아왓유잇을 통해 2021년 런칭한 대안육 ‘베러미트’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 소비자가 일상에서 대안식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건강과 가치를 담은 메뉴들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에게 식물성 대안식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확산하기 위해 외식 매장과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삼성동에 위치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유아왓유잇 레스토랑을 오픈한데 이어 푸드트럭을 통해 2030세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 식물성 대체유 사업 전문 브랜드 ‘얼티브’로 유제품 대안 제시하는,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유’ 사업 전문 브랜드 ‘얼티브(ALTIVE)’를 런칭하며 유제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얼티브는 ‘유제품의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브랜드명으로, 환경과 영양적 가치를 모두 고려한 식물성 대체 음료를 지향한다.

‘얼티브 오리지널’ 제품의 경우, 현미와 완두 단백질을 혼합해 기존의 고단백, 고칼슘 특성은 유지하면서, 국내산 현미액을 사용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두알러지나 유당불내증을 앓는 사람도 마실 수 있고, 무균충전 공정을 사용해 유통기한이 7개월에 달한다.

유럽 비건 인증 V라벨도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3월에는 신제품 5종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얼티브 비건 프로틴 2종(초코·커피맛)을 편의점에 입점시키는 등 향후에도 판매처를 꾸준히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지구식단’으로 식물성 식품 라인업 확대하며 국내 지속가능 식품 시장 선도하는, 풀무원

풀무원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을 런칭해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구식단을 통해 식물성 텐더, 두부면 등 기존 제품을 리뉴얼할 뿐 아니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1년간 품목 수를 약 30% 확대했다. 소비자가 일상 식단을 식물성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간편식 위주의 메뉴를 선보이며, 2026년까지 지속가능 식품의 비중을 식품 전체 매출의 6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식물성 영양식품 중에는 ‘두부면’의 인기가 높다. 두부면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제품으로, 66.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달에는 건강 스낵 브랜드 ‘소야 스낵(SOYA SNACK)’을 런칭하며, 식물성 단백질 스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풀무원은 식물성 단백질원인 콩으로 만든 두부, 나또 등을 소재로 활용한 건강 스낵을 계속해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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