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여행 티켓] 124편. 원 안으로 가로질러가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이 화두입니다. 벤처스퀘어는 비욘드 시큐리티(Beyond Security)의 창업자이자 CEO로서 이스라엘 멘토로 구성된 한국 최초의 시드 펀드인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의 이사인 아비람 제닉(Aviram Jenik)이 글로벌을 지향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하는 칼럼을 연재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기사 게재를 허락해 주신 아비람 제닉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칼럼 전체 내용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aviram

실험을 하나 해보세요. 지금 당장 살고 계신 지역에서 가장 큰 거리로 나가 인도 한복판에 큰 원을 하나 그리는 겁니다. 그리고 그 원 안에 색을 채운 뒤 경계선을 검게 칠해 강조되보이게끔 만드시구요. 완성이 됐다면 이제 지나가는 사람들 중 몇 명이나 그 원 안을 가로질러가지 않고 피해가는지 살펴보세요.

아마 지역에 따라 조금씩 결과가 다를 겁니다. 사람들이 바삐 움직이고 도착지까지의 효율성에만 집중하는 강남같은 경우라면, 아마 원을 가로질러 다니는 사람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을테구요, 그에 비해 길거리에서의 예절을 더 중시하는 기타지역으로 간다면, 강남보단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원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게 될 겁니다.

스타트업 라이프에는 고유의 규칙이 존재하지만, 그 중 대부분은 이처럼 인도 위에 페인트로 칠한 원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나 비즈니스 고유의 로컬한 규칙이 따로 존재하는 한국에서는 더더욱 강조되어보이는데요, 이는 마치 충분히 무거운 신발에 추가적으로 무게를 달아놓는 것과도 다르지 않죠. 창업자로서 이런 규칙들을 충실히 따라가면서 성공하고 싶단 욕망이 있으실텐데요, 물론 이 중에는 어떤 ‘규격에 맞추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는 부분 또한 있을 것입니다. 아마 스스로 자각하기도 전에, 이미 이런 가상의 경계선을 그리고 여기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지도 모르죠.

허나 스타트업으로서 지향해야할 부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지, 어떤 규칙을 따르는 것은 아닐 겁니다. 만약 이 규칙들이 목표도달에 도움을 준다면 그건 그 자체로도 훌륭한 겁니다. 도로 위의 표지판이 당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주듯 말이죠. 그러나 때때로 규칙이란건 마치 앞서 말한 가상의 원 그림과 같죠. 당신 스스로가 그 원에 부여한 어떤 의미 외에, 다른 어떤 실질적인 의미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대부분의 이스라엘 스타트업에겐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까 이야기에서의 강남 길거리를 오고가는 사람들과 많이 닮아있죠. 목표가 있고, 그 것에 도달하기 위한 참을성이 적습니다. 때문에 늘 규칙을 어기고, 계속해서 지름길을 찾으려 애씁니다. 기존의 관념 -그 것이 가상의 것이던, 진짜던-을 자주 깨부순다는 의미죠. 이에 대해 ‘상자 밖에서 생각한다’는 자주 쓰이는 표현이 이미 존재한다지만, 이보다는 침입불가성역인 가상의 원 안을 헤집고 들어간다는 말이 더 어울리지요.

스스로 바라보는 목표가 무엇이고, 이를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던 상관없이 달성을 위해 가장 빠른 길을 찾으려 하는 겁니다.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동안은, 아마도 주변인들에게 이상한 눈초리를 받는다거나 규칙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질책을 받을 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래서 무슨 상관이 있나요? 당신이 바라는 바는 유명세 컨테스트에서 수상하는 것도 아니고, 멋진 사람으로서 역사 속에 기억되는 것도 아니며, 사업에선 늘 실패하지만 규칙만큼은 참 잘 지켜온 창업자로 기억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성공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목표고, 이 성공이란 늘 뻔한 지식에 역행하는 길을 걸어야만 한답니다.

이스라엘인들은 꽤나 뻔뻔해서, 기재하는 지식에 반해 행동하는 것을 별로 자각 못하곤 합니다. 특히나 이 나라 출신의 창업자들은 더더욱 자신의 주변환경을 무시하고 목표만을 향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그 것이 꽤나 잘 먹히는 듯도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한국에 비해 국토 크기가 ⅕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인구 수는 7백만명에 불과한 정도는 되어야 이런 일이 더 쉬워보일 수는 있답니다. 조금 더 규모가 큰 나라라면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가게끔 규칙이나 제한이 존재하기에, 이런 행동 자체를 하기가 어려워지곤 하죠. 이 말인 즉, 창업자로서 당신이 가져야할 자세는 바로 이 뻔뻔함을 키우고 무언가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야기했던 대부분의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이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으나, 실제로 행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곤 하네요.

만약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 당신을 목표한 바까지 이끌고 가줄 수 있다면, 이는 필히 올바른 방향이란 말이 됩니다. 굳이 이 상황에서 원을 가로지르지 않고 길게 돌아가는 무의미한 행동을 할 필요는 없죠.

상상 속의 원은 무시하시고 진짜 집중해야할 것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이 만약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에 관해 도움을 받고 싶으시다면, 제가 바로 여기에 있답니다! 이 글을 개인적인 초대장이라 여기시고 연락을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페이스북도 하고, 트위터(@aviramj)도 하며, 이메일 주소는 aviram@jenik.com 입니다. 제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좋을 지 알려주세요!

Crossing inside the circle

Try this experiment: go to a large street in your area and paint a large circle in the middle of the sidewalk. Fill it with paint and make the borders of the circle dark and emphasized. Now watch how many people go around the circle rather than step inside, even though it’s just a drawing on the sidewalk.

This will probably be different from area to area. In Gangnam, where people are in a hurry and are more focused on efficiently getting to their destination you may see more people crossing into the circle’s boundary. In the suburbs, where people may be more focused on being polite and following the rules, less of them will cross the imaginary border and they will take the longer path in order not to break this imaginary border.

Startup life has its rules, but most of them are like circles painted on the sidewalk. It is even more emphasized in Korea where business has its own layer of rules, on top of the international rules, like an additional weight tied to your already heavy boots. As a startup founder, you want to follow the rules and be successful, not to mention that you may feel the pressure to “fit in”. Maybe without even knowing, you’re trying hard not to break the imaginary circle’s borders.

But the goal of the startup founder is to reach the target, not to follow the rules. If the rules are helping you achieve the target, that’s great: just like street signs may point you in the right direction. But sometimes rules are like an imaginary circle painted on the sidewalk: they have no physical meaning other than the meaning you assign to them.

This is obvious to most Israeli startups; in general, Israelis are a lot like the people walking in the busy streets in Gangnam – they have a target and are impatient to get there. They break the rules all the time, and consistently try to find the shortcuts – which often means breaking conventions, either imaginary or real. The common term is “thinking outside the box” but it’s often more like entering the forbidden circle

– just taking the shortest path to the target, whatever your target is, regardless of what you need to do to get there.

While doing it, you may get strange looks from bystanders or even be reprimanded for your lack of conformism. Who cares? Your goal is not to win a popularity contest or go in history as the nicest, most polite startup founders who always follows the rules but completely failed to reach the target. You goal is to reach success, and that often has a path that goes against conventional wisdom.

Israelis have very thick skin, so they often won’t notice when they are going against the conventional wisdom; Israeli startup founders especially are used to ignore their surrounding and focus on reaching the goal no matter what; it seems to work nicely for them. To be fair, it’s much easier to do when the entire country is barely 7 Million people and the country size is about one fifth of South Korea. It’s harder to do when you are in a larger country where rules and regulations help make sure everything runs correctly. This means your job, as a startup founder, is to develop this thick skin and ignore those who tell you not to do. Most Korean startup founders I talked to understand this, but still have difficulties going against the grain and stepping over what is supposedly sacred unbreakable rules.

If the direction you are going in will lead you to your target, it’s probably the right direction – you don’t need to make your path longer just in order to bypass a meaningless circle on the sidewalk.

Ignore the imaginary barriers and focus on the real ones.

If you are a Korean startup that needs help going global, I want to hear from you! Consider this a personal invitation to contact me for help. I’m on Facebook, Twitter (@aviramj) and you can email me at: aviram@jenik.com to tell me how I can help you.

글/아비람 제닉(Aviram Jenik)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