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따라 노래 골라준다, 광고·쇼핑 추천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세계 음원시장 전세를 거머쥔 뒤로 사용자가 원할 만한 음원과 플레이리스트를 알아서 선별해 추천하는 서비스도 속속 등장했다. 이때 음원을 추천하는 방식은 사용자가 과거 들었던 음원과 비슷한 장르, 비슷한 멜로디 음원을 추천하거나 비슷한 유형을 보인 다른 사용자가 들었던 음원을 추천해주는 콘텐츠 기반 추천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에서 나아가 조금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한 곳이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사용자가 느끼는 감정과 처한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음악을 더 선호하는지는 하루에도 여러 번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온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예전에 사용자가 들었던 음원을 분석하거나 지금 듣는 음원과 유사한 멜로디 음원을 추천하는 데 그치곤 했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가 말했다.

인디제이가 고안한 기능은 사용자 프로파일과 감정을 3D 모델링 기법 AI 추천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단말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음악을 들으면서 보이는 반응을 바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사용자 감정으로 치환한다면 바로 그 시점에 사용자가 듣고 싶을 만한 음악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란 발상이다. 이를 통해서는 TPO(시간, 장소, 상황) 전략을 음악 플랫폼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이같은 실시간 사용자 감정 기반 추천은 음악 콘텐츠 경험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감정기반 광고 추천, 쇼핑 추천으로도 영역을 넓힌다면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정 대표는 말한다. 기본적으로 인디제이가 개발하는 AI음악 플랫폼은 라디오처럼 사연을 주고받으며 음악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MCN 플랫폼을 표방한다. 나아가서는 가전, 자동차 업계와 연계하면 사물인터넷이나 커넥티드카와 접목한 음악 추천 기술을 선보일 수 있다. 음악 감상 과정에서 수집한 사용자 상황과 감정 데이터는 광고, 쇼핑, 여행처럼 감정에 따른 콘텐츠 추천 시스템이 유효한 시장에도 쓰일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타겟 시장은 국내가 아닌 전세계다. 정 대표는 “국내 음악 스트리밍 사용자가 2,0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 전체 회원은 2억 7,200만 명에 이른다”며 “PwC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음악 소비자는 12억 명이고 AI, 커넥티드 카 같은 미래 플랫폼을 포함하면 30억 명이 잠재 소비자”라고 전했다.

초기 주요고객으로는 10-20대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유저를 타겟 삼고 있다. “무료 모델을 도입하면 10~20대 사용자 초기 유입이 수월할 것이라 본다. 지난해 발행된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31.8%가 무료기 때문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전체 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57%가 10~20대”라며 “무료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를 우선 제공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유입 수를 늘릴 계획이다. 그 다음 무제한 검색과 광고 제거 기능을 제공해 유료 서비스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

“론칭과 운영을 위해 더 많은 전문 개발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초기 회원 확보를 위해 상당한 광고 선전 비용이 필요할 거라 본다. 따라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사용자를 확보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음악추천을 더욱 정교하게 교정할 필요성이 있어 오픈 플랫폼을 런칭하고자 한다.” 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전남대 산학협력단, 광주과학기술원과 업무연계,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투자 관련해서는 전문 엑셀러레이터로부터 조언을 얻고 싶고 투자 운영사들을 만나고 싶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플랫폼을 구축한 다음 장기적으로는 이미 밝혔듯 자체 기술 기반 광고모델, 아이템, 솔루션도 선보일 구상이다. AI 기업, 콘텐츠 관련 기업, 하드웨어 분야 기업과 폭 넓게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하드웨어 분야 기업과 협력해 자체 개발한 기술을 헬스케어나 홈 IoT, 커넥티드카에 접목하기 위해서다.

“이제 시작단계기는 해도 ‘음악플랫폼’에서 ‘감정분석 광고플랫폼’을 거쳐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라며 정 대표는 “3년 안에 ‘보는 음악’이란 트렌드를 퍼트려 매출 200억 원 기업으로 성장한 다음 광고, 쇼핑리스트 추천 서비스로 수익률을 높일 생각이다. 확보한 테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도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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