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인도 3대 제약사와 펩타이드 기술이전 MOU 체결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 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인도 제약사 Torrent Pharmaceuticals(토렌트), Micro Labs Limited(마이크로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와 ‘마이오키(Myoki)’의 기술이전 및 독점공급 협력을 골자로 한다.

이번 MOU는 지난달 Dr. Reddy’s Laboratories(닥터레디스)와의 협약에 이은 후속 조치로, 케어젠은 세 제약사와 동시에 전략적 공개협상(Strategic Open Negotiation)을 진행 중이다. 협상 참여 기업은 공개되나, 세부 조건은 비공개로 유지된다.

코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GLP-1R)와 IGF-1R을 동시에 표적하는 경구형 이중 작용 펩타이드로, 기존 주사제 대비 복약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오키는 항-마이오스타틴(anti-myostatin) 기전을 통해 GLP-1 치료제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근손실 부작용을 보완한다.

인도는 GLP-1 관련 치료제가 고가이고, 냉장 유통(콜드체인) 인프라 부족 및 낮은 복약 순응도가 문제로 지적되는 시장이다. 케어젠의 제품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의 의료용 기능식품(FSDU) 제도 확대에 따라, 케어젠은 이미 해당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

세 제약사는 각기 다른 시장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닥터레디스는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인도 내 상위 제약사이며, 토렌트는 대사질환 분야 중심의 의료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다. 마이크로랩스는 인도 내 광범위한 약국 및 온라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소비자 시장 접근성이 높다.

케어젠은 이번 협상에서 전략적 공개협상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기술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상은 케어젠 기술의 신뢰성과 시장 평가를 동시에 확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어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 Worldwide 2025’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BIO Europe 2025’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코글루타이드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이번 협약은 케어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며 “기술이전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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