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인공위성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100억원 투자 유치

초소형 인공위성 종합 솔루션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10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나라스페이스는 내년 상반기에 자사 위성인 옵저버(Observer) 1호를 우주로 발사해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또한 이달 중 웹 기반의 위성 데이터 분석 플랫폼 ‘어스페이퍼(Earthpaper)’ 를 출시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나라스페이스는 2020년 8월, 35억 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처음 유치한 데 이어 최근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DB산업은행과 하나벤처스, 코오롱글로텍이 새롭게 투자를 결정했고, 기존 투자사 5곳 가운데 BNK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하이투자파트너스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으로, 초소형 인공위성의 시스템과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위성 데이터 활용 플랫폼까지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초소형 인공위성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위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본래 해상도의 약 3~4배 이상으로 향상하는 초해상화 기술(Super Resolution)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자체 초해상화 기술을 활용해 초소형 인공위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해상도 위성 촬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해상화 기술은 다른 국내외 기관 및 업체가 위성, 드론, 지상 센서 등으로 수집한 데이터와의 융합에도 활용되어, 위성 데이터의 완성도를 높인다.

현재 나라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옵저버(Observer)’는 가로·세로 각각 20cm, 높이 40cm의 초소형 인공위성으로, 너비 1.5m 이상의 지구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추고 있다. 초소형 인공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하면 중·대형 인공위성 1대를 운용할 때보다 훨씬 짧은 시간 간격으로 지구 데이터를 수집하면서도 비용은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미래형 지구관측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내년(2023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자사의 초소형 인공위성인 옵저버 1A(Observer-1A)호와 옵저버 1B(Observer-1B)호를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사의 팰컨 9 로켓에 실어 우주로 띄운다.

또 나라스페이스는 부산광역시의 해양공간 관리 위성 ‘부산샛(BusanSat)’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는 부산샛을 활용해 항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해양 환경오염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나라스페이스에서 개발하는 초소형 인공위성은 기존의 중·대형 인공위성들과 달리 위성의 대량 생산에 최적화돼 있어, 위성 수십~수백 기로 이루어진 군집 단위 위성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를 활용해 매일 전 지구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들을 촬영하고 이를 빅데이터 화한다.

수집한 빅데이터는 나라스페이스가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웹 기반의 위성 데이터 분석 플랫폼 ‘어스페이퍼(Earthpaper)’를 통해 제공된다. 이달 출시 예정인 ‘어스페이퍼(Earthpaper)’는 ▲ ESG 평가를 위한 온실가스 모니터링 등 환경 분야 ▲ 글로벌 선박 및 물류 추적 등 유통 분야 ▲ 원자재 및 농산물의 생산량 예측 등 금융 분야 ▲ 불법 건축물 탐지 및 도시 건강성 평가 등 스마트시티 분야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나라스페이스의 박재필 대표는 “5년 이내에 1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세계 주요 도시에 실시간 위성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글로벌 우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우주 개발 사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고 있는 뉴스페이스의 시대”라며 “해외에서도 위성의 제작과 데이터 분석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업들이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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