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i3 노트북, 내장형 그래픽만으로도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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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인텔이 내놓은 노트북용 코어 i3, i5, i7 프로세서는 한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CPU 다이 안에 내장형
그래픽 코어를 함께 담았다는 점이지요. 종전에는 내장형 그래픽 코어가 메인보드 칩셋에 내장되어 있었는데, 그래픽 코어만 따로
떼어내 CPU 코어 바로 옆에 붙여 놓은 것입니다.

아직 CPU 코어 안에 그래픽 코어를 완전히 넣은 것은 아니지만, 그 거리를
좁힘으로써 노스 브릿지라고 부르던 메인보드 칩셋에 넣었을 때보다 데이터를 주고 받는 데 좀더 유리해진 것은 분명합니다. 덕분에
프로세서의 부담을 줄이면서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게 됐고, 3D 처리 성능도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내장형 그래픽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기에는 내장 그래픽에 대한 어느 정도의 선입견이 존재합니다. 종전 내장 그래픽을 경험했던 이들은 아무리 내장 그래픽이 좋아진다 한들 거기서 거기라고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
지요. 분명히 성능도 나아졌고 CPU와 자리를 함께 하면서 전력 효율이나 가격 면에서도 나아졌는데, 여전히 미덥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입니다만, 이것은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일단 신형 노트북의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값싼 외장 그래픽보다 아주 떨어진다고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종전의 내장 그래픽이
HD 영상 재생을 비롯해 3D 게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성능을 갖추지 못한 터여서 이를 보강하기 위해 그나마
값싼 외장 그래픽 칩셋이라도 넣을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어 i3, i5, i7에 포함된 내장 그래픽은 이처럼 값싼 외장
그래픽의 보여준 능력이 크게 모자란 상황은 아닙니다. CPU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HD 동영상 재생은 거뜬한데다, 값싼 외장형
그래픽 칩셋도 3D 게임은 원활하게 수행할 수는 없기 때문에 무조건 좋지 않다고 할 문제도 아닌 것이지요.

실제로 스트리트파이터
4나 레지던트 이블 게임 데모 벤치마크를 돌렸을 때 코어 i3, i5, i7의 내장형 그래픽과 값싼 외장형 그래픽의 프레임은
모두 20 프레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물론 외장 그래픽이 3~5프레임 정도 앞서긴 했지만, 모두 게임을 하기에는 적합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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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3D도 제대로 되지 않는 내장 그래픽을 왜 넣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는 값싼 외장 그래픽을 더 이상 쓸 이유가 없다는 것을 뜻하는 것
니다. 어차피 값싼 외장 그래픽이라도 써야 할 이유가 내장 그래픽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이제 내장 그래픽이 그
정도는 채웠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값싼 외장 그래픽을 넣은 노트북이라고 돈을 더 주고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인 것이지요.

물론 코어 i5나 코어 i7처럼 고성능 프로세서라면 내장 그래픽으로는 시스템의 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값싼 외장
그래픽을 넣는다고 균형이 맞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에는 더 성능이 뛰어난 위장 그래픽을 넣어야 균형이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용 환경에 따라 내장형과 외장형을 번갈아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그래픽 모드까지 갖춘 것이라면 더 없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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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급형으로 분류되는 코어 i3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단순 작업용이나 가벼운 멀티미디어를 즐기면서 좀더 배터리를 오래 쓰기 위해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코어 i3를 사려는 이라면
여기에 고성능 외장 그래픽을 넣는 것도 타당하지 않습니다. 내장형보다 좋은 그래픽 칩셋을 쓰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CPU와 균형을 맞춘다고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무엇보다 더 좋은 그래픽 칩셋을 쓰는 만큼의 그 비용도 늘어나는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코어 i3 노트북을 찾는 소비층에게 맞는 혜택을 주기 어렵습니다.

결국 코어 i3 노트북에서는 굳이 값이 싸든, 비싸든 외장형 그래픽을 넣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어 i3의 내장형 그래픽을 생각하면 값싼 것은 쓰나마나 한 일이고, 코어 i3 노트북을 찾는 고객층을 감안하면 비싼 외장형
그래픽을 쓰는 것도 그다지 의미를 둘만한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어디까지나 좋은 시스템은 CPU와 그래픽 코어의 균형을 잘 맞춘
것이지만, 소비자가 제품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 균형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합리적 가격대의 코어 i3 노트북을 찾는
이들에게 이제는 값싼 외장 그래픽으로 더 많은 비용을 추가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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