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인터넷 접근권리를 찾아주는 FabFi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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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FastCompany.com
아프가니스탄의 도시인 Jalalabad 에는 놀랍게도 쓰레기통에서 찾아낸 부품들로 만들어진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가 있다. 주로 미국에서 건너온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FabFi라는 프로젝트로 구축한 네트워크이다. 이들은 마을 주변에서 보드와 철사, 플라스틱 튜브, 캔 등을 이용해서 약 $60 달러 정도에 FabFi 노드를 만들었다. 영화처럼 느껴지는 이 스토리는 향후 우리 세계의 통신 및 네트워크와 관련한 인프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FabFi는 MIT Fab Lab과 Center for Bits and Atoms에서 진행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Jalalabad 와 케냐의 3군데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FabFi 네트워크는 병원 등과 같은 지역사회 필수 인프라에 해당하는 곳들과 지역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금속재질의 메시(mesh) 표면으로 집에서 만든 RF 반사체를 덮고, 라우터를 연결한 뒤 멀리 떨어진 라우터와 ad-hoc(중앙에 어떤 매개 네트워크가 없이 직접 연결) 방식으로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반사체(reflector)의 수에는 이론적으로 제한이 없다. 현재 이렇게 구성된 FabFi 네트워크는 Jalalabad 전역을 커버하고 있다.


이 반사체의 전력은 자동차의 배터리를 가지고 공급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굳이 지역에 중앙집중식으로 전원이 공급되지 않더라도 통신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 네트워크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노트북 보급 프로젝트인 OLPC(One Laptop Per Child)도 같이 보급되었는데,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위키피디아 등에 접속을 하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FabFi 프로젝트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낙후된 지역의 문제를 크게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시도가 세계를 조금은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FabFi 와 같은 네트워크는 중앙집중적인 관리가 없더라도 지역사회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지역사회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율적인 분산기술들이 저렴하게 많이 보급될 때, 우리 사회의 안전성도 훨씬 좋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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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Afghanistan’s Amazing DIY Internet
FabFi 프로젝트 홈페이지


글 : 정지훈
출처 : http://health20.kr/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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