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여행 티켓] 66편.예측할 수 없는 것을 준비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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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대학생 시절, 제게는 수많은 선택권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대학 등록 시스템은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었는데요, 고등학교에서 보는 최종 시험성적(제 경우에는 꽤 괜찮게 나왔었지요)과 미국의 GMAT과 흡사한 일회성 시험입니다. 저는 이 시험에서도 아주 높은 성적을 받았었지요. 그리고 이스라엘의 좋은 대학교 대부분에서 학과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컴퓨터 공학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대학을 가야할 지 확실치 않았지만, 12살 때부터 컴퓨터를 만져왔고 심지어 그 나이 때부터 프로그래머로 일을 해왔던 제가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는 아무런 의심이 없었습니다. 제게 컴퓨터는 열정의 대상이었고, 그랬기에 전공 과목이 되었습니다.

당시 많은 친구들이 이 선택에 대해 놀라워했습니다. 왜냐면 그 때만해도 컴퓨터 아비람 제닉공학은 수요적인 측면에서 중간 정도에나 랭크되는 학문이었거든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약학이나 법학을 선택했지요. 변호사나 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지 못한다면 물리나 전기 공학 또는 화학을 선택하는 식이었구요.

컴퓨터 공학은 여섯, 일곱 번째에나 고려 할 선택 사항이었습니다. 성적이 평범하거나, 대학 입시에서 나쁜 성적을 받은 사람들이 선택할만한 과목이었지요. 그랬기에 어째서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쉴 세 없이 받곤 했습니다. 성적이 나빴었는 지, 아니면 입시에서 낙제했었는 지와 같은 질문들을 받았지요. 그리고 이 둘 모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컴퓨터 공학에 열정이 있었기에 이 과목을 선택했지요.

‘졸업 후에는 뭘 할래?’와 같은 질문도 받았었는데요, 이는 컴퓨터가 돈이 될만한 무언가가 아니었다는 걸 (그 당시)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무언가 ‘확고한’ 학문을 공부해야한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지요.

그리고 2년이 지나 넷스케이프(Netscape)가 기업공개를 하였고, 인터넷은 상업성을 띄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모든 데스크톱에 깔리기 시작했지요.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공학은 곧 수요 있는 과목이 되었고, 제가 컴퓨터 공학과에 들어온 지 3년 째 되는 해에는 법학이나 약학보다도 들어오기 어려운 학과가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대세가 바뀌었지요. 자신을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 소개할 때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가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러 온 이유를, 단지 제가 공부를 잘했기에 좋은 학과에 오길 원했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당시에 한 컴퓨터 공학과 학생은 제게 “돈 때문에 이 학과에 온 지 다 알아요”라고 말하기까지 했었지요. 여기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컴퓨터 공학을 선택한 건 아니라 설명하는 게 꽤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마치 2년 전 이 학과로 처음 들어온 이유가 경쟁률이 낮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걸 설명했을 때처럼 말이죠. 저는 제게 있어 컴퓨터 공학이 최고의 선택이라 여겨졌기에 결정한 것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바로 이 경향(트렌드)이란 건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유행이 변하는 것이죠. 모든 다른 이들이 가는 길을 함께 가고 싶을 수는 있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무리 짓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하는 일이라면 분명 중요하거나 흥미롭거나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라 여겨 한 3~4개의 스타트업들이 동시에 같은 걸 만들어내려 합니다. 그러나 흐름은 곧 바뀔테고, 지금 유행하는 것은 곧 유행성을 잃게 되겠지요. 만들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은 유행할 것 같지 않다 생각했던 무언가가 유행을 타게 된다면, 당신은 기회를 잃은 셈입니다. 지금부터 1~2년 뒤에 어떤 제품이 유행할 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합니까?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기차에 올라타지는 마십시오. 스타트업을 시작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건 어떤 식으로던 무언가 제품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내부에서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시장은 돈이 안된다’거나, ‘그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은 듣지 마세요. 열정이 있고, 잘 해낼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 저처럼 운이 좋다면, 당신이 트렌드를 잡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가 당신을 잡는 일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본인이 열정을 가진 부분에서 좋은 경험을 했을 테구요. 그렇다면 결코 실패한 결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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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aring for the unpredictable

When I went to university I had a lot of choices to select from. The Israeli university enrollment system at the time was composed of two parts: The final high school grade (which was reasonably ok in my case) and a one-time test, similar to the American GMAT, where I scored very high. So I had a good chance to be accepted to most of the top universities and majors.

Naturally, I selected Computer Science. I wasn’t sure on which university to pick, but had no doubt I will be studying Computer Science, after working with computers since the age of 12 (and already working as a programmer for a few years at that point). Computers were my passion, and that would be my major.

Many of my friends were surprised; Computer Science at the time was ranked ‘medium’ in terms of demand. The top students went to study Medicine or Law. Those who could not study to be a Lawyer or Doctor would study Physics, Electrical Engineering, or Chemistry.

Computer science was perhaps the sixth or seventh topic – something people who had only average grades would select, or those who really did poorly on the admission test. Again and again I was asked what caused me to study computer science: was it my poor grades, I was asked, or did I flunk the admission test? The truth was it was neither. I took Computer Science because that is what I had the passion for. What will you do when you graduate, I was asked again and again, everyone knows there is no money in computers, I was told repeatedly. You should prepare for the unpredictable future and study something more ‘solid’, the experienced insisted.

Just two short years later, Netscape IPO’d, the Internet became commercial, and Internet Explorer by Microsoft was installed on every desktop. The common men discovered computers. Computer Science became in demand, and by my third year getting into computer science was tougher than Law or Medicine – only the top students were admitted.

The tides have now turned; whenever I would say that I’m a computer science student, I could see the approving nods. Everyone assumed that I went to learn computer science because I was a top student that wanted the absolute best faculty. One young computer science student told me at that time: “I know you’re only here for the money”. It was hard to explain that I wasn’t there because of the high demand, just like I wasn’t there two years earlier because of the low demand. I went to study computer science because this is what I thought would be best to me.

The lesson to learn is that trends change. Fashions change. It’s tempting to go with everyone else: Korean startups often start in clusters: there will be 3-4 startups all doing the same thing, thinking if there are others that are doing it, then it must be important, or interesting, or profitable. But the tide will turn, and what is trendy will become untrendy. The product you wanted to develop but thought may not be fashionable will now become trendy – but you have missed your chance.

Nobody knows what products will be trendy a year or two from now. How can you prepare for the unpredictable future? You shouldn’t even try.

Don’t jump on somebody else’s train. The only good reason to start a startup and develop a product is because you have a burning feeling inside that pushes you to develop something in some way. Ignore those who tell you there is no money in that field, or that no one will be interested in it. Do it because you have the passion for it, and you believe you’ll do it well. And maybe you’ll get lucky like I did, and the trend will catch you instead of the other way around.

If that doesn’t happen, at least you’ll have good fun doing what you are passionate for. That’s never a losing dec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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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아비람 제닉(Aviram Je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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