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연말기획]② 케이큐브벤처스, 유승운 대표

케이큐브벤처스의 2016년 투자를 평가한다면?
2016년은 정말 열심히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했던 해였습니다. 작년에 비교해서도 많았고, 금액적으로는 340억 가까이 했어요. 케이큐브벤처스의 주요 투자 분야인 모바일 서비스, 선행기술, 게임 쪽의 초기 스타트업 30개 팀에 골고루 투자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올해 투자 분위기는 어땠나요?
저희는 외부적인 환경에 의한 영향은 크게 못 느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투자조합 두 개를 결성 완료했기 때문에 투자 재원 확충 면에서도 투자 집행 측면에서도 케이큐브벤처스는 활발하게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전체 투자를 봤을 때는 작년보다는 투자가 줄어들었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그건 업종별로 판단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에 관련된 관심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에대한 투자 집중도가 줄었다기보다는 제조업 등 전통적인 분야 쪽의 투자가 확연히 줄어든 것 같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기에는 스타트업 투자가 줄었다기보다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 됐고, 그 이외에 전통적인 분야 투자가 줄어들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모태 펀드 통계 자료들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고요. 전혀 외부분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투자만을 진행하는 케이큐브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올해 크게 관심을 받은 투자 분야가 있었다면?
바이오, 뷰티 쪽은 올해도 인기가 있었고, 기술 쪽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쪽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케이큐브 투자팀 중 특별했던 팀들을 소개해주세요
게임 쪽은 시프트업과 시웨이브소프트 두 회사가 특별했습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이라고 본다면 유명한 아트디렉터들이 있는 곳이라는 점이에요. 비슷한 게임들 사이에서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그림체 등 예술적인 면이 강점으로 작용해 충분한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팀이라고 판단됐습니다.

서비스 쪽은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식사를 제공하는 ‘닥터키친‘ 인데요. 당뇨뿐만 아니라 식이조절을 해야 하는 다이어트 쪽이라든지 다른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 쪽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잠금화면 리워드앱 캐시트리입니다. 한국에서 검증된 서비스는 바로 동남아에 이식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팀이었습니다.

테크쪽으로는 뇌영상진단장비 개발사 오비이랩과 클라우드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 와탭랩스입니다.

2017년 케이큐브 투자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2017년도 올해 했던 만큼 할 계획입니다. 투자 분야도 주력분야인 모바일서비스, 선행기술, 게임에 집중할 계획이고, 우수한 인재 중심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우수한 인재란 어떤 의미 인가요?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문제에 관해서만은 우수한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뜻합니다.

투자를 준비하는 초기 스타트업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창업은 사명감이 엄청나게 따르는 일입니다. 안정적인 직장을 버린다든가, 개인의 인생의 상당 부분을 투입하면서 희생과 모험을 해야 되기 때문에 열정과 더불어 필요한 것이 바로 사명감입니다. 이 사명감이라는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거 한번 해보다가 안 되면 말지.’라는 가벼운 생각 대신 깊은 사명감으로 창업을 결심해야 하며 창업을 한 후에도 어떻게 사업의 미래를 잘 그려 나가야할 지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이일은 혼자 할 수 없어요. 팀원 구성을 어떻게 하는가도 그 전체 팀의 능력을 대변해줄 수 있기 때문에 팀을 구성하는 데 노력할 필요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문제에 대한 확실한 인식과 비전, 그리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이 마련돼야 합니다. 스타트업은 종합예술이에요. 우리는 스타트업이니깐 덜 영글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순진한 생각은 위험합니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최대한으로 준비해서 투자자를 만나세요.

케이큐브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는 초기기업부터 시리즈A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는 벤처캐피탈로 투자 주력분야는 서비스, 기술기반,게임 분야이다. 사람과 사명감을 중시하는 투자철학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81개 기업에 68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고, 2016년엔 총 30개 초기스타트업에 338.6억원을 투자했다.

케이큐브벤처스 투자 포트폴리오

<관련기사보기>
2016년 투자 동향 및 2017년 투자 전망
①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②케이큐브벤처스, 유승운 대표
③프라이머, 권도균 대표
④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⑤본엔젤스, 강석흔 대표
⑥소프트뱅크벤처스, 문규학 대표
⑦트랜스링크코리아, 허진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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